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하나님과 우리 인간 1972년 05월 14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156 Search Speeches

이상의 기원을 찾으려면

그러면 지금까지 종교가 해 나오는 것은 무엇이냐? 무엇을 해 나오고 있느냐? 내 개인의 해방을 위해서 싸워 나오는 것입니다. 몸뚱이와 마음의 싸움이 아직까지 끝나지 않다구요. 그 싸움이 끝났어요, 안 끝났어요? 수천년 동안 몸과 마음의 싸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고해 나왔지만 아직까지 평정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개인 둘이 합하면 부부가 되고, 다섯, 여섯의 식구가 모이면 가정을 이루고, 두 가정, 세 가정 그 수가 많아지면 종족을 거쳐 가지고 민족을 이루고, 민족을 거쳐 가지고 국가를 이루고, 국가를 거쳐 인류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 싸움을 이룬 그 개개인들이 달라붙은 이 인간 세상에 항복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은 미치광이입니다. 미치광이라구요.

그 행복의 기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디 가야 되느냐? 세계를 넘어 가자는 것이 아니예요. 세계를 넘어가면 행복의 터전은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는 '야, 이놈들아, 세계로 가지 말고 뒤로 돌아서라'고 가르칩니다. 통일의 기원은 어디에 있느냐? 세계의 끝에 있다? 아니라구요. 그럴 수 없는 거라구요.

한 사람 가운데서 몸과 마음이 싸우고 있다구요. 이걸 보면 목적이 둘입니다. 하나는 몸뚱이가 가고자 하는 길이요, 하나는 마음이 가고자 하는 길인데, 그 둘이 다르다구요. 절대적인 하나님이 인간을 지었다면, 요것이 하나되어야 할 텐데 결과적으로 두 목적이 되었으니. 오늘날 유물론자들이 말하는 변증법적 기원이 여기서 오는 것입니다. '서로 상충이 벌어졌다. 서로 싸운다. 그러면서 발전한다' 이런 수작들을 하고 있는 거라구요.

절대적인 하나님이 지었다면 하나의 목적을 지향해야 할 텐데, 하나의 목적을 지향하지 못하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타락했기 때문에 두 목적권내에 떨어진 것입니다. 본래는 하나의 목적권내에 있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목적권을 자기가 추구해 가는 것이 아니라 자동적으로 가게 돼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타락했기 때문에 강제로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될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 인생살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하는 것입니다. 고해가 뭐요? 본래 타락하지 않았으면 뭐라고 할까요? 희해(喜海)라고 할까? 아니 희천(喜天)이지? 이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러면 우리의 평화의 기원지, 혹은 행복의 기틀이 어디에 있느냐? 여러분이 찾아 나가는 앞날에 있는 줄 안다면, 그건 잘못 알았다는 것입니다. 앞날에는 안 오는 거예요. 올 수 없는 것입니다. 왜? 몸과 마음이 서로 싸우고 있는 내 자신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면 그때는 네 개의 목적을 가진 네 사람이 서로 싸우게 됩니다. 그리고 네 식구가 되면 여덟이 되고, 백 식구가 되면 2백이 됩니다. 1억이 되면 2억이 되는 거라구요. 또, 35억이 되면 70억의 목적을 갖게 됩니다. 그러니 인류세계에서 그것으로 국가를 형성하고 세계를 형성했다면, 그 세계는 절대 이상세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만약 하나님이 있다면 '야. 어서 오너라. 빨리빨리 그 세계로 가자!' 이렇게 내모는 하나님이 될 수 없습니다. 이 세계는 악한 세계이니만큼 그것을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여기를 탈출해라. 세계를 버려라. 세계가 반대하지 못하는 자리에 서라. 나라가 반대하지 못하는 자리에 서라. 민족이 반대하지 못하는 자리에 서라. 종족이 반대하지 못하는 자리에 서라. 가정이 반대하지 못하는 자리에 서라. 산중 수도해라. 고독단신의 자리를 찾아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도의 길을 지도하는 방편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악한 세계에 의해 점령당한 권내에 있는 우리 인간에게 해방을 바라고 참의 길을 모색해 나가는 우리 인간에게 이 세상을 그냥 그대로 품고 가라고 가르쳐 준다면 그것은 가짜입니다. 만약 그렇게 가르쳐 준다면 그것이 그렇게 안 됐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그것이 그렇게 됐다고 말하면, 그런 포위된 것이 틀림없으니, '그것을 전부 부정해 버려라. 전부 끊어 버려라'고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우리가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는 길은 세상을 긍정하는 자리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부정하는 자리에서부터 찾아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걸 확실히 알아야 돼요.

