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엘리야를 대하는 하늘의 심정 1959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 Search Speeches

기도(Ⅱ)

뜻을 위하여 이 땅 위의 많은 사람들이 수고의 길을 거쳤사옵고, 피눈물의 혈투를 거듭해 왔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나이다. 오늘 저희들은 하늘 앞에 그 피의 결실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고, 남겨진 섭리의 터전 위에 승리의 깃발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될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이 한 시간, 저희 자신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마음이 저희의 것이 아니요, 움직이고 있는 저희의 생명도 저희 것이 아니요, 바라고 있는 욕망도 저희 것이 아니므로 저희 자신을 중심으로 헤아리는 마음을 가지고 하늘을 대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것으로 시작된 저희들이오니 아버지 것으로만 움직일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의 마음이 아버지 것이 되어야 되겠고, 저희의 몸도 아버지 것이 되어야 되겠고, 저희의 주의 주장도 아버지 것이 되어야 할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것이 아닌 모든 것은 용납하지 마시옵소서. 저희의 마음 몸에 아버지께서 원치 않는 악의 요소가 있사올진대 제거해 주시고, 아버지 것이 아닌 모든 주의 주장을 제거해 주시어서 오직 아버지 것으로서만 움직일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지시여,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땅 위에 아무리 잘난 자가 있다 할지라도 하늘을 대하여 설 자가 누구이옵니까? 어떤 변명의 조건을 갖고 아버지 앞에 나타날 자가 없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마음으로 뉘우쳐야 할 저희들이요, 죄악의 역사에 젖어 있는 저희 자체들이요, 역사적인 죄악 위에서 사탄의 제물이 되었던 저희 자체들인 것을 깨달을 때가 된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저희의 마음이 저희의 것이 되어야 하고, 저희의 몸이 저희의 것이 되어야만 하는 데, 사탄의 제물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것을 슬퍼할 수 있는 마음을 회복하게 하여 주시옵고, 이것을 통분히 여기는 통회의 심정을 일으켜 주시옵소서. 자기를 깨닫고 자기를 발견하여 하늘과 인연을 맺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무수한 사탄이 저희의 마음과 몸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께서 용납하실 수 없는 죄의 쓴 뿌리가 남아 있사올진대, 아버지시여! 나타나시어서 능(能)의 권한으로써 재창조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고, 저희의 마음이 아버지 앞에 굴복할 수 있게 하늘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이 움직이실 때 땅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사옵고, 땅이 하늘을 대하여 요구할 때 하늘이 이루어 주시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진정한 마음을 갖고 참다운 심정으로 하늘을 자기 것으로 붙들기 위해 싸우는 하늘의 아들 딸이 있사옵니까. 하늘의 모든 사정을 자기의 사정으로 알고, 하늘의 일을 자기의 일로 알고, 하늘의 이념을 자기의 이념으로 알고 이것을 붙들기 위해 싸우고, 이것을 붙들기 위해 천대받고, 이것을 붙들기 위해 몰림받으면서 한평생을 산 자가 있사옵니까? 저희가 그런 자리에 있지 않다고 할진대, 저희는 하늘 앞에 용납받을 수 없는 범죄자인 것을 직고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저희들은 알지 못하고 있사오나, 하늘은 6천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거쳐오면서 수많은 선지선열을 보내시어 피의 제단을 쌓게 하셨사옵고, 이 민족에게 충신 열사들을 보내시어 민족의 갈 방향을 잡아 주셨사옵니다. 그러기 위해 어느 지역을 개의치 아니하셨고 민족을 초월한 어떤 영역까지라도 내적으로 섭리해 나오신 아버님의 수고가 있었음을 잊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이 하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성심을 기울이셨사옵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셨사옵고, 어떤 희생도 각오하시고 저희들을 찾아주셨사온데, 이러한 아버지의 은사 앞에 면목을 세우지 못하는 뻔뻔스런 아들 딸이 되지 말게 해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하늘이 계신 것을 알았사옵고, 하늘 아버지가 누구신가를 알았사옵니다. 