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집: 공적 생활 1986년 02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95 Search Speeches

사적인 것은 "수록 -어지고 공적인 것은 "수록 생겨나

자, 사적인 길이 무엇이냐? 자기를 중심삼고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좋다고 하고는 내려가는 길입니다. 왜 사적인 길을 가지 말라고 하느냐? 그걸 알아야 됩니다. 사람에겐 다 장사꾼 심리가 있습니다. 아침에 청파동에 선생님 생일날이고 무엇이라고 와 있는 것도 자기에게 뭐 국물이라도 생기고, 포켓에 휴지라도 한 장 들어가고 공짜가 생기겠으니까 왔지, 왔다가 자기 주머니의 것을 빼앗기고 간다면 다시 오래도 안 옵니다. (웃음) 뭐 여러분, '국물 있다'는 말이 있지요? 앞으로는 '국물은 있나?' 하지 말고, '뼈다귀는 있었나!' 합시다. (웃음) 국물보다는 뼈다귀가 나은 것입니다. 뼈다귀를 우리게 되면 국물이 맛이 나거든요. (웃음) 이제,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뼈다귀가 있었나!' 하자구요, '국물이나 생겼나?' 하지 말고.

그러면 여러분은 오늘 아침 여기에 무엇하러 왔어요? 손해보기 위해서 왔어요? 이익보기 위해서 왔어요? 결국은 몇백 명이 선생님 하나 내세워 가지고 잇속을 차리러 온 것 아닙니까? (웃음) 웃을 게 뭐 있어요? 사실이 그렇잖아요? 난 또 여러분이 이익 나는 것을 좋아하고. 자꾸 주면 줄수록 여러분에게는 이가 나고 나는 없어지지만 주면 줄수록 더 주라고 자꾸 나를 밀어 대는 거예요. 그런 힘이 있습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참사랑의 힘입니다.

생수는 퍼낼수록 더 잘 나옵니다. 웅덩이에 고인 생수 아닌 것은 퍼낼수록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게 그런 거예요. 사적인 것은 쓰면 쓸수록 없어지는 것이고, 공적인 것은 쓰면 쓸수록 생겨나는 거예요. 알겠어요? 「예」

그래서 사적 생활을 하는 사람은 좋아하면서 슬픔으로 죽어 가는 것이요, 공적 생활을 하는 사람은 고달프지만 웃음으로 죽어 가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러므로 우리 사람들은 사적 생활을 취해야 되나니…. 「아니라!」 응? 그러면 무엇입니까? 사람은 공적 생활을 취해야 되느니라. 왜? 공적인 길은 어렵지만, 눈물이 나고 비참하게 몰리고 쫓기지마는 기쁨의 내일을 맞을 수 있는 길입니다.

문 아무개라는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젠 내 얘기 좀 해야 되겠어요. 내가 66세까지 살아온 생활이 어떠했느냐? 나를 위해서 살지 않았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았다 이겁니다. 공적인 일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그 공적인 일이란 대한민국을 위하는 공적인 일이 아닙니다. 세계를 위한 공적인 일도 아닙니다. 우주적으로 공적인 일입니다. 그 우주사적인 공적인 일이 뭐냐? 이것을 추구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오늘날 가치 문제에 있어서 말이예요, 철학적 가치는 진선미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사랑 개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논리적 이론체계를 추구해 나가는 오늘날의 세계는 삭막한 세계가 되었습니다. 광야와 같이, 모든 집을 지어 놓고, 전부 다 진열할 수 있는 뮤지엄(museum), 박물관을 짓고 전시품은 다 진열해 놓았지만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은 그러한 세계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없어요.

보십시오. 동물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봄이 되면 다 사랑의 짝을 찾아 헤맵니다. 새들도 그렇고, 곤충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이 되어 곤충의 우는 소리를 들어 보세요. 그 우는 소리에는 딱 두 가지밖에 없어요. 하나는 배고파 우는 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짝을 만나고 싶어서 우는 소리입니다. 신호가 간단한 것입니다. '배가 고프니 친구와 같이 뭘 먹으러 가자' 그 다음엔 '좋은 상대를 찾아가자' 두 가지입니다. 간단합니다.

여러분, 선생님은 시골에 살았기 때문에 곤충을 참 많이 잡아 보았습니다. 안 잡아 본 곤충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 안 잡아 온 동물, 짐승이 없습니다. 아, 이 호랑이는 잡아 보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삵괭이로부터 너구리, 토끼, 뭐 다 잡아 보았습니다. 그거 흥미진진합니다. 그것들이 혼자 사는 줄 알았는데 다 짝이 있었습니다. 전부 쌍쌍입니다. 우리 엄마 아빠보다도 더 훌륭한 쌍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쌍들이었습니다. 곤충세계, 모든 조류세계까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