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집: 위해서 존재하는 세계 1974년 11월 27일, 미국 시애틀 Page #46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상대되" 존재" 인간밖- -다

지금까지 평화를 추구해 오지 않은 시대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변화와 불신이 가득 찬 이 땅이 지금 와서는 그러한 이상적 요건을 성사시킬 수 있는 입장에 선 것이 아니라 막다른 골목에 부딪히고 있는 것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변하는 인간세계를 넘어서 어떠한 절대적인 분, 불변인 동시에 영원하신 그런 분이 계신다면 그분을 통하여 우리 인간들이 추구하는 이와 같은 요건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생각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분이 계신다면 그분은 하나님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결론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은 이상의 주체이시요, 사랑의 주체이시요, 행복과 평화의 주체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자, 그러한 관점에서 하나님 자신을 중심삼고 이와 같은 행복이니 이상이니 혹은 평화니 사랑이니 하는 모든 말을 두고 볼 때, 이 말은 하나님 혼자 두고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대적 관계에서 성립되는 말인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을 생각해 보게 될 때, 하나님 앞에 상대적인 존재, 대상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도대체 그 존재가 어떠한 존재냐 하는 것을 우리가 생각하게 될 때, 그것은 우리 인간 외에는 있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 오늘날 우리 인간 자체는 하나님의 사랑을 성사시킬 수 있고, 하나님의 이상을 완결시킬 수 있고, 하나님의 행복과 하나님의 원하시는 평화를 완결시킬 수 있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미처 몰랐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이 하나님이 제시하는 내용에 일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 외에는 하나님과 인간의 상대적인 이상을 완성시킬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결론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