오늘 여러분들 중에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그냥 그대로 믿고 가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면 좋겠지요. 그러나 그래 가지고는 해결 안 난다구요. 우리나라가 그냥 그대로 합해 가지고 흥흥거릴 수 있으면 좋겠지요. 그 얼마나 바라던 소원이예요. 이 세계가 전부 다 손에 손을 잡고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요. 그러나 그래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포위된 이 현실세계에서 하나님은 참의 길을 모색하게 하기 위해서 '태어났던 그 이상의 자리에 올라가라. 타락하기 전 그 이상의 자리에 올라가라' 혹은 '마음과 몸이 갈라지기 이전의 자리에 들어가라. 그러지 않고는 합하는 자리는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거라구요. 그렇지요? 마음과 몸이 갈라지기 이전의 자리로 들어가지 않고는 합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 자리는 어떤 자리냐? 그 자리는 하나님과 상봉할 수 있는 자리요, 인간 본연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에 가라고 하게 될 때, 그 자리는 이 세상의 긍정적인 요인을 갖추어 가지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것을 그냥 그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 세계가 아닙니다. 완전히 부정적인 입장에서, 되돌아서 출발해야 됩니다. 그래서 종교가 가는 길에 있어서 핍박은 자동적인 이치입니다. 사탄세계에서 개인적인 종교인이 되려고 할 때는, 그 주위의 개인들이 목을 자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가정이 반대하기 마련이요, 사회가 반대하기 마련이요, 국가가 반대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가정이 반대하더라도 국가가 환영하면 그것은 남아지는 거라구요. 알겠어요? 민족이 반대하더라도 주권국가의 군왕이 지지하면 그것은 남아질 수 있다구요. 만일 군왕이 절대적으로 그것을 시인하는 날에는, 어떤 종족, 김씨면 김씨 문중이 전부 다 반대하더라도 그것은 차 버릴 수 있습니다. 안 그래요? 대한민국 민족이 반대하더라도…. 옛날 같으면 왕의 명령에 절대 복종 안 하는 것은 전부 다 역적으로 몰아 목을 잘랐다구요. 뭐 칠족을 멸한다는 말도 다 있잖아요? 그걸 알아야 돼요. 주권자가 지지하면 백성이 반대하더라도 남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그 민족이 환영하게 될 때는 종족이 반대하더라도 살아 남는 거라구요. 그렇지요? 가정이 반대하더라도 그 친척들이 옹호하면 살아 남아지는 것입니다. 그렇지요?「예」아무리 개인이 반대하더라도 그 가정이 옹호하면 가정에서 살아 남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종교인들은 왜 살아 남지 못하는 놀음을 했느냐? 종교를 협조해 줄 수 있는 가정도 없고, 사회도 없고, 나라도 없었기 때문 입니다. 나라 없는 백성이라구요. 나라가 있었더라면 종족이 반대하는 자리에 서더라도 그 나라권내에 남아질 수 있는 길이 있었을 것인데, 지금까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어디 가든지 핍박을 받고, 어디 가든지 피를 흘리는 제물의 길을 걸어온 것은 무엇 때문이냐? 나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권자가 있고 나라만 있었더라면 '야 이놈들아. 이것이 옳은 것이다' 하면 '예- 이' 하게 되었을 텐데, 나라가 없기 때문에…. 나라없는 백성이라구요.

종교인들에게는 나라가 없고 국민이 없는 것입니다. 교회와 교인은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런데 교회와 교인을 형성해 가지고 세계 국민을 형성해야 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지금까지의 종교는 바보 천치였다는 것입니다. 민족을 초월한 자리에서 세계 만민을 협력하게 해 가지고 하나님이 바라는 국민을 형성해야 된다는 것은 몰랐다는 것입니다. 이걸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