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집: 전통의 기지는 어디냐 1982년 09월 2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08 Search Speeches

인간 자체를 '심삼고" 변하" 사회환경을 수습할 수 -어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그 종교들도 전부 다 자기 나름의 전통을 중심삼고 세계로 진전(進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계 무대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그 전통이 세계 무대와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을 갖지 않으면 세계와 연결될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종교적 입장에서 일방적인 이런 방향을 중심삼고는 오늘날 현세계, 급변하는 이세계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날 이 통일교회도 예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 자신이 세워야 할 전통, 이것은 대한민국 내에 있어서의 특정한 환경을 중심삼은 전통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사적인 무대 위에서 변천하는 환경을 수습하고 뚫고 나갈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통을 어떻게 세우느냐 하는 문제는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 교인에게 있어서는 지극히 중대한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통일교회는 한국 내에서만의 통일교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5대양 6대주를 거쳐 가지고 세계 도처에 하나의 기반이 닦아졌고, 이 움직임은 오늘날 한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벌어지는 모든 실황이 무엇을 중심삼고 나가느냐? 물론 통일교회 원리를 중심삼고 나가지만, 그 원리 자체가 전통의 어떤 기준을 중심삼고 연결돼 나가지 않으면, 민족 문화의 배경과 환경이 다름에 따라 가지고 사방으로 흩어질 수 있는 입장에 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더우기나 변천이 빠른 사회 환경에 있어서 그 전통을 중심삼고 변천하는 사회를 감화시킬 수 있는 내용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인간 자체를 중심삼은 어떠한 사연, 인간 자체들로 형성된 어떠한 조직, 인간 자체들이 구상해서 만든 어떠한 사상적 내용, 혹은 신앙적 내용을 가지고는 오늘날 급변하는 이 사회 환경을 수습할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는 이 모든 사회 환경은 하나님이 중심되어 가지고 발전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섭리역사는 반드시 하나님의 섭리의 뜻을 따라서 발전해 나간다 이겁니다. 그것이 민족을 거쳐, 국가를 거쳐, 세계를 거쳐 하나의 통일된 세계로 수습되어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문제는 전통의 기지가 어디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겠습니다.

하나님에게는 뜻이 있습니다, 뜻. 하나님이 해야 할 일, 하나님이 성사 시켜야 할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 뜻과 그 목적을 향해서 하나님은 지금까지 인류와 더불어, 혹은 종교를 통해서, 혹은 인류의 배후에서 인간세계를 하나의 목표와 방향으로 수습하는 일을 해 나오지 않았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인간세계의 배후에서 섭리를 했다면 그건 기필코 종교와 연합해 가지고 종적인 전통의 기지를 결정지었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세계를 수습할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