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오셨다 가시는 예수 1959년 06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2 Search Speeches

우리가 거쳐가야 할 자리

여러분들은 신앙을 통하여 하나님을 아버지로 알고 있고 아버지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의 심정이 여러분의 마음에 있고 그 아버지의 감정이 여러분의 마음에 느껴집니까? 이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가 왔다 간 후 2천년이 지났고, 아담 이후 6천년의 역사가 흘렀는데 하나님으로부터 선조로부터 예수로부터 이 시대를 거쳐 영원히 계속될 아버지의 심정을 가로맡아 '아버지, 제가 아버지의 심정을 대신하였으니 어느 누구도 저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아들 딸이 땅 위에 나타나지 않는다 할진대 복귀섭리과정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종적인 인연들은 모두 무효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볼 때 예수가 제일 분하고 억울하고 슬펐던 때는 언제였는가, 제일 어려운 때는 언제였는가를 알아 그것을 붙들고 그 심정에 동하여 우는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런 자가 있다 할진대 그는 지옥 갈 수 없습니다. 성경 66권의 말씀을 다 몰라도 그것을 배워야 됩니다.

나타낼 수 없는 우주적인 심정을 지녔던 예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만민의 구세주인 예수의 심정을 통하였다 할진대 그의 슬픈 사정과 어려운 사정과 고통스러운 사정에 눈물지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오른편 강도는 죽음을 앞에 둔 예수의 심정을 알아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는 그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하는 긍휼의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이는 마음적인 면에서 예수의 고난에 동참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기독교 신자는 무한히 슬퍼할 줄 알아야 합니다. 왜? 예수가 아직까지 기쁜 날을 보지 못하셨고, 하나님도 아직 기쁜 날을 보지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슬프고 억울하고 분하고 고통스러운 역사노정을 거쳐 나온 하나님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역사를 청산하고 해원성사하여 기쁨의 한날, 영광의 한날을 세워야 되겠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허덕이는 무리들은 가는 곳곳마다 눈물이 앞서는 것입니다. 그렇게 눈물이 앞서고 자기의 사정을 넘어 마음이 하늘을 향하여 움직이는 자가 되어야만이 하늘 앞에 가까운 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