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나는 어떠한 생애를 남길 것이냐 1970년 09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 Search Speeches

통일교회 신도"이 갈 길

그러면 나는 어떤 길을 갈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잘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이 기도를 하는데 있어서, 혹자는 외적인 환경을 그리워하면서 기도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외적인 세계로 흘러갈 것입니다. 자기의 이익을 추구해 나오던 사람들은 통일교회에서 다 떨어져 나갔습니다. 나라와 민족과 인류를 위하여 미래세계의 한 개척자로서의 사명을 완결시켜 가지고 하나님의 참다운 인연을 연결시키겠다고 하는 여러분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거기에는 누가 보아주는 데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깊은 내정적인 심정의 골수에서 하나님과 인연이 맺어지는 것을 생각할 때, 누가 보든 안 보든, 하나님과 인연을 맺기 위하여 자기 홀로 피땀 흘리며 책임지고 수고의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로 말미암아 새로운 천적인 섭리의 인연이 맺어지는 것이요, 역사적인 승리의 터전이 닦아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런 자리에 서야만 남아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를 하는데도 남모르게 해야 합니다. 정성을 들일 때도 남모르게 들여야 됩니다. 끝날이 되면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밀실에 들어가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바람이 불고 요동이 벌어져서 모든 것이 다 무너지고 쓰러진다 해도 나 자신이 뚜렷이 남아지는 그런 역사적 인연이라도 남겨 놓고 죽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통일교인들이 살아야 할 생애요, 남겨야 할 생애노정입니다.

여러분, 남겨지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유물로 남겨 주는 데 있어서 다 쓰다 남은, 버릴 수밖에 없는 걸레 조각을 남겨 주는 부모는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정성들여 가지고 가꾸던 물건, 엄마 아빠만이 알고 있는 보물, 그런 보물을 남겨 주는 것입니다. 다 골라서 팔아먹고 남은 쓸모 없는 그런 것이 아니라, 다 팔더라도 그것만은 최후까지 남겨 가지고 이제까지 판 것 전체보다도 더 가치있게 여기는 그런 보물을 남겨 준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보물로 남긴 그것이 무엇이냐? 보물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 보물에 깃들어 있는 보모의 사랑, 철석같이 정성들인 그 부모의 마음과 하나되어서, 그 마음이 자기 어머니 아버지뿐만이 아니라 세계와 하늘땅을 감동시키고, 역사적인 인물들을 굴복시킬 수 있는 정성어린 마음이 깃들어 있을 때, 이것이 역사상에 없는 위대한 보물인 것입니다.

그러한 보물을 자기 집안에서 지니겠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 보물을 취하기 위해서는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거듭되는 수난의 길을 극복해야 됩니다. 어려운 생사의 교차로를 몇 번이고 지나 가지고 찾아내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물이 됩니다. 이런 것을 아들딸에게 물려주면 그 보물은 세계적인 보물로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누구나 다 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 통일교회가 그러한 길을 가야 됩니다. 선생님이 손을 대는 것은 중간에 실패해서는 안 되겠기 때문입니다. 내가 손을 대어 가지고도 안 되는 날에는 열심히 정성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래도 안 되거든 생명을 걸고 정성을 들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 정성이 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커서 어떠한 분야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가 될 때에는 하나님은 그 사람을 이 땅 위에 실질적인 대상의 존재로 세우시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현현시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반드시 드러나게 하십니다. 드러나게 되면 평화의 왕궁이 되지 않겠느냐? 최후를 결하여 최후의 고지 선상에서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며 그 나라의 영웅이 되어 국가의 운명을 승리로 결정하였던 그 장소는 왕궁이 아닙니다. 도회지의 중심가가 아닙니다. 그곳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기 때문에, 삼각지대 아니면 험한 산골짜기, 아니면 험한 산정임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거기에서 자신의 보람찬 생의 가치를 드러낸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은 그 나라의 정신적인 자세를 갖추게 한 위대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오늘 통일교회는 그러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그런 사람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을 고생시키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고생을 시키자는 것입니다. 그 고생 앞에 쓰러지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 커 갈 수 있는 강한 포탄과 같고 총탄과 같은 사람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하나뿐인 삼팔선이 아닌 겹겹이 나오는 입체적인 삼팔선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원수도 나오다가 쑥 들어갑니다. 자신의 마음이 변하여 마음을 놓게 되면 자신의 온 몸이 오그라드는 그런 입장에서 '너 이녀석' 하면서 박차고 나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갈 길은 멀었습니다. 그런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통일교회 신도들의 갈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