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개척자 1971년 07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7 Search Speeches

인간은 개척자의 소질을 갖고 있다

통일교회는 개척입니다. 집을 짓는 데 있어서도 개척입니다. 우리가 수택리 수련소를 지을 때도 28일만에 다 지었습니다. 땅이 얼어서 일주일 동안은 쉬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21일 동안에 지은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창건하는 것입니다. 남보다 늦으면 기분이 나쁘다는 거예요.

내가 어제는 청평에서 나오면서 무얼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이지만 자는 것이 제일이라고들 그러는 거예요. 그러더니 점심을 먹자마자 전부 쓰러져 쿨쿨 자는 거예요. 그래서 요전에 내가 과자를 만원어치 사다가 쌓아 놓고 하루에 한 번씩 나누어 주었었는데, 이제는 일도 끝나고 했으니 그 과자 봉지를 가지고 가서 먹고 싶은 사람은 먹되 자는 사람은 깨우지 말라고 했더니 전부 다 깨는 거예요. (웃음)

그 사람들한테는 잠이 참 그립다는 것입니다. 잠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른다는 거예요. 또 어떤 때는 밥 먹는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내가 일부러 밥을 주지 말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열한 시, 열두 시, 세 시가 지나면 '밥 안 됐어? 하고 한 사람 두 사람 묻는 것입니다. '아직 밥이 안 되었어' 하게 되면 처음에는 웃는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도 밥이 안 되었다고 하면 그때는 전부 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 공산당의 배급제도가 기가 막히다는 것입니다. 무슨 사랑이니 하는 것보다 밥줄을 가지고 요리하는 것이 제일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먹는 것도 개의치 않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통일교회는 금식을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밥 먹는 시간이 따로 없습니다. 내가 아침을 안 먹었으니까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없어요. 아침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먹으면 먹는 거예요. 끼니마다 먹어야 된다는 것을 누가 만들었는지 기분이 나쁘다는 거예요. 아침 점심 저녁 먹어야 된다는 걸 누가 만들었어요? 선조들이….기분이 나쁘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아침을 열한 시에도 먹고, 열두 시에도 먹고, 오후 한 시에도 먹습니다. 또 저녁은 새벽 한 시에도 먹어요. 그게 통일교회식입니다.

우리 아가씨들은 좋은 옷을 입고, 귀여움을 받고 사는 것이 전통이지요? 그렇지만 통일교회의 전통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부 다 데려다가 고생을 시키고, 일을 시키는 겁니다. 어제도 누가 아가씨 한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일을 도와주는 것을 가만히 보면서, '너 누구의 집에서 왔나' 하고 물으니 '아무개 집에서 왔어요' 하길래, 내가 '너 여기에 있고 싶지? 라고 물었더니 '아무개가 이렇기 때문에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하고 핑계를 대는 겁니다. 그래서 '그래, 그러면 내가 아무개한테 말해서 그런 일 없게 할 테니 너는 언제나 여기에 있는 거야'라고 했더니 대답을 안 하는 거예요. 가만 보니 구질구질하고 비를 맞으면서 일을 하고 있거든…. 나는 그런 사람들을 잡아다가 일 시키기를 좋아합니다. 그건 왜? 개척을 하는 개척자가 되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앞으로 한국의 옷도 개조하려고 지금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집도 개조해야 되겠습니다. 지금 세상에서는 집을 경치가 좋은 곳에 지으려고 하지요. 지금 때는 경치가 좋은 곳에 집을 짓는 시대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지하도시가 생겨날 것입니다. 지하에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수중도시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럴 때가 온다는 겁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드러나는 곳에 집을 잘 짓는 것은 맛이 없다는 거예요.

사람들은 남이 하는 것은 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렇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색다른 것을 하려니 땅에 구덩이를 파서 좋은 빌딩을 짓는 것입니다. 땅구덩이를 파서 몇백 층 되는 빌딩을 지으면 얼마나 근사하겠어요? 그것이 좋다는 거예요. 사람의 소질이 그렇게 되어 있다구요. 사람은 개척자의 소질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구덩이를 파서 빌딩을 짓는 것, 그건 쉽다는 거예요. 수중에다 그렇게 지으면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태평양 한가운데에 철재를 싣고 들어가는 그 맛이 얼마나 멋지겠느냐는 거예요. 사람들은 그런 것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통일교회는 무엇을 할 것이냐? 정부에서는 경부간 고속도로를 부설했지요? 그 정도 해 가지고는 기분이 좋지 않아요. 무엇을 할 것이냐? '서울에서부터 동경까지 직행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드는 것이나,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흙으로 메꾸는 정도 가지고는 기분 나쁘니까, 세계에 있는 좋은 반석들을 전부 다 갖다가 전세계를 연결하는 길을 닦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걸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