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통일의 무리 1970년 10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4 Search Speeches

통일은 완전한 해방

해방하는 데는 지구성이 해방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수천억에 가까운 우리의 선조들이 영계에 가 있습니다. 인간이 영원하다는 것이 틀림없다면 그들은 어디에 있을 것이냐? 통솔받으며 어느 한 권내에 모여 있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들은 행복한 권내에 모여진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땅 위에 살 때 지녔던 모든 악의 조건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땅 위의 모든 불순한 내용을 지닌 채로 영계에 머물러 있기에 이것을 청산지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처를 갖지 못한 영계의 영인들이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인들은 지상의 인간들을 다시 찾아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풍습을 볼 때에 악령들의 활동이라든가 여러 가지 영적인 현상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미신적인 현상이 인간생활에 나타나게 되느냐? 여기에는 영계에 간 영인들이 지상의 인간들에게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해방권이라는 것은 지구성의 해방뿐만이 아닙니다. 영계에 있는 수천억의 영인들까지 해방해야 하는 것입니다. 해방하는 데는 무질서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법도와 질서적인 내용을 중심삼고 모든 것을 결단지을 수 있는 영원한 주체권을 갖추지 않고서는 결정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결정이 곧 천법이니 여기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순응의 도리를 다하여 그것을 절대적인 하나의 규범으로 형성시킬 수 있는 내용을 갖춘 통일의 무리가 되지 않고서는 영적인 세계를 해방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계가 어떻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영계가 인류역사의 발전, 시대적인 내용, 사회 형성의 배후에 어떻게 작용했고,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내용이 인간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는 것을 중심삼고 동일한 해결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세계적인 해결이요 천주적인 해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바리시던 것이요, 역사상의 우리 선조들이 바라던 것이요, 또한 오늘날의 인류와 미래의 후손들이 바라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이상의 재현이요, 역사의 재현이요, 현실 사회의 재현이요, 미래 사회의 출발의 기원입니다. 이런 우주사적인 승리의 표본의 형태가 갖추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 개인이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가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국가가 동으로 가게 되면 세계의 국가는 동으로 가야 되고, 그 국가가 서로 가게 되면 세계의 국가는 서로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내용을 가진 국가의 형성권을 넘어서 주체적인 내용을 종횡으로 틀림없이 완비했다고 할 수 있는 그런 환경권이 이 지구성에 현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망상입니까? 망상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타락한 인류를 대하시는 하나님도 해방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통일교회에서는 하나님 혼자서는 통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인류의 부모라고 하는데, 자식들이 지금까지 죽음의 기로에서 방황하고 신음하고 있는 데도 기뻐하시는 하나님이라면 인류의 부모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고심하시면서 역사적인 탈을 벗지 못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어떻게 해방시켜 드리느냐? 그 해방은 외적인 해방이 아닙니다. 만민을 그분 앞에 굴복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굴복시켜서 그들을 사랑해야 됩니다. 이런 것이 하나님의 복귀섭리의 책임이요, 인류 구원역사의 책임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신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불쌍하신 그분이 누구냐? 바로 그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절대적인 핏줄로 맺어진 인류의 주인이요, 어버이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거기에서 심정적 인연이 폭발되어 가지고 오늘날 이 세계의 어떤 환경이나 사정을 넘어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차적인 심정권을 형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도 좋아하시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선이 악의 권내에서 악에게 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악이 제창하고 악이 발악하는 권내에서의 사랑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초월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춘 심정적 터전이 이 지구성에 나타나지 않고서는 선을 중심삼은 세계권이 형성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