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뜻을 품은 예수 1970년 12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0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자기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죽음은 엄습해 올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죽는다 죽는다 하다가 죽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오니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죽음이 엄습해 오더라도 당황하는 저희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고난과 역경 속에 지금 가고 있는 수고의 행로와 앞으로 다가올 시련과 핍박의 행로를 극복하고 가야 할 자신들인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아버님과 인연을 맺을 수 없는 자신이 되는 것처럼 불쌍한 것이 없다는 것을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 14:36)"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뜻과 아버지의 뜻과는 상거(相距)가 있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정을 바라보고, 제자들을 바라보는 입장이었지만 당신의 뜻은 세계와 이스라엘권을 바라보는 입장이었으므로 여기에는 상거가 있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부모는 사랑하는 자식을 바라보며 자식의 소원이 그의 일생을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바라옵니다. 이것이 변함없는 부모의 사랑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하오나 그와 같은 부모의 사랑 가운데서 자라고 있는 자식들은 부모가 소망의 마음을 가지고 자기들을 위하여 생활을 염려해 주신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듯이, 저희들도 아버지께서 무관심했던 자신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사는 것이 현재의 괴로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이스라엘 나라와 세계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시는 예수님이었기에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그런 기도를 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 생애노정은 물론이요 미래의 생애노정까지, 더 나아가 저희뿐만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세계를 통할 수 있는 인연을 중심삼고 크고 높으신 당시의 소원이 같이하고 있음을 알고 사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과거에서부터 수고의 행로를 개척해 나오신 아버지요, 현재의 고심 가운데서 승리의 한 기점을 모색하고 계시는 아버지요, 다가오는 시간 시간에서 미래의 승리의 기점을 찾고 계시는 아버지인 것을 알고, 마음을 다하여서 그 아버님의 심정과 일치화시키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저희들은 무심했사오나 아버님은 무심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님이여, 여기에 모인 통일의 자녀들도 그와 같은 운명길에 들어섰사오니, 저희의 뜻대로 마시옵고 당신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통일교회의 뜻대로 마시옵고 당신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저희들이 자칫 잘못하다가는 통일교회의 뜻이 있을 수도 있사오니, 통일교회의 뜻이 있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뜻을 위주로 하여 따르는 통일교회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자리에 서지 않고서는 통일교회도 흘러가 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외로운 가운데 내일의 희망이 절벽에 부딪쳐 하루하루를 고난 속에서 살더라도, 그 배후에 잊을 수 없고 버릴 수 없는 사연과 미래의 소원을 붙들고 걸어오시는 한스러운 아버님이 계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는, 그 사람은 당신이 기뻐하실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요,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당신 앞에 슬픈 결과를 가져 온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여,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현재 저희들은 주류와 비주류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느 길로 가야 되느냐가 문제되는 것이옵니다. 아버님, 당신께서 수십년 동안 이 교단을 붙들고 싸워 나오신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사옵니다. 제가 눈물짓던 장면 장면마다 당신의 외로움을 풀어 드리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극복해 나왔나이다.

