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집: 선민역사와 한국 1986년 01월 28일, 한국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Page #95 Search Speeches

몸과 마음을 통일시킬 수 있" 자리- 세계 평"의 길이 -려

오늘날 세계에 40억 인류가 있지만, 크게 보면 두 사람이예요. 무슨 사람? 남자라는 사람과 여자라는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사람은 원래 남자 여자거든요. 그럼 오늘날 세계를 보면, 세계는 두 사람과 같은 모양입니다. 여기에서 남자와 여자가 싸우는데, 내 몸과 마음이 두 사람이 되어 있으니 세계 40억 인류 하게 되면 몇십 억 인간이 돼요? 2배니까 80억 인간입니다. 80억 인간이 싸운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 싸움의 해결방법은 무엇이냐? 이 싸움은 어디에서 해결하느냐? 이 자체 가지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근본을 찾아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결국 세계 평화의 기준이 저 역사시대의 종말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이 싸우는 것을 통일시킬 수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유토피아세계는 오지 않습니다. 그 세계는 불변의 세계인데, 여러분 자신이 변하는 자체를 가지고 불변의 자체를 소유할 수 있어요? 그것은 논리적인 모순입니다. 절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제시한다면, 이상세계를 추구하기에 앞서 내 자신의 통일권, 행복된 자아를 발견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문제예요.

그러면 오늘날까지 누구나 그런 것을 바라왔고, 그것을 하려고 했는데 왜 못 했느냐? 우리 조상들이 그것을 바랐는데, 왜 못 했느냐 이거예요. 지금까지 완성했다는 하나의 모델형을 이루어 가지고 오늘에 있어서 매스 프러덕션(mass production;대량생산)하듯이 누구든지 가다로 째까닥째까닥 천, 만을 찍어낼 수 있는 그 모델을 왜 못 만들었느냐 이거예요. 종교가 뭣이고, 철학이 뭐예요? 인생문제를 해결하고, 인생의 이상을 추구하고, 이상세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인격완성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지, 학문으로서 논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못 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철학을 통하고 종교를 다 적용해 봤지만 지금 요 모양, 요 꼴이 됐습니다.

만일에 천운이 있다면, 천운은 이것을 파괴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을 붙들어 세우려고 할 것입니다. 만일 신이 있다면, 인격적인 신이 있다면 이것을 어떻게 해서든 치료하려고 하고, 고쳐 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 문제를 생각할 때 신이 아니고는, 신이 개재하지 않고는, 나보다 강한, 마음보다 강하고 몸보다 강한 사람이 제3의 투입을 하기 전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깨끗한 결론입니다. 아무리 내 자신을 들여다보더라도 그 결론을 지어낼 수 있는 자체의 힘을 자기 자신에서 발견할 수 없고, 추구할 만한 아무런 내용이 없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비탄스런 역사요, 내 인생은 비통으로 시작한 비통의 역사인 연고로 전부 다 파멸을 향해 가는 줄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문제냐? 내가 문제입니다. 여기 김박사가 있는데, 누가 문제냐? 김박사가 문제예요. 대한민국이 망하고, 남북이 갈라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구요. 마음이 맛있고 말이예요, 마음이 진짜 중국 요리보다 낫고, 서양의 불란서 요리보다 나아야 됩니다. 그저 갖다가 두면 자연히 입을 벌리고 집어넣을 수 있으면 되는 거예요. '아이구, 몸뚱이도 맛있고, 마음도 맛있구만' 해야 돼요. 죽어도 둘이 두 손으로 먹기가 힘드니 둘이 합해 가지고 한꺼번에 한 손으로 이렇게 넣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먹는 얘기 하면 미안하지만, 이게 언뜻 생각나서 한 거예요. 그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며 우리가 역사라는 자체를 두고 볼 때, 인간이면 인간이 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아무리 철학적으로 연구하고 아무리 종교적으로 연구하더라도 없습니다. 여기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