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대립된 선악의 세계 1970년 11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3 Search Speeches

밥을 먹으면서도 공사를 생각하라

대립된 선악의 세계를 어떻게 통일시키느냐? 통일사상을 가지고 통일시킵니다. 악은 나를 위하라 하며 자기를 들고 나오는 것이요, 선은 남을 위하고 너희들 잘되어라 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대해서 선해요, 악해요? 「선합니다」 왜 선하냐? '우리는 못되더라도 너희들은 잘 되어라, 너희들을 위해 나는 희생한다' 이렇게 살기 때문입니다. 이게 공식에 맞다는 것입니다. 모르긴 해도 자식에게만은 그 공식이 적용되더라는 것입니다. 그 공식을 사회에 적용하고 세계에 적용하게 된다면, 세계가 잘될 것입니다.

아무리 악한 부모라 할지라도 자식들에게 '내가 살인강도였으니까 너희들도 살인강도가 되어라' 하는 부모가 있습니까? 자기는 악하더라도 자식에게 교육을 시킬 때는 절대 나쁜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합니다. 자식 대해 '너는 나쁜 사람이 되지 말아라' 하는 것은 부모된 자신은 나빴다는 말입니다. '너는 잘 되어라' 하는 것은 나는 못 되었다는 말인 것입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자기를 잊고 완전히 투입시키는 것이 선이요, 그래야만 남아진다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교육의 만고의 원칙입니다. 이것을 사회화시키고 세계화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부모 나쁘다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얼마 전에 어떤 부모가 자기의 아들을 고아원에 보내 놓고 세계 유람에 나섰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하기 때문에 그 자식들이 나빠지는 것이지 어디 가든지 부모가 자식과 함께 다니는데 자식이 나쁘게 되는 것 보았어요?

남들이 자신을 위해 주기를 바라면서 사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예요, 남을 위해 주면서 사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예요? 결론을 지읍시다. 어떤 사람이 선한 사람이예요?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말없이 위해 주는 사람이 선한 사람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우리 통일교회를 괜히 미워합니다. 통일교회가 밥을 달라고 합니까, 떡을 달라고 합니까? 나라를 위하고, 인류를 위하고 세계를 위하여 살자고 하는데 괜히 미워하거든요. 무엇 때문에 미워합니까? 우리가 도적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도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들어가면 자기들의 바탕을 모두 빼앗긴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상속자가 누가 되느냐는 것입니다.

동네에서도 그렇잖아요. 동네에서 무슨 문제가 벌어져서 누가 좋고, 누가 나쁘냐를 이야기할 때, 누가 마을을 위하고 마을 사람을 위했느냐, 즉 공적이었느냐, 사적이었느냐를 중심삼아 가지고 좋다 나쁘다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젓가락을 들고 밥을 먹을 때도 이 먹는 것이 공적이냐 사적이냐를 생각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삼천만 민족을 위하여 밥을 먹고, 세계의 인류를 위해 밥을 먹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위한 세계를 만들겠다고 하면 대한민국은 망합니다. 미국을 위한 세계를 만들겠다고 하면 미국은 망합니다. 세계를 위한 미국이 되어야 흥하는 것입니다. 닉슨 대통령의 시대에 들어와서 아시아를 위한 미국이 되었을 때는 소망이 있었지만, 아시아로부터 후퇴할 때에는 망하는 것입니다. 그 갈 길이 어디인가를 두고 보라는 겁니다. 무엇이든 전부 다 참패를 당해 망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런 것을 벌써부터 이야기했습니다. 미국이 원조정책을 감소시키면 그 대통령 때부터 후퇴하게 되는 것입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거기서부터 비운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그 또한 제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죽더라도 망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냐? 죽어 가지고도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무리들이 어떤 무리냐? 공적인 사람들입니다. 공적인 생활을 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요? 공자. 석가. 예수는 무엇을 위해 살았느냐? 그들은 국가주의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계를 위해서, 미래의 세계를 위해서 살다가 간 사람들입니다. 이상적인 세계를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더라도 현실의 모순된 모든 것에 적극적으로 부딪히며 그 세계를 존중시해서 살아갔기 때문에 성현의 반열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현의 도리라고 하는 것은 하늘을 빼고서는 안 됩니다. 예수도 공자도 석가도 마호메트도 하늘을 업고 나갔습니다. 혼자서 자기가 제일이라는 째째한 녀석들이 있는데 그런 녀석들을 전부 소탕하자는 것이 통일주의입니다. 소탕을 하는 데 있어서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을 위해 주는 것입니다. 방법이 세상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그렇습니다. 잘한 것도 자꾸만 잘했다고 하면 싫어하고, 못한 것을 못했다 하면 더 싫어합니다. 못했지만 잘했다고 하면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수습방법이 다릅니다. 못한 것도 잘했다고 추켜 세우면서 달래야 합니다. 철이 없는 어린애들은 추켜세워 줘야 좋아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보게 되면 전부 자기 중심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자기가 가지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