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천국의 열쇠를 우리들은 가져야 한다 1957년 03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1 Search Speeches

천국인이 되기 위한 마음자세

끝날에 처한 우리, 심판날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무엇이 문제인가 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어떤 실적이나, 영광, 이상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을 중심삼고 참된 자신을 찾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느 때가 되면 내적인 진리는 반드시 나타날 것이며, 내적인 생명과 사랑도 반드시 이 땅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이제까지, 참진리와 참생명과 참사랑을 분별할 수 없는 무지한 자신인 것을 알게 될 때, 다른 방도가 없으므로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의 잼대로 찾으려 했고 자신이 갖고 있는 생명의 감촉으로 느끼려 했으며, 자신이 갖고 있는 사랑으로 헤아리려고 해 왔으나 분별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와 같이 끝날 참진리와 생명과 사랑이 이 땅에 나타날 때에도 인간들은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는 분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르는 땅과 세상과 우주에 대하여 알려고 애쓰기 전에 먼저 몰라보는 여러분의 본성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날에 처한 여러분은,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밀실에 들어가 세상적인 관계와 인연을 단절하고, 마음으로 하나님과 인연을 맺어야 하고, 생사의 결판을 짓고 진리의 등불을 밝혀서 "사랑의 진군을 계속하게 하는 이 모든 것을 나의 영원한 생명의 중심, 진리의 중심, 사랑의 중심으로 세웠나이다"라고 하나님께 충심으로 직고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늘이 먼저 우리와 관계와 인연을 맺으려 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륜의 법도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전기가 흐르는 것을 놓고, 여러분은 양극에서 음극으로 전류가 흐른다고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을 음극에서 양극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천지의 이치가 그렇기 때문에 피조만물도 하나님을 지향하여 하나님과 인연을 맺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인간의 끊어진 인연도 하나님 쪽에서 먼저 이어 주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회(迂廻)해서 우리를 밀어주는 입장에 서시게 된 것입니다.

예수와 성신이 역사하시고 계시지만 여러분의 앞으로 와서 끌어주는 역할은 못하십니다. 밀어주는 사랑을 하시니 그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간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끝날이 가까와 오는 때인데, 여러분은 끝날이 가까이 오더라도 마음이 조급해서는 안 됩니다. 그때에는 아무리 삶의 조건이 좋고 천하에 남부럽지 않은 호강을 하는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그에 반비례하여 심적 고통이 커진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끝날이 가까와 오는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만우주의 중심이 나타날 때 여러분은 그를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즉 우주의 중심이 되시고 기점(基點)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에 모실 수 있어야 됩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실제로 마음에 모시면 그리스도 안에서 느낀 심정이 영원한 삶의 기둥이 되고, 영원한 진리의 주춧돌이 되며, 사랑의 봉화를 들 수 있는 기지가 되는 것입니다. 진리의 중심은 딴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이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주님의 마음을 갖고자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까?십년 동안 감당한 직책을 일초 동안에 버릴 수 있고, 일생 동안 수고한 모든 노력을 일 초 동안에 포기할 수 있는 각오가 선 사람이라면 끝날에 심판의 두려움을 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스승도 딴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도 딴 데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진리의 스승입니다. 예수님보다 가까운 것은 내 마음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비록 우리들이 가진 것이 없을지라도 우주만상과 역사적인 전통을 대신한 진리를 소유하여 그 진리에 의해 생활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임재하셔서 기뻐하실 것이요, 우리도 역시 즐거워질 것이니, 우리는 그 진리를 소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하나님을 모시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만상(萬象)을 대하면 온 우주적인 생명과 진리와 사랑을 체휼할 수 있는 경지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느낀다면, 여러분은 그런 경지에서 진리의 궁극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생명의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사랑의 이상적인 자극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이 전해 주신 복음,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진리, 예수님의 생명의 요소를 받아들여 영원불변한 마음의 근본으로 확실히 세우면, 어떤 우주적인 악의 요소가 침범하더라도 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럴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탄식과 고통이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또, 우리 자신들에게 탄식이 남아 있고, 고통이 남아 있더라도 우리는 그 탄식과 고통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