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참된 인생길 1971년 02월 17일, 한국 성북교회 Page #172 Search Speeches

참사람은 누구나 만나고 싶어해

그러면 대한민국 사람 가운데 참사람이 있느냐? 대한민국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미국에는 참사람이 있느냐? 미국에도 없다면 전세계를 통틀어 꼭 세계 가운데 참사람이 있느냐? 여러분들은 참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없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묻게 되면 다 있으면 좋겠다고 대답하겠지요? 그러면 참사람이 있소, 없소? 대답을 못 한다구요.

내가 한번 세상에 태어나서 이왕 살 바에는 참사람과 살기 위해서 태어났지, 불행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과 살려고 태어났겠어요? 그런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불행한 사람과 살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때려죽여도 좋아요. 그런 사람이 없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참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일생을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 사람과 그런 사회에서 살고 싶어요, 안 살고 싶어요? 그렇게 살고 싶지요? 그렇게 살고 싶어요, 안 살고 싶어요?「살고 싶어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면 선생님이 얘기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어 볼 것도 없는 것입니다. 복중에 있는 아기들한테 물어 보아도 좋다고 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무리 못생긴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번 참된 사람과 살아보고 싶어합니다. 참된 사람이 동기나 동료 중에 없으면 참된 스승이나 참된 부모라도 한번 만나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도 못하다면 종이라도 되어 참된 주인을 만나 보고 싶은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여기 있는 처녀 총각들, 고등학교 일학년쯤 되는 여러분들은 꿈이 많고, 희망과 소망으로 꽉 차 있을 것입니다. 음악을 들어도 기분이 좋고, 내가 한번 대통령이 되어 보겠다고 생각할 때는 신이 나고 기분이 좋은 것입니다. 선생님도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어떤 봄날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신 옷을 입으면 한달 정도는 기분이 좋은 것입니다. 그런 때는 밥을 먹고 나도 기분이 좋고 아주 신이 날 때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공부해요? 참된 사람이 되려고 공부해요, 악한 사람이 되려고 공부해요?「참된 사람이 되기 위해서요」 참된 사람이 안 되겠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역사시대에 살다가 죽어간 사람들 가운데 참된 사람이 안 되겠다는 사람이 있었을 것 같아요, 없었을 것 같아요? 기나긴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왔는데 참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볼 때, 그 사람들이 전부 공상했겠어요?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분석해 보게 될 때, 여러분은 참된 사람이 미국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한국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한국 사람요」 욕심이 많구만. 그러면 한국 사람 가운데 누구네 집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우리집 사람요」 우리집 사람 중에서 누가 되면 좋겠어요?「나요」 여러분은 부모도 몰라보는구만. (웃음) 내가 참된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어머니 아버지가 참된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나요」 그건 대답을 잘못 했어요. 아버지 어머니가 참된 사람이 되면 나는 참된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해도 참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가 참된 사람이 되는 것이 좋겠어요? 아버지 어머니가 참된 사람이 되는 것이 좋겠어요?「아버지 어머니요」 가르쳐 주니까 그렇게 말하지. (웃음)

이렇게 생각해 볼 때, 결국은 제일 좋은 것을 나와 관계맺어 놓지 않고는 못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것은 싫다는 것입니다. 어느만큼 싫으냐? 죽기만큼 싫다는 것입니다. 그 말이 제일 멋진 말입니다. 나는 싫은데 얼마만큼 싫으냐 하면 죽기만큼 싫다는 거예요. 그러니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것은 살고 살고 또 살고 영원히 살 만큼 좋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