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하나님은 몰림받는 인류를 어떻게 할 것인가 1958년 03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42 Search Speeches

'나를 누구보다도 " 사'하라'하신 의미와 하나님의 뜻

그와 같이 모든 것과 관계를 끊어야 할 때를 피하도록 하기 위하여서 하나님은 인간 앞에 복된 소식을 전해 주었는 데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전한 신약복음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나를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라'는 엄청난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이 말씀은 그 시대에 용납될수 없는 말씀이었지만 예수는 천륜의 길을 가야 할 인간이 다 한번은 버림받아야 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어차피 2천년 후에 다시 한번 버림받아야 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2천년 전에 버림을 받은 사람은 거기에서 천적인 이념의 가치를 얻게 되어 2천년 후의 시대에 그것으로 말미암아 다시금 제 2차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와 같이 역사의 현실과는 모순된 선언을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여러분 자신들은 어느 누가 분리할래야 분리할 수 없는 친구, 역사를 대신한 의리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를 가졌습니까? 또 그러한 부부, 그러한 부모, 그러한 자녀를 가졌습니까? 영원히 서로 믿어야 할 인간이요 서로 의지하여야 할 인간인데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서로 영원히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이런 발판이 점점 무너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있어서 우리의 문제는 무엇일 것인가? 인간세계에 있어서 이 모든 인간의 의리와 도리와 천륜의 법도를 깨뜨리기 위한 것이 하나님의 섭리일 것인가? 이와 같이 보이는 듯하나 그 배후에는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선한 마음이 잠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아셨기 때문에 그것을 예시시켜서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나아가 '너희가 땅에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으리라'고 역설적인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진리가 아니라면 인류가 왜 이 말씀을 믿어야 할 것인가? 만일에 진리라 할진대 이 말씀은 어느 한때에 가치를 발휘할 때가 올 것입니다. 오늘날이 바로 그러한 때이기 때문에 이 성경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은 부모가 자식을 배반하고. 자식이 부모를 배반하고, 부부끼리 배반하고, 형제끼리 배반하고, 친구끼리 배반하는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개인, 가정, 사회, 국가, 세계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세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 하나님의 뜻일 것이냐? 아닙니다. 부모가 자식을 믿고 자식이 부모를 믿을 수 있는 세계를 건설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부끼리, 형제끼리, 자녀끼리 서로 믿을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친구, 사회 , 국가, 세계 역시 영원히 믿을 수 있어서 인간이 편안한 자리에서 모든 것을 잊고 안식할 수 있는 터전을 이루고자 한 것이 하나님의 소망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은 그런 소망과는 거리가 먼 세계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러한 세계를 심판할 수 있는 자리에 두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요, 믿을수 없는 땅이요, 믿을 수 없는 세상의 주의라는 것을 뼈에 사무치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으로 하여금 이 땅 위의 어떠한 무엇을 중심삼고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따라서 땅 위에서 남을 많이 믿은 사람은 많은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땅 위에서 많은 소망을 품었던 사람은 도리어 큰 낙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인간은 이런 실정에 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