아버님과 저희는 어떤 인연을 맺어야 할 필연적인 조건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오늘 이와 같은 심정을 통하여 하늘 아버지와 인연을 맺어 아버지의 서러움을 내 서러움으로, 아버지의 통탄과 슬픔을 내 통탄과 슬픔으로 느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탄과 격전을 벌이기 위해 나서는 천적인 행군이 이 민족 앞에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 땅 위에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6천년 동안 하늘을 대하여 참소하던 원수 사탄들을 이 지구상에서 몰아내고,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고 찾으시던 이상동산을 어서 속히 건설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민족이 가야 할 방향을 지시하여 주시옵고, 교단이 가야 할 방향을 밝혀 주시옵고, 참다운 아들 딸들이 가야 할 길을 명시하여 주시옵소서. 혼돈하고 혼란하여 흑암권세에 사로잡혀 들어가는 역사적인 슬픔의 때가 온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 때를 넘어설 수 있는 하나의 표준을 세워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인류를 대해 오신 예수님과 하나님께는 슬픔이 걷힐 새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천년 전 예수님을 회고하여 볼 때, 그는 남 모르는 눈물도 흘렸사옵고, 남 모르는 굶주림의 생활도 했사옵고, 남이 모르는 핍박의 노정에서 서럽게 우셨던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걸음을 걸으셨고, 그 뒤를 따른 수많은 성도들도 피의 길을 개의치 않고 걸었고, 죽음의 길도 개의치 않고 싸워나갔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하늘을 향하여 경배드리고 산 제물을 드려 축복을 받아야 할 끝날이 가까와 오고 있사옵고, 생명 전체를 드려 하늘의 영광을 노래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사온데, 하늘 앞에 산 제물을 드릴 당신의 아들 딸들은 어디에 있사옵니까. 영광의 모습으로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송영을 드릴 수 있는 모습은 어디 있사옵니까? 그러한 모습들이 어디 있는 지 찾고 계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알고 있사옵니다. 슬픈 일이 있다면 당신의 상대를 찾지 못한 것이요, 영광의 한 실체를 찾지 못한 것인 줄 아옵니다. 이러한 하늘의 서러움이 오늘 저희들이 움직이는 발자취를 통하여 천추만대의 후손에게까지 연하게 될까봐 두려워 떠는 마음이라도 가질 수 있게, 아버지,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여기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무엇을 바라고 나왔사옵니까? 무슨 뜻을 바라고 나왔사옵니까? 이들이 가야 할 곳은 이 자리가 아니고 아버지의 집이옵니다. 이들이 머물러야 할 곳은 아버지 마음의 중심자리이온데, 아버지의 보좌 위에 앉은 자가 있사옵니까? 아버지의 마음속에 기억될 자가 있사옵니까? 저희들이 그러한 모습이 되지 못한다 할진대 저희들은 억천만 사탄의 조롱거리와 제물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시간 마음 모아 아버지 앞에 엎드릴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천성으로 가는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러기에 자기 십자가를 등에 지고 골고다의 산정까지 가야 하고, 십자가의 피흘린 자리까지 나아가 핍박을 당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자기의 슬픔을 잊어버리고, 자기의 고통을 잊어버리고, 오늘도 내일도 이 골고다의 길을 가기에 전력을 다하는 무리를 하늘이 찾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한국의 삼천만 민족을 긍휼히 보시옵고, 민족을 대신하여 나타난 수많은 교단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형제가 형제를 물어뜯는 이 때이옵고, 식구와 식구가 서로 원수가 되어 천륜을 배역하고 인륜을 파탄시키는 이 때이옵고, 하늘을 부르는 무리들이 또한 하늘을 부르는 자를 농락하고 잡아 먹기에 굶주린 사자보다 더 허덕이고 있는 실정을 바라보시는 하늘의 서러움을 아는 자는 통곡해야 할 이 때요 탄식해야 할 이 때이온데, 이것을 알지 못하는 불쌍한 민족을, 아버지, 긍휼히 보시옵소서. 참길을 찾아 헤맨다 할진대 그 길은 눈물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이요, 참다운 살 길을 찾아 헤맨다 할진대 밤낮을 개의치 않고 그 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될 것이온데, 삼천만 민족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이들의 운명을 책임진 자 그 누구이며, 이들을 대신하여 하늘의 슬픔을 체휼하는 자 그 누구이옵니까? 이들의 운명을 책임질 자도 없사옵고, 하늘의 슬픔을 풀어 드릴 자도 없사옵고, 하늘의 탄식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를 듣는 자도 없나이다. 그러한 자가 나온다 할진대 하늘의 슬픔은 땅에 사무치지 않을 것이며, 하늘의 심판이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옵니다.