아버지, 이 아침 여기에 참석한 자녀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저희들은 아버지께서 부르신 뜻 앞에 어떤 입장에 처해 있는 모습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이 자리에 모인 소수의 무리들, 이들은 각자가 처해 있는 위치도 다르고, 앞으로 거쳐 나가야 할 인연도 다르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내가 남보다 못한 자리에 있다고 하여 낙심할 바도 아니요, 현재 남보다 좋은 자리에 있다고 해서 자랑할 바도 아니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여, 대한민국을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이북에 있는 5도를 아버지의 품에 품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속히 와야 되겠습니다. 통일의 새로운 방안은 오늘날의 어떤 정치인의 손을 통해서 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손에 의해서만 된다는 것을 아옵니다. 저희들이 남북을 넘어서 사랑할 수 있는 승리의 아들딸의 모습을 갖추어 이 나라 이민족을 넘을 수 있게 되면 통일이 이루어질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역사는 상호 좌우로 순환하면서 발전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오늘의 기쁨은 영원한 기쁨이 될 수 없고, 오늘의 슬픔 또한 영원한 슬픔으로 고착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껴야 하겠사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생애노정에 있어서 아버님의 슬픔과 염려와 더불어 동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는 결코 불행한 사람이 아닐 것이옵니다. 그 사람의 마음 가운데는 언제나 아버님께서 같이하시는 것이요, 그 사람의 생활을 언제나 아버님께서 붙들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사는 저희들이 되어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여, 가인 아벨의 분립의 역사가 오늘날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남북으로 갈라지는 운명으로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나라와 유대교가 갈라졌던 그 비운의 역사가 오늘날 대한민국에 재현되었사옵니다. 세계적인 발판을 총합한 대한민국의 판문점을 중심삼고 민주세계와 공산세계로 갈라져 있사옵니다. 즉 사탄이 하나님과 담판하여 참소의 조건을 제시하는 곳으로서 세계적인 선이 그어져 있는 곳이 오늘의 판문점인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 아침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당신이 부르고 싶은 마음대로 부르시옵소서. 당신께서 소망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내 아들아, 내 딸아 부를 수 있는 자녀들이 있다 할진대는 이 자리는 결코 외로운 자리가 아니옵니다. 이 자리는 황무지와 같은, 음산한 사탄의 골짜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여기에는 새로운 희망이 깃들 것이요, 아버지의 은혜가 맺혀질 것을 아옵니다. 이와 같은 입장에 처해 있는 한 식구와 친분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그로 말미암아 당신과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만 되겠사옵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이제 대한민국은 마치 아폴로 11호가 지구를 기지로 하여 달나라에 갔던 것처럼 이 지구를 기지로 하여 솟구쳐 올라가 새로운 세계의 창건자가 되고 새로운 역사의 기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사명이 이 민족에 있는 것을 이 민족은 알지 못하오나 보잘것없는 통일의 무리들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이 아침에 적나라한 저희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과연 아버지가 나를 사랑했느냐 안 했느냐, 오늘 이 시간에도 아버지께서는 나를 사랑하고 있느냐 하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과연 미래의 내 행복을 위하여 아버지께서 가호의 손길로 같이하고 있는가, 오늘보다도 더 큰 은사의 손길로 같이할 것인가, 내일의 소망의 터전을 중심삼고 아버지께서 나를 크게 고대하고 계시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비록 오늘과 나 자신이 부족할지라도 낙심하지 않고 내일의 소망의 가치를 그리면서 희망에 벅찬 하루의 생활을 더듬어 나가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아들딸이 있다 할진대 그에게는 남이 알지 못하는 전진이 있을 것이요, 그는 오늘 갖지 못하는 인연을 가질 것이옵니다. 또한 그는 내일의 창건자로서 아버님과 더불어 동행할 수 있는 거룩한 자녀가 될 것이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의 거룩한 성상 앞에 엄숙히 엎드려 진정한 의미에서 아버지에 대해서 알고 나서 아버지를 불러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참된 아버지의 이름을 불러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심정이 통할 수 있는 참된 효자가 되고, 효녀가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양자 양녀가 되기를 원하지 않사옵니다. 당신의 슬픈 심정을 뼛속 깊이 체휼할 수 있는 당신의 직접주관권내에 서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이 자리에 부복한 저희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마음이 당신의 방향과 일치되게 하시어서 개인은 물론이요, 나라와 세계와 뜻이 지향하는 목적지와 일치되게 하시옵소서. 그런 자리에서 당신을 모셔야 되겠사옵니다. 생활을 수습하기 위해 책임을 진 자리가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원망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아들딸이 되기 위하여 저희들은 가정도 버렸고, 교회도 버렸으며, 나라도 버려 아무것도 없는 공수(空手)로써 당신의 뜻만을 품고 나왔사옵니다. 저희가 아버지의 뜻을 품었기 때문에 하늘에는 개인이 있는 것이요, 가정이 있는 것이요, 종족·민족·국가·세계가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았습니다. 당신과 하나됨으로 말미암아 거기에서 빚어질 수 있는 새로운 개인, 새로운 가정, 새로운 종족, 새로운 민족, 새로운 국가, 새로운 세계의 주체자가 되기를 바라며 나아가는 과정에 있는 저희들이옵니다.

