제99집: 미래를 위하여 1978년 09월 10일, 영국 런던교회 Page #115 Search Speeches

전세계 만인이 흠모할 수 있" '심 내용

여기 구라파를 보게 되면 말이예요, 영국이 자랑하는 게 뭐냐? 영국이 하나 자랑할 수 있다면 말이예요, 민주주의의 원조(元祖)가 될 수 있고 외교정책에 있어서 구라파에서 자랑하는 나라다. 이렇게 볼 수 있다구요. 그리고 독일은 무엇이 자랑이냐? 공업기술이예요. 또 불란서 같은 나라는 무엇이 자랑이냐? 예술이예요, 디자인 같은 예술 분야예요.

그러면 이 세계가 원하는 미래의 세계, 하나의 방향을 가진 목적의 세계는 어떨 것이냐? 그 세계는 민주주의 세계의 이상형일 것이고, 외교정책의 이상형일 것이고, 과학기술의 이상형을 갖춘 세계일 것이고, 예술문화의 이상형을 갖춘 세계일 것입니다.

그러한 세계가 된다면 불란서 사람은 예술문화만 책임지고 독일 사람은 기술분야만 책임지고 영국은 외교정책만 책임지면 되느냐? 그런 것이 아니예요. 종합적인 하나의 체제로서 나타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세계적인 어떤 모범 국가의 형성 내용은 전세계 만민이 흠모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면 그 중심,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중심이 무엇이겠느냐? 만일에 그런 세계에서 뉴욕 빌딩 같은 좋은 건물을 지었다면 그게 자랑이고, 그게 중심이겠어요? 또 과학기술을 갖추어 가지고 무인 공장을, 자동시설을 만들어 가지고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그런 것을 자랑할 것이예요? 물론 자랑할 수야 있겠지요. 그러나 불란서가 예술문화면 예술문화를 중심삼고, 자기의 그 민족성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게 전부 다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면 어떠한 표상이 있다면, 도대체 그 표상의 주제가 무엇이겠느냐 이거예요. 이게 문제라구요. 그렇게 볼 때, 지식도 그렇겠지요. 다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나 문제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사람. 사람인데 어떠한 사람이냐? 그런 지식이라든가 그런 문화라든가 그런 외교정책을 보고 좋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 귀착된다 하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에 귀착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를 중요시하는 것보다도 경제를 중요시하는 사람을 중요시해야 되고, 물론 과학도 중요시해야 되지만 과학을 중요시하는 사람을 중요시해야 되고, 예술을 중요시하는 것보다도 예술을 중요시하는 사람을 중요시할 줄 알아야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구요. 그렇게 결론지어야 됩니다.

그런데 현재는 어떻게 됐느냐 하면 말이예요, 경제를 중심삼고 볼 때. 경제권 내의 사람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과학이면 과학권 내에 있는 사람이 중요시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이 중심이 되었고, 경제가 중심이 되었고, 외교가 중심이 되었고, 예술이 중심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어떻게 되었느냐 하면 무가치하게 돼 버렸다 이거예요. 사람을 통해서 기술을 보구 사람을 통해서 경제를 보구 사람을 통해서 이런 예술을 봐야 할 텐데 지금 보게 되면 거꾸로 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이거예요.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됩니다. 지금 서구사회는 과학문명이 발달함으로 말미암아, 물질문명이 발달됨으로 말미암아 여기에 부딪쳤다는 거예요. 인간의 위치와 우리가 소망하던 모든 상대적 가치 물건과의 위치가 거꾸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시정하느냐 하는 문제가 큰 문제로서 지금 어려운 시점에 들어와 있다는 거예요.

사람이 주인이 돼서 만들어 냈는데 만들어 낸 물건이 내 주인이 돼 버렸다 이거예요. 주객이 전도됐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지금 뒤넘이치고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다 부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히피, 이피가 나오는 것입니다. 인간의 가치를 찾아가야 되겠다 이거예요. 인간의 가치를 재규명하는 거예요. 다 집어치우고 구시대에 대해 반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가 그런 때라는 것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 대해서…. 인간의 가치가 뭐냐는 거예요. 자기 자체를 밟아 버리고 있다 이거예요, 전부 다. 도대체 인간이 뭐냐? 영국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우리 영국 국민은 어떠냐? 과거를 재검토하고 전부 다 현재를 재차 비판해야 됩니다. 자, 여기에서 뒤넘이치다 보니 종교 같은 것은 너무나 멀어요. 사람 문제를 해결해 놓고 신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텐데. 이건 사람 문제도 해결 못 하니 신의 문제까지 미칠 수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의 모든 종교는 정지되어 침체 상태에 들어가고 만다는 거예요. 사람을 해결하고 하나님을 해결해야 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