아버님이시여, 오늘 이 시대에 슬픈 심정을 토로하시던 예수의 슬픔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을 역사적인 예수로만 아는 것은 필요 없사오며, 우리의 환경 속에서 현재적인 예수를 알아야 할 때가 되었사오니, 그 높고 존엄하신 심정 앞에, 그 사랑 앞에 저희의 몸과 마음을 제물로 드리겠다는 오직 그 하나의 심정에 사무쳐 죽든지 살든지 하늘만을 향해 울부짖는 무리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이 무리는 이 땅 위에서 몰릴 자들이요, 교단 앞에 버림받을 자들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이 그와 같은 자리를 사수할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시여,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하늘의 슬픔이 이 민족 앞에 남아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일신의 편안함을 좋아하는 저희들이옵니다. 저희는 일신의 편안을 누리기 이전에 하늘의 슬픔이 있고, 자신이 싸우기 전에 이미 하늘의 싸움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불쌍한 무리들이옵니다.

오늘 저희들이 여기에 온 목적이 무엇이옵니까? 어떠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옵니다. 어떠한 친구를 사귀기 위하여 온 것도 아니옵고, 어떠한 학식 있는 자를 만나기 위하여 온 것도 아니옵고, 오직 아버지를 만나기 위함이요, 아버지의 슬픔을 알기 위함이요, 아버지의 십자가를 맡기 위함이옵니다. 이를 싫어하는 자, 아버님이시여! 여기서 제거시켜 주시옵고, 이 일을 책임지지 못할 자, 성별시켜 주시옵소서. 최후의 성벽을 지키기 위해 사탄을 향해 화살을 쏘고 자신은 하늘을 위해 쓰러질 줄 아는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이 아니라 하는 길을 찾아들어온 이들은 남이 모르는 슬픔을 체휼해야할 뿐만 아니라 남이 모르는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이들의 사정을 아버님께서 이렇게 만드셨을진대는 이들의 사정을 책임져 주시옵고, 이들의 환경을 이와 같이 만드셨을진대 그 환경을 책임져 주시옵소서. 책임지신 아버님은 변치 않으셨사오나 변하는 저희들의 모습을 보시고 당신이 탄식하고 계심을 알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의 마음은 한분의 마음으로 나타나 4천년 역사를 통합하기 위한 심정의 기준을 세웠지만, 인간들이 그것을 유린하고 배반함으로 말미암아 오늘날 인류는 처참한 상태에 처하여 있사옵니다. 이들의 슬픔이 아버지의 슬픔임을 알지 못하는 이 땅 위의 수많은 인류를 , 아버지, 돌이켜 주시옵소서.

이들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고 제단을 쌓을 줄 아는 외로운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야곱도 광야노정에서 슬픔의 제단을 쌓았고, 모세도 그리하였으며, 엘리야도 그리하였음을 알고 있나이다. 하늘의 뜻을 책임졌던 우리의 선조는 어느 한 사람도 그런 노정을 걷지 않은 자가 없었던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들의 전통을 물려받는 저희들이 되고자 하오니, 남겨진 제단을 쌓고 허물어진 성을 다시 쌓아 아버지의 지성소를 갖추어서 아버지를 모실 줄 아는 아들 딸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 아버지, 당신께서 허락하실 축복이 있사옵니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그렇지 못하다면 아버님의 슬픈 심정을 체휼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자기의 죄상을 폭로하고 회개할 수 있는 마음이라도 일으켜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한국 교계가 나가는 길을 염려하여 주시옵고, 이들의 모든 것을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몰림받고 있는 무리들의 사정을, 아버지, 알아 주시옵고, 쫓김받아 탄식하고 슬퍼하는 무리들을 알아 주시옵소서. 그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최후의 승리의 한날을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넘고 가야 할 과정에서 허덕이면서도 꾸준히 걸어가는 수많은 인류에게 광명의 새아침을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아버지 앞에 충성하지 못했다 할진대 머리 숙여 아버지 심중에 찾아 들어갈 수 있는 간절한 심정과 흠모와 사모의 열이 충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기의 인식의 범위를 넘어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심정권에 들어갈 수 있어서, 아버지의 긍휼의 은사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인도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나이다.

지방에 널려 있는 외로운 식구들도 이 시간 같은 은사로 품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올 때,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