아버지, 저희 각자를 친히 지켜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알지 못하였지만 저희들의 배후에는 지금까지 지켜 주신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또한 저희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아버지께서 지으신 만물의 혜택권내에서 신세를 졌기 때문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부모의 보살핌 밑에서 나라의 국민으로서 살아온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앞으로 자기가 가야 할 행로에서 뜻과 더불어 결과적인 인연을 찾아 나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이들이 서 있는 자리를 공고히 지키게 하여 주시옵소서. 처해 있는 환경에 지배를 받을 것이 아니라 주체성을 가지고 그 환경을 지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뜻을 중심삼고 나아가야 할 통일의 무리인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오늘은 1970년 12월 20일, 이달 들어 세번째 맞는 안식일이옵니다. 이해도 다 기울어 가고 있사옵니다. 남은 열흘 동안에 저희들은 새로이 반성해야 되겠고, 앞으로 남아진 날들을 저희들이 지켜야만 되겠사옵니다. 1970년도는 남들은 알지 못하지만 당신의 뜻을 중심삼고는 지극히 귀한 해였습니다. 하오니 저희들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내적 인연이 이해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의 뜻을 품은 사람으로서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강하고 담대한 자리에서 민족의 새로운 얼을 중심삼고 자주성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주력을 가져야 되겠고, 새로운 개척자가 되어야 하겠고, 새로운 일선의 장병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을 결의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열두 사도와 같은 비굴한 모습이 아니라, 누가 명령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길을 가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스스로 지켜야 할 장소를 지키고, 개척지의 책임자가 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겠사오니, 그런 자리에서 당신의 뜻을 품고 실천하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은 뜻을 바라보면서 죽어갔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저희들이 뜻을 중심삼아 실천하지 않고서는 예수님의 한을 풀어 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뜻의 실천자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소망의 제 3이스라엘 나라를 흠모할 수 있는 무리가 되고, 제 3이스라엘의 교단을 사랑할 수 있는 예수님의 소원의 실체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정초에 '승리적 통일전선'이라는 엄청난 과제를 걸어 놓고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저희들은 먼저 내 몸과 마음이 하나될 것을 바라고 나왔습니다. 예수님이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생명은, 사탄세계를 통하여 빚어진 것이 아니라, 당신이 수고한 복귀의 터전 앞에 불리워진 아들딸의 가치를 두고, 무한한 영광 가운데에서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러한 아들딸의 가치를 두고 말하는 것임을 아옵니다.

저희들은 그러한 가치를 지닌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이 자리까지 나왔사오니, 아버지여, 각자 불러서 일으켜 주시옵소서. 이 아침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로이 약속하는 계기로 삼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에게 당신의 모친과 동생이 찾는다고 할 때에 '내 모친과 동생이 누구냐,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모친이요 동생이다'라고 말씀하시던 예수님의 입장을 넘어서서, 내 모친과 동생이 여기 있노라고 자랑할 수 있는 통일의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그러기 위해서는 민족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해야 되겠습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그러한 자리에 서지 못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직시하면서 미래의 개척자로서의 소명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이 되겠다고 아버지께 새로이 다짐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나 그 흘러가는 세월 가운데에 남아지는 천륜의 가치와, 무한하신 아버지의 사랑과 더불어 인연맺을 수 있는 인격을 추구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저희들의 모든 것을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리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제 남편은 아내에게 나를 사랑하기 전에 이스라엘 나라를 사랑하고, 이스라엘 교단을 사랑한 다음에 나를 사랑해 달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뜻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아내도 남편에게 이스라엘 나라와 이스라엘 교단을 사랑한 다음에 나를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의 소원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는 그러한 아내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더 나아가 부모에게도 아버지 어머니는 이스라엘 나라를 사랑하고, 이스라엘 교단을 사랑한 다음에 저희들을 사랑해 달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아들딸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지금까지 사랑으로 저희들을 지도해 나오셨사옵기에, 저희들은 무한히 후덕하신 당신의 사랑권내에 있는 이 자리가 귀한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 있는 저희들의 마음 가운데에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소망의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자리에 서지도 못하면서 사랑을 요구하고 아버지의 간호를 바라는 것은 자기를 중심삼고 하늘을 규합하고자 하는 것이 되어 아버지께서도 그러한 사람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어떤 자리에 처해 있더라도 그 한계점을 중심삼아 오늘의 생활과 내일의 생애를 준비하고, 또한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를 직시하면서 스스로 분별하고 스스로 개척하여 나가는 참다운 아들의 모습, 딸의 모습을 갖추어서 아버지 앞에 바쳐질 수 있는 생축의 제물들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예수님의 뜻을 이룬 자리에서 나라와 민족을 품고 자기의 가정을 자랑하고, 자기의 상대를 자랑할 수 있는 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개척자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당신의 딸들이 이 길을 가고자 하옵니다.

