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집: 축복 1976년 02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7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인생이 이 땅 위에 왜 태어났는가 하는 구체적인 문제를 저희는 몰랐습니다. 황막한 이 우주 가운데 인생의 근원을 그 어디서부터 발원지를 찾을지, 근원도, 하나의 기점도 찾을 수 없는 인생의 행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이 세계사에, 혹은 역사의 흐름 가운데, 섭리사의 종말시대에 있어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혀 가지고 나타났다는 것은 어떠한 개인의 욕망을 위한것이 아니라 천륜을 대표하고 인륜의 공약을 대표한 것이요, 필연적인 당신의 염원이었기 때문인 줄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이 자식을 아버지께서 이 땅 대한민국, 이 배달민족에 보내시어 어린 소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직접적으로 지도하시고, 여러 가지 시련 과정을 거쳐 세계를 위해 싸울 수 있는 긍지를 갖게 하시고, 모든 훈련을 시킨 것을 감사하옵니다. 죽지 않고 오늘까지 나와서 하나님의 뜻의 승리를 목전에 바라보면서 최후의 격전을 향하여 총진군 명령을 할 수 있는 시점에 놓여진 것은, 단지 아버지의 거룩하심과 아버지의 능력의 손길이 있었음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간 얼마나 통일교회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염려를 하셨고, 수많은 사람들의 비난 가운데서도 이 보잘것없는 자식의 앞뒤를 보호하시기에 얼마나 노심초사하셨는가를 생각할 때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에 있어서의 핍박의 와중에서 흘러가 버리고 쓰러질 수밖에 없었던 그런 운명의 자리에 섰지만, 반대로 이 민족과 이 나라 앞에 필요한 하나의 기반을 갖게 된 것도 보다 아버지의 후대하신 사랑의 인연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드리옵니다.

이제 이 민족을 넘어 전세계, 민주세계의 대표국가인 미국에서 새로운 싸움을 전개시켰습니다. 그것도 당신의 천의(天意)에 의해 가지고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것도 당신이요, 착한 일을 스스로 하는 것도 당신이신 것을 알기 때문에, 시작을 거룩히 해야 되고, 과정도 거룩히 되기를 바라는 것이 소자들의 원하는 마음이요, 여기 있는 자식의 마음인 것을 당신은 잘 아시옵니다. 필시 그 가운데 승리를 가져오거든 통일교회의 승리가 되기만을 바라는 것이 저희들의 소원이 아니옵니다. 하늘의 승리요, 세계의 승리요, 인류의 승리가 되기를 바라며 저희들이 싸우고 있사옵니다.

오늘 말씀하신 거와 마찬가지로 이상적 심정의 핵이 이렇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하나의 남성으로서,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남성으로부터,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한 남성, 인류를 대신할 수 있는 남성, 섭리를 대신할 수 있는 남성으로서 가야 할 길이 이런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내 민족을 넘어서 초민족적인 심정을 가지고 이색민족을 대하고 형제지인연 이상의 심정으로 원하고 마음으로 그리워하면서 싸우고 있는 것을 잘 아시는 아버지, 지금까지 같이하신 것을 감사하고 감사하옵니다.

앞날의 치열한 전투장이 벌어지는 그 가운데서, 보잘것없는 이들의 가는 비틀거림길에서 굳건히 서 가지고 저희들의 앞 길을 가려 주어야 할 입장에 선 당신이 얼마나 불쌍한 분인 것을 다시 한 번 느끼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맡은 바의 책임 수행에 있어서 일보도 양보하지 않고 전진할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다짐 하오니, 축복하여 주옵소서. 장하고 늠름하다고 당신이 칭찬하기에 부족함이 없게끔 하여 주시옵시고, 당신이 마음으로 기억해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한 무리는 결코 망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양키 스타디움의 20만 대집회를 앞에 놓고 미국에 소수의 식구들이 총집결하여 총진군하고 있는 그 마당에, 핍박의 화살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밀고 넘어갈 수 있게 아버님이 같이하여 주옵소서. 생명의 기축(基軸)을 높이고 사랑의 기축을 높여 우주의 공약의 심정을 폭발시키는 그러한 세계적 전시장이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것을 기점으로 하여 워싱턴까지, 그것을 기점으로 하여 모스크바까지 저희들이 뭉쳐 가야 할 싸움터가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 싸움터에서 우리를 부르고, 나를 부르고 있는 것을 망각하지 말고 전진의 행군을 다짐지을 수 있는 하늘의 정병다운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의 심정의 터전을 아버지께서 높이 평가하시옵고, 이제 마음 가운데 높고 귀하신 당신의 참다운 진리의 내용을 흡수하여서 그 마음에 영원히 잊지 않을 수 있는 하나의 생명의 원천이 되고, 이상의 사랑의 원천이 되어 힘차고 강인한 사나이와 아녀자들이 되게 이 시간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1800쌍 축복 일주년을 기념하는 2월 8일이옵니다. 1800쌍의 합동결혼식을 통하여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선포하였고, 세계 만민 앞에 선포할 뿐만이 아니라 온 천주세계까지 선포하였던 기념의 날이기 때문에 오늘 축복이라는 말씀을 가지고 전하였사오니, 이 말씀을 중심삼고 다시 한 번 회고하면서 스스로를 분석하고, 현재 자기 입장이 어떤 입장인 것을 다시 한 번 스스로 깨닫고, 현재 입장을 타파하고 미래의 소망적인 터전을 옮겨 잡기에 온갖 투쟁을 아끼지 않는 하늘의 용장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섭리의 뜻이 빛나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게끔 내내 같이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