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우리의 갈 길 1970년 09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8 Search Speeches

섭리의 공식과 일체가 되어야

그러면 그 자리는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 공식이 되어야 합니다. 공식적인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식이라는 것은 갑과 을이 달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수학 문제를 풀 때, 공식을 통해서 풉니다. 과거도 그 공식을 통해서 풀었고, 천년이 지난 후에도 그 공식을 통해서 풀어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갔다'고 해서 그것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공식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식을 위주로 해서 결과된 입장에서만 이 그 자체의 가치는 드러나는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면 역사시대에 인류가 찾아 나오는 하나의 공식, 역사를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공식, 천륜을 찾아 나오는 심정이라든가 전체의 문제를 중심삼아 가지고 그 첫 기원이 될 수 있는, 출발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그 하나의 공식이 대관절 무엇이냐? 오늘날 우리들은 뜻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뜻이라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내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뜻이 있는 것입니다. 뜻이라는 것은 목적을 추구하는 의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볼 때에 문제는 '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식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와 일체가 되고, 내가 그 공식에 화합하여 내가 그 공식을 대신할 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공식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개개인이 그러한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날 역사를 대신할 수 있는 하나의 공식적인 존재, 시대를 대신할 수 있는 공식적인 존재, 미래를 대신할 수 있는 공식적인 존재, 그 존재는 3시대를 중심삼아 가지고 따로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공식은 하나입니다. 그 하나는 누구냐?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런 입장에 설 때, '역사는 나와 더불어 일치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왜? 공식이니까. 그리고 '이 시대도 나와 더불어 일치하기 위한 것이다. 미래도 나를 떠나서는 출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왜? 공식이니까.

그러면 공식이 될 수 있는 자체가 무엇이냐? 문자로 표시될 수 있는 수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수리적인 그 내용을 초월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러한 역사적인 공식적 존재, 시대적인 공식적 존재, 미래적인 공식적 존재는 누구일 것인가? 모든 것이 거기서부터 시작되고, 그것을 통하여 거쳐 나가고, 다 그것을 닮아 나가기 때문에 이것은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