아버지, 1970년 12월 20일, 이날은 뜻을 중심삼고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딸들이 새로운 개척지를 향하여 출발하는 날이옵니다. 하오니 저희들은 남이 모르는 가운데 뜻을 염려하고 아버지와 깊은 사연을 나눌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 아침, 남들은 어떠한 자리에 있다 하여도 나는 당신이 명령하시는 곳을 향하여 가겠다고 스스로 마음과 몸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거든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가 외로움을 느끼며 아버지 앞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운명길에서 이 하늘의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바라는 소원의 한때를 맞이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버지께서 분부하신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끝까지 싸우는 사람은 망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남편과 자녀들 또한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 맡겼기에 염려하지 않아도 당신께서 더 큰 사랑으로써 그들을 보호해 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은 언제나 외로운 자리에서 개척자의 실적을 거두어 오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남 모르는 가운데 눈물 흘리며 아버님을 염려하는 마음을 갖고, 그 생활을 스스로 책임지며, 죄없는 모습들이 죄 있는 자들을 대신하여 아버지를 위해 정성들이며 나가는 그 길 앞에는 당신이 소원하는 천국이 그들과 같이하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럴 수 있는 자리에서 뜻을 위하겠다고 다짐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있거든,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번 기간을 중심삼고 1972년도까지 민족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할중차대한 시점이 저희들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북이 새로운 아시아의 정세에 휘몰아 들어가고 있는 이 때,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야 할 이런 시대적 사명을 저희들이 이 기간에 결정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앞으로 통일교단이 해야 할 책임이 얼마나 큰것인가를 저희들이 잘 알아야 되겠습니다.

후덕하신 당신의 사랑이 이 자리에 임하여서 당신께서 소원하시는 그 세계를 이루어 찬양할 수 있는 하늘 나라의 충신 충녀들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민족을 위하여 제물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것을 완수하지 않으면 안 될 통일교단의 길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민족이 뭐라 해도, 기성교단이 뭐라 해도, 아버지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뭐라 해도 가짜 사람이 아니라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저희들은 이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더우기 당신의 사랑하는 딸들이 가정을 비우고, 자녀들을 떼어 놓고 일선에서 뜻을 품고 싸우고 있사오니, 그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뜻을 품은 예수님의 후계자가 되고, 또 상속자의 도리를 다하기 위하여 몸부림쳐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도망갔던 열두 제자와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걸어 놓고 예수님 앞에 날아오는 화살을 대신 맞고 창칼을 대신 맞겠다고 하며 나설 수 있는 책임을 다하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런 절개와 지조를 가지고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우리 교회를 사랑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이 어떤 자리에서 아버님을 모셔왔는지 스스로를 완전히 알 수 있는 때가 왔습니다. 남편을 사랑하듯이, 자녀를 사랑하듯이 아버님을 사랑하였는가를 스스로 저울질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그들은 아버님의 사연을 중심삼고 눈물지어야 겠습니다.

