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집: 참된 통일의 길 1990년 02월 20일, 한국 부산교회 Page #244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의 욕심의 한계점은 같아

하나님을 오늘날 기성교회에서 뭐라고 그래요? 종교를 안 믿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합니다. 그러나 말을 좀 들어 보라구요. 거기서는 하나님을 제일 위대한 분으로 알고 있어요. 또 최고로 높으신 분으로 알아요.

그러면 우리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크냐? 여러분들 욕심 갖고 있지요? 그 욕심 보따리를 한번 재 봤어요? 재 봤어요, 안 재 봤어요? 종교를 안 믿는 사람이야 재 볼 수가 없지요. 욕심 보따리가 얼마나 커요? 하나님이 열이 있더라도 그 하나님을 욕심 보따리에 넣고 싶어요, 안 넣고 싶어요? 한번 대답해 봐요. 그 욕심 보따리가 얼마나 크냐? 하나님이 제일 크다 하면 그 제일 큰 하나님을 딱 점령해 가지고 `아이구! 됐다' 하고 나서, 가만 보니까 보이는 하나님만이 아니다 이거예요. 보물창고가 있어 가지고 그 안에 수둑룩히 금은보화를 쌓아 놓았다 이겁니다. 그렇게 되면 외적인 하나님을 비키게 하고 내적인 그 보물창고를 갖고 싶은 욕심을 여러분 갖고 있어요, 안 갖고 있어요? 대답하라구요. 갖고 있어요, 안 갖고 있어요? 「갖고 있습니다」안 갖고 있는 사람은 때려죽이려해도 없어요. 잘났건 못났건, 잘살건 못살건, 유무식을 막론하고 천하에서 제일이 되고 싶은 마음은 만민의 공통분모예요. 다 마찬가지예요.

그러면 그 욕심이 어디서 왔다고 봐요? 공중에서 근원이 없이 왔겠어요? 그건 논리적으로 있을 수 없어요. 우리 인간은 어디까지나 원인적 존재가 아니예요. 결과적 존재입니다. 동기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겨났어요. 그래서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이냐? 철학 등에서도 인간이 왜 태어났느냐 하는 문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왜 태어났느냐, 나에게 이런 욕심이 왜 생겼느냐 이거예요.

이 욕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원성취를 한 사람이 역사상에 한 사람이라도 있느냐 이거예요. 답변해 봐요. 예수님은 어떨까요? 이런 심각한 문제를 전부 다 따지고 따져서 해결해야 돼요.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에 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세 번씩이나 기도한 게 뭐예요? `아바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나에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했는데, 내 뜻과 아버지의 뜻이 달랐어요. 예수님이 욕심을 다 이루었어요? 예수님의 욕심이 얼마나 큰지 알아요? 또 하나님은 욕심을 다 이루었겠어요? 이게 문제가 돼요.

예수님이 욕심을 다 못 이루었어요. 석가모니도 욕심을 다 못 이루었어요. 공자도 물론이고, 마호메트도 마찬가지입니다. 4대 성인이 다 욕심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종교든 고차적인 종교는 재림사상이 있는 것입니다. 다시 와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와 가지고 그 욕심을 이룰 수 있어요?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이겁니다.

내가 오늘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 여기 선 사나이가 걸어온 길이 이런 문제를 놓고 하늘 앞에 생명을 걸고 탐구해서 싸워 온 전쟁의 길이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반문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누가 해결해 주느냐?

그러면 내가 마음으로 소원성취를 바라는 그 욕심의 한계선이 어디예요? 우리 욕망이 뻗어 나가는 그 종착점이 어디예요? 내가 바라는 욕심 보따리의 종착점하고 하나님이 바라는 욕심 보따리의 종착점이 다를 때는 통일이 불가능해요. 제아무리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하나 안 되게 될 때는 모든 것이 허사예요.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가 거기 있는 거예요. 하나님의 욕심의 한계점, 욕심이 머무를 수 있는 종착점과 우리 인간이 소망하는 욕심의 한계점, 종착점이 달라서는 안 된다 이겁니다. 그러지 않고는 어느 누가 아무리 소망을 찾고 어떤 사상가가 아무리 큰소리를 치더라도 그건 전부 다 허사예요, 허사. 그거 이해돼요? 공부해서 뭘해요? 대학을 나오는 것은 시집 장가 잘 가기 위해서입니까? 시집 잘 간다는 보장이 있어요? 아, 장가 잘 갈 보장이 있어요? 전부 누더기판이 되었잖아요? 여자들이 남자들은 개 같다고 해요, 개 같다고. 이건 내 말이 아니예요.

하나님을 찾게 되면 통일 방안의 3분의 2는 해결된다고 했는데, 그러면 하나님도 통일을 바랄 것인가? 하나님이 통일을 바라지 않게 될 때는 대한민국 백성이 아무리 통일을 바란다고 하더라도 허사예요. 안 그래요? 이런 등등의 문제가 심각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