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집: 금후의 우리의 자세 1975년 01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 Search Speeches

이제야말로 눈을 '"로 뜨고 핸"을 "로 잡아야 할 때

여러분들은 이제부터 한국의 풍토에 있어서 통일교회에 대한 관(觀)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좋아할 것만이 아닙니다. 그것을 좋아하기 전에 우리들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를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내가 처해 있는 풍토에 있어서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나 스스로 공인하고 그것을 시인할 수 있는 우리 자신이 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그렇다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가의 위기를 대해 도피하고 혹은 무책임한 자리에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와중에서도 '그것을 책임져야 되겠다, 그것은 내 책임이다'고 해야 됩니다. 오늘날 종교의 부패상을 보고 비난하는 제삼자의 입장이 아니라 직접적인 당사자로서 '그건 내 책임이다'라고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사회의 혼란상은 내 책임이다. 이웃 사람의 모든 어려움도 내 책임이다, 이런 모든 것을 내가 책임져야 되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가진 통일교회의 무리가 되지 않고는 안 될 것입니다.

그 책임감이 사방의 환경에 변화를 일으켜 가지고 그 권내(圈內)의 중심을 몰랐던 그들이 중심을 대해서 하나되게끔 해 가지고, 하나된 힘이 모든 부패상을 초월해 가지고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기에 충분한 움직임으로서 등장하는 데서만이 이 민족이 새로이 소생할 수 있고 이 사회의 풍토가 혁신될 수 있는 길이 생겨날 것이 아니냐. 그것을 누가 해야 할 것이냐? 하나님이 할 것이 아니고 이 민족이 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런 놀음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들이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때가 왔으면 좋겠다 해 가지고 '하나님이여, 어서 때가 오게 하시옵소서' 합니다. 때가 오면 어떻게 할래요? '때가 오게 되면 지금까지 우리가 고생하고 못먹었으니 허리띠를 풀어 놓고 배를 불려야지' 그런 때가 아니라구요. 그런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의 교차점을 향해서 하나의 내리닫이 길이면 숨막히게 내리닫기를 해야 하는 것이요, 언덕받이 오르막 길이면 치닫기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려가니 좋다고 춤추다가는 여지없이 깨지는 거예요.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되는 겁니다. 또 올라가면 올라가는 것으로 다 됐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내려갈 준비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이건 높은 산등성이에서 썰매를 탈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내려가니 아이구 기분 좋다고 하면서 눈을 감고 가다가는 옥살박살되는 거라구요.

거기에서 골짜기를 지나 새로운 방향으로 반동을 가하여 3분의 2이상 올라갈 수 있는 여력(餘力)이 가중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그 대신 방향을 콘트롤할 수 있어야 됩니다. 방향만 잘 콘트롤하는 날에는 이것은 한꺼번에 그 자리를 훌훌 넘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그런 것을 모르고 눈 감고 '아이고 기분 좋다' 이러고 가다가는…. 이렇게 생각하면, 딱 그 꼴이 아니냐 이거예요.

선생님이 뭐 뱅퀴잇에서 뭐 어떻고, TV에 뭐 어떻고…. 어제도 선생님이 청평에 갔었는데 청평의 그 산골짜기 수련소까지 연락을 하더라구요. 문선생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었는데 TV에 나와서 알았다고 하며 연락을 해오고 야단들이더라구요. 좋아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구요.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제야말로 눈을 똑바로 떠야 됩니다. 이제야말로 핸들을 바로 잡아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지극히 위험한 차원이 우리 눈앞에 온다는 것입니다. 그걸 느껴야 되는 거예요.

고개를 올라간다고 하면 숨가쁜 고개를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제 한 발자국 남았구나…' 분수령을 넘는 데 한 치가 문제예요. 한 치 미끄러져서 계획을 다시 했다면 이것은 밀려가는 것입니다. 한 치를 넘어서야 된다구요. 그 한 치를 내가 넘어섰느냐 이거예요. 그게 문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내려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올라가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한 발자국 더 넘기 위해서 새로운 각성을 해야 되겠고, 더 내려가는 데도 새로운 각성을 해야 되겠고, 한 발자국 넘는 데 전체가 새로운 각성을 해야 할 이때가 아니냐는 거예요. 틀림없이 그런 때라는 거예요.

어느 한 때, 통일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새로이 변화하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한국에 있어서 공식석상에 나타나는 때가 올 것입니다. 선생님이 그런 놀음을 못 해서 안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천운(天運)의 박자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