저희에게는 이 시대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후손도 사랑해야 할 세계사적인 거룩한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이 터전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싸워 나가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어야겠사옵니다.

남편이 그리울 적마다, 예수님을 중심삼고 신랑 신부의 재회의 한 날을 소원하시던 아버님의 심정을 체휼하게 하여 주시옵고, 자녀들이 그리울 적에는 6천년 동안 자녀를 그리워하면서 찾아 나오신 아버님이 계시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은 역사를 지탱시키고, 역사를 재건시키기 위하여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고, 아들딸을 품고 남편을 모시면서 살지 못하고 이런 자리에 서 있는 것은, 나라를 잃어버린 망명객의 아내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그 나라를 찾아야만 남편과 안식할 수 있는 것이요, 자녀들이 무한한 희망 가운데서 자랄 수 있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1970년도 마지막 고비에 접어들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에 저희들이 무엇을 바라겠사옵니까? 뜻 앞에 불충했던 것을 회개하고, 자신을 중심삼고 뜻을 받아들였던 사실에 대해 애통해 하며 회개하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역사적인 1971년도를 맞이하여 이 1971년도를 기쁨의 해로서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려 드리기 위해 효성의 도리를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해와가 간곡한 사모의 심정을 가지고 당신을 향해 아버지라 부르지 못할 사연이 있는 것을 아오니, 이번 기간을 통하여 당신의 사랑하는 딸들이 눈물어린 사모의 심정에 사무쳐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아버지의 그 깊은 심정을 더듬어 살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만민을 대신하여 희생을 함으로써 아버지의 영광을 찬양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안 될 통일의 무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갖지 못하는 감사의 심정, 그 누구도 갖지 못하는 흠모의 심정으로 흘리는 눈물이 있다면 그 눈물은 당신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눈물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또한 외로운 모습이 있거든 당신이 찾아오셔서 자비와 긍휼의 위로를 베풀어 주실 수 있는 딸의 자리에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럴 수 있는 아내, 그럴 수 있는 어머니의 자리에 선 딸들이 있거든 당신이 부모의 입장에서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그 자리가 위로할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슬픔을 품고 가슴 조이는 하루 하루의 생활을 겪어가는 이들 앞에 자유와 해방의 날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자유스런 모습으로 우리 아버지가 바라던 한날이 왔다고 목놓아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날이 와야만 되겠사옵니다. 그러한 날이 바로 민족의 통일을 이루는 날이요, 승리의 영광을 다짐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에, 그러한 때가 오기까지는 저희들이 십자가를 벗을 도리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그러지 않고서는 이 나라가 세계복귀의 터전이 되지 못한다는 것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1970년도는 다 기울었습니다. 1971년도가 저희 앞에 다가오고 있사오니, 이제 저희들이 70년대를 새로이 출발하여 이 10년간을 어떻게 당신께 바쳐 드릴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슬펐던 1960년대를 회고하면서 기쁠 수 있는 1970년대를 맞이해야 되겠사옵니다. 하오나 저희들이 기쁘기 전에 그 기쁨을 아버지 앞에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효성을 다하겠다고 몸부림치는 통일의 무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희들은 아담 국가를 이루어야 된다는 원리의 가르침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있는 힘을 다하여 일편단심 정성을 모아 가지고 아버지께서 내디딜 수 있는 이스라엘의 창건자로서 사라질 수 있는 통일의 무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지금까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싸워나왔습니다. 여기에 공이 있다면 당신의 공밖에는 없는 것이요, 자랑할 것이 있다면 당신밖에 자랑할 것이 없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기쁨의 때가 왔다고 자기 자신을 단장하고 자기 자신을 높일 것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세계를 단장하고 아버지를 단장시켜 드리기 위해서 자신의 피곤함도 잊은 채, 이것이 내가 바라던 소원이라고 하며 아버님을 높이고 모든 것을 아버님을 위하여 바치며 감사할 수 있는 효자 효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러나, 가야 할 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친 다리를 끌고라도 기어이 가야 되겠사옵고, 피곤한 몸을 가누면서라도 제사장의 자리를 지켜야 되겠사옵니다. 이것을 잊을 때에는 당신이 채찍을 가해서라도 경책(警責)하시옵소서.

