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집: 세계일보가 나가야 할 방향 1991년 01월 11일, 한국 세계일보사 Page #318 Search Speeches

국가정책 방향- 활용되" 신문이 돼야

그래서 엊그제도 얘기했지만, 내가 이 신문사를 만들 때 본래 목적했던 것이 [동아일보]라든가 [조선일보]를 따라가는 그런 신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교육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중요한 문제는 국제 뉴스에 있어서, 외신 소식에 있어서 첨단을 달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신문사보다도 방대한 내용과 수준 높은 내용을 어떻게 끌어 들이느냐 이거예요. 이러려면 선진국가들의 정보처와 연결되어야 됩니다. 한국 시각에서는 안되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같은 사람이 갖춘 기반이 어떠하냐? 일본의 정보처라든가 미국의 시 아이 에이(CIA;미중앙정보국)라든가 에프 비 아이(FBI;미연방수사국), 그 다음에 불란서라든가 영국 같은 선진국가들의 모든 정보의 첨단 기반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기반을 여러분은 잘 모릅니다. 부시 대통령이 알기 전에, 시 아이 에이 국장이 알기 전에 우리가 먼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정보 싸움에서 지면 지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정보 싸움에서는 정보를 받은 것만 가지고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행정부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실제 국가 주권 앞에 영향 미칠 수 있는 톱 뉴스의 길을 어떻게 개척하느냐, 우리가 제공한 정보가 국가 정책에 얼마만큼 활용되느냐 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금 미국에 1천7백51개의 신문이 있습니다. 그거 대단하지요. 거기에 각 중요도시, 10대 도시면 10대 도시에 유명한 신문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1백 년 이상 된 신문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모든 정치라는 것이 워싱턴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워싱턴에서 움직이는 정치 풍토, 거기에 있어서의 정보 배후, 백악관의 움직임이라든가 국무성이 어떻게 나가고 또 국방성이 어떻게 나가는지 그 부처의 모든 사실을 조정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시 아이 에이이기 때문에 시 아이 에이에서 정보가 들어오게 되면 그걸 전부 다 편성을 해 가지고 백악관과 3부처, 기타 여러 부처에 배부하는 것입니다. 정도에 따라 가지고 국방부면 국방부, 국무부면 국무부, 백악관이면 백악관에 해당할 수 있는, 부처에 따라 수집된 정보를 정책 방향에 활용될 수 있게끔 시달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미국에 1천7백여 개 이상의 신문사가 있지만, 그 가운데 시 아이 에이가 선출한 내용을 유 에스 아이 에스(USIS;미국 홍보국)를 통해서 전세계에 내보냅니다. 또 각 부처에 보내고 말입니다. 그러면 전세계보다 부처를 중심삼고 보도되는 내용은 그야말로 국가 정책 방향과 일치될 수 있는 내용…. 각 부처가 있잖아요? 정보망을 통해서 들어오는 모든 것을 시 아이 에이를 통해서 자기들의 정책 방향에 따라 보고 받는 국무부라든가 국방부라든가 백악관이 있는 거예요. 이런 내용을 중심삼고 기사가 각 신문사에서 나가는 거예요.

지금까지 [워싱턴 포스트]라든가 [뉴욕 타임스]라든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라든가 [시카고 트리뷴]이라든가 이런 모든 중요한 신문들 가운데서 중요한 일일기사를 빼내 가지고 만든 팜플렛이 각 부처에 매일 나가고 있습니다. 행정부처가 전부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추어 가지고 각자 자기들 부처에 있어서 추인식을 할 수 있게끔, 모든 부처의 일하는 방향에 맞게끔 기사들을 뽑아서 만든 책자가 매일 나가는 것입니다. 거기에 우리 [워싱턴 타임스]가 선출되는 비례가 보통 65퍼센트에서 75퍼센트라고 합니다. 그 말은 뭐냐? 최고의 정보망을 중심삼은 배후를 중심삼고 엮어지는 우리 신문을 어떤 신문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신에 대한 그런 모든 정보를 여기서 활용해야 됩니다. 미국에서도 그래요. 미국에서도 특집기사 같은 것은 전부 다 그렇게 합니다. 우리가 그런 수준에 있기 때문에 정부 자체가 상대적인 입장에서, 자기들이 받으니까, 우리로부터 받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모든 비밀 정보를 우리에게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후가 있는 것을 세계일보가 백 퍼센트 활용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인공위성을 중심삼고 여기서 시설도 해 가지고 들어온 모든 전체의 비준을 중심삼고…. 미국 신문에 나는 것이 세계 정세거든요. 그러니까 중요한 신문들의 일일기사를 평가해 가지고, 어떤 면으로서 이것이 방향을 취해 나간다 하는 것을 봐 가면서 여기서 저기서 참조해 가지고 우리는 우리대로 한국 정부에 맞게끔 활용해 가지고 특집 대신 뽑아서 써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