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집: 참사랑의 통일권과 나 1993년 05월 09일, 미국 이스트가든 Page #243 Search Speeches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의 성격

그런 면에서 볼 때 일본 사람은 겸손한 데가 있지요? 깃발을 들고 20명, 백 명이 그 뒤를 우르르 따라다닙니다. (웃음) 그 깃발을 든 사람이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대학을 졸업한 박사가 뒤에서 줄줄줄 따라간다구요. (웃음) 그러한 관점으로부터 보더라도 일본은 여성의 세계에 가깝기 때문에 해와 국가인 것입니다. 또, 일본은 섬나라라구요. 그래서전란 중에 도망을 가는 데는 좋다구요. 하룻밤에 깃발 하나로 '어이, 오케이?' 하고 출발하면 불평 없이 모두 따라갔다구요. 이와 같은 확실한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선생님이 영국을 해와 국가로서 세웠더라면 어떻게 되었겠어요? 어머니를 영국 사람으로 받아들였더라면 어떻게 되었겠느냐 이거예요. 어울리겠어요, 안 어울리겠어요? 부모님이 동양 사람인 것에 대해서 감사해야 된다구요. 선생님이 그렇게 되기까지는 고생밖에 없는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그것은 동양 정신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본 사람은 어때요? 어디를 가더라도 뽐내지요? 구석에 자리를 마련해 놓고 모이지요? (웃음) 구석에 모이잖아요. 그렇지만 한국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은 자기 주장이 강하다구요. 그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도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만주 대륙을 중심삼고 쭉 전란권한(戰亂權限)을 휘두른 것도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동이족으로서 그 역사는 찬란합니다. 동이(東夷)라고 하면 활이지요? 세계에서 사격이나 활의 챔피언은 한국 사람입니다. 한국 사람은 그러한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준을 정하면 분명하게 맞춘다구요. 그래서 정치적인 비판 같은 것도 최고의 수준에 있습니다.

일본이 정치하는 것을 보면, 결론이 어떻게 될지 앉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이나 소련이나 미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부 다 알고 있습니다. 일제시대에도 정보의 첨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 사람이었다구요. 일본 사람들에게는 사무라이라는 게 있어서 하루 얘기해 보고 기분이 안 맞으면 금방 흥분해서 배를 가르기도 하지요? 한국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할복(割腹)같은 것은 꿈에도 생각을 안 한다구요. 다른 사람이 자기의 배를 가르는 것은 몰라도…

자기가 무엇 때문에 자기의 배를 갈라요? 여자가 정조를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배를 가르는 것은 있을 수 있겠지만, 남자가 무엇 때문에 배를 갈라요? 따로 할 일이 없어서 배를 갈라요? 그런데도 일본 사람은 할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안 된다구요.

한국 사람은 미국에 이민을 오더라도 모두 뉴욕이나 워싱턴으로 오게 됩니다. 어떻게 해서 들어왔느냐? 나라를 네 개, 다섯 개를 넘어서…. 전부 다 스스로 개척해 가지고 국가와 교섭해서 혼자 들어온 거라구요. 세계에 한국 사람이 가 있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미국에도 한국 사람의 기반이 점점 넓져서 미국 이민국의 국장이 '앞으로 미국은 한국 사람이 지배할 것이다. 그리고 역사는 동양인에 의해서 순환될 것이다.'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역사는 동시성에 의해서 순환되기 때문에 서양 사람들의 세계가 아니라구요. 본래 아시아로부터 시작한 것이니까 아시아인을 중심삼고 가는 것입니다. 아메리카는 원래 인디언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다시 본래대로 되돌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면에서 아시아인의 지배권이 될 때는 틀림없이 한국 사람의 지배가 될 거라는 거예요. 그것은 지금까지의 역사를 쭉 분석한 결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한국 사람은 미국에 오더라도 3년 이내에 자기의 생활 기반을 빈틈없이 닦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보더라도 한국 민족은 특별한 사람들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한국의 산업도 성장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민족을 훌륭하게 지도할 경우에는 대단한 민족이 될 수 있는 소질이 있다는 겁니다. 그것은 일본 사람도 알고 있다구요.

일제시대에 고등문관의 학과 시험에 있었는데, 합격자의 75퍼센트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거 모르지요? 여기에서 15퍼센트에 이내에 있는 한국인이 전부 다 합격했던 겁니다. 일본이 그것을 알고 있다구요. 한국 사람의 머리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아요. 일본이 가장 무서워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여러분은 정계의 그런 일을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러지만 중국 사람보다도 한국 사람이라구요. 한국 사람이 한다면 일본에서 만든 것은 한 달 이내에 만들어 버릴 수 있다구요. 지금은 그렇지요? 한남동에 가까운 곳에 세계에서 유명한 데가 있습니다. 거기가 어디예요?

오야마다, 거기가 어디야? 세계에서 만든 물품을 싸게 판다는 그곳이 어디야?「이태원입니다.」이태원이라고 하는 데가 있다구요. 거기는 못 만드는 것이 없습니다. 세계에서 어떤 새로운 것이 나오더라도 일주일 이내에 그곳에도 나온다구요. (웃음) 그 정도로 머리가 좋다는 것입니다. 기능 올림픽에서 7년간 연속으로 우승한 것도 한국입니다. 금방 만들어요. 없는 것이 없지요? 이태원에 가면 로렉스, 오메가 같은 시계도 10분의 1을 주고 살 수 있습니다. (웃음) 정말이라구요.

그러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그런 전통적인 내용을 쭉 뿌리로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개척적인 면에서 그런 소질이 있다구요. 선생님은 일평생 개척하면서 살았지요? 요즈음은 수산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다에 나갑니다. 어제도 바다에 나갔지만, 오늘도 바다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구요. 지난 번에는 부모의 날이었기 때문에 못 갔고, 이번에는 여러분이 오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트라이프트 베스(striped bass;줄무늬 농어)를 잡는 데 두 번이나 결석하고 있다구요. 지금 허드슨 강에 나가면 그런 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