가중되는 채찍 아래서, 눈물이 연결되는 자리에서 마음을 졸이시던 당신의 사정을 다 잊어 버리고, 소원하시던 천국, 승리의 한날을 맞아 당신을 모시고 찬양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 아버지와 더불어 기뻐할 수 있고 아버지를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승리의 70년대가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민족과 세계의 소원에 있어서 당신으로부터 받는 선물을 더럽게 받는 무리들이 되지 않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공손히 받아서 깨끗한 것으로 후대에 남겨주고, 역사적인 전통을 세우는데 있어서 새로운 기원을 마련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의 마음과 땅의 마음이 연결되고, 아버지와 자녀의 마음이 연결될 수 있는 거룩한 승리의 제단을 만들어야 되겠사오니 당신이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 특별히 이 민족을 지켜 주시옵소서. 민족을 위하여 사명을 다하지 못했던 유대교, 이스라엘 나라를 대신하여 예수님의 일족이 거친 슬픔과 비애의 운명길, 십자가의 행로, 있어서는 안 되었던 탄식의 행로를 걷어차고, 이 한민족이 수많은 종교인들과 하나되어 소망의 천국을 향하여 승리적인 제 3 이스라엘권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수는 적더라도 먼저 당신의 참다운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가정들을 지키시옵소서. 사정과 환경 가운데서 지탄을 받고 있는 이들을, 아버지, 긍휼히 보시어 친히 인도하시옵소서. 당신이 소망하시던 천국의 행로를 따라 직행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러한 엄청난 뜻을 아는 통일의 무리들은 강하고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여기에서 새로운 결심을 해야 되겠습니다. 여기에서 새로운 자아를 다시 한번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하오니 내일의 건설자로서 가져야 할 위신을 잃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상속의 인연이 같이한 거룩한 이 시간임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나라를 사랑하지 않고는 가정을 사랑할 수 없으며 나라를 찾지 못하고서는 교회를 사랑할 수 없는 운명길이 저희들 앞에 남아 있사오니, 이것을 다해야 충의 도리, 효의 도리를 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길을 가기 위해 굳건히 다짐하면서 하늘의 용자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개척자의 사명을 더디하지 말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아버지여, 이 시간을 지켜 주시옵소서.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는 수많은 자녀들이 있사오니 그들 위에도 당신께서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수많은 나라의 자녀들이 아시아의 일각에 있는 한국을 향하여 기도하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니 이 자리가 얼마나 두터운 자리인가를 저희들은 느껴야 되겠습니다. 세계에 널려 아버지를 부르는, 사무친 심정과 더불어 본향 땅인 한국을 그리워하면서 눈물짓는 당신의 자녀들을 지켜주시옵소서.

오늘은 거룩한 날, 이곳을 위하여 기도하고 마음 모으는 무리들이 있사오니, 당신의 뜻을 위하여 염려하는 그들의 마음 위에 당신의 자비가 같이하여 주시옵고, 동정의 마음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개척자의 외로운 길을 가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도 있사오니, 당신께서 외로울 때 친구가 되어 주었던 그 사연과 더불어 그들을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 길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당신께서 지켜주신 은혜를 가치화시켜서 살아계신 아버님을 증거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심을 감사드리오며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본부에 있는 무리들이 빚을 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정성을 들이는 그들 앞에 부끄러운 조건을 남기는 수치스러운 무리들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이 자리를 지키고 이 자리를 거룩하게 만들 수 있는 자신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조그마한 행동 하나라도 아버지의 그 소원 앞에 거슬리지 않게 조심하고, 아버님을 모신 사람으로서 말 한마디라도 예법을 갖춘 말을 해야 하겠습니다. 생활 전체가 당신을 모시는 사랑의 아들이요 사랑의 딸이라고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생활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도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오며, 오늘 하루도 아버지의 거룩한 뜻 가운데서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