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사랑하는 자녀를 내세우려는 하나님의 수고 1959년 10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3 Search Speeches

참된 기쁨을 가지려면

그러면 땅 위에 기쁨의 한날이 온다 할진대 어떠한 날이 기쁜 날이뇨.

타락 직후부터 하나님의 심정에 맺혀졌던 한을 풀어 드리는 날이 기쁜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날까지 하나님의 심중에 사무쳐 있는 원한이 풀어지지 않은 채 천주는 슬픔에 싸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슬픔의 역사노정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고통의 역사노정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쁨을 찾아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슬픔을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돈이 없어서 슬픈 것이 아니예요. 명예가 없어 슬픈 것이 아니예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슬프다는 것입니다. 고통은 무엇이뇨? 내가 어떠한 입장에서 억울함을 당하는 것이 고통이 아니예요.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리에 서는 것 이상의 고통이 없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기쁨은 어떤 것이뇨? 억만장자가 된다고 기쁜 것이 아니예요. 만우주를 내 것으로 만든다고 기쁜 것이 아니예요. 사랑을 찾아서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기쁨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타락한 우리는 마음에 슬픔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타락한 우리는 생활하는 데 고통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이 선의 이념을 기나긴 6천년 동안 그리워해 왔으나 아직까지 선의 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나타나지 않을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사회, 우리들이 바라보고 있는 세계 사조가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생명이 약동하는 선의 이상동산을 건설 한다고는 생각할래야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세계를 부정할 수 없는 운명에 처하여 있는 우리, 이것이 타락의 한입니다. 이 한의 고개를 넘고 넘어야 할 우리의 생애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한의 고개를 넘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심정에 입은 상처를 알아 위로해 드려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소망의 그 한때를 갖출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우리들을 찾아오십니다. 옛날 구약시대에는 이 타락한 인간과 다리를 놓기 위하여 제물이라는 조건을 세우게 했습니다. 인간 앞에 만물을 내세워 찾아오셨습니다. 제물을 놓고 찾아오시던 그 때에도 선조들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모셔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역사노정의 수많은 선지들은 제물을 드림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심정과 인연을 맺어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알지 못한 채 제물을 유린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제물을 조건으로 하여 인간을 만물 앞에 내세우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역사를 발전시켜 나오셨습니다. 개인을 찾아 하나님의 심정과 인연을 맺게 하고, 이것을 가정적으로 민족적으로 벌여 나오셨습니다. 그 민족의 터전 위에 하나님이 사랑하실 수 있는 인연의 대표자를 보내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