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집: 기독교의 장래 1973년 10월 23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리스너 강당 Page #130 Search Speeches

유대 민족의 불신으로 인해 돌아가신 예수님

그러면 사람들이 믿어서 예수가 죽었어요, 믿지 않아서 죽었어요? 그거야 물어 볼 게 뭐 있어요? 국민학교 일학년 학생에게 물어 봐도 믿지 않아서 죽었다고 말할 거예요. 그것이 뻔한데 그걸 고집해요? 믿으면 누가 죽이냐는 거예요.

빌라도 법정에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바라바를 놔 줄까요, 예수를 놔줄까요?' 하고 물었을 때 그들은 바라바를 놔주고 예수를 죽이라고 했다구요. 그거 믿어서 죽이라고 했었어요? 성경을 좀 보자구요. 여러분들 지금까지 믿는 사람들, 맹목적으로 믿어 가지고는 안 된다구요. 내용을 헤쳐 보고 믿어야 된다구요.

결국은 이스라엘 민족이 믿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가 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모두에게로부터 몰린 거라구요. 나라가 믿지 아니하고 교회가 믿지 아니하고 종족이 믿지 아니하고 가정이 믿지 아니하고 형제가 믿지 않았다구요. 성경을 보면 그렇게 돼 있다구요.

요한복음 7장을 보라구요. 동생들이 비웃기를 형님이 나타나길 바란다면 장막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뭇사람들에게 선전하지 왜 시골뜨기처럼 틀어박혀 있느냐고 그러지 않았어요? 친척들이 전부 다 예수를 미쳤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그리고 바리새인과 유대교인은 예수한테 바알세불이 들렸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여러분이 성경을 잘 알 거예요.

자,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이 무엇이 안타까와서, 죽일 예수 같으면 무엇 때문에 4천년 동안 이스라엘 선민을 세우려고 하셨겠어요? 이스라엘 선민을 남기려고 아브라함 때부터 얼마나 고생했어요? 이방 사람이 치면 보호해 주고…. 이렇게 4천년 동안 무엇 때문에 길러 나오셨겠어요? 변하면 대번에 죽여 버리면 될 텐데….

만일에 예수님이 메시아이고, 자기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면, 그러기 위해서 왔다면 왜 가룟 유다에 대해서 '너는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했다'라는 말을 했겠어요. 그렇게 말하는 것은 메시아 자격이 없는 거라구요. 없어요. 가룟 유다가 아니면 누가 잡아 죽일 사람이 있었어요? 없었잖아요? 잡아 죽일 사람이 있어야 될 텐데….왜 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했다고 했느냐 이거예요. 다 역설적이라구요.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왜 세 번씩이나 피땀을 흘리며 '아바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피하게 하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했어요? 이게 엇갈리지 않았느냐 이겁니다. 엇갈렸다구요. 엇갈렸기 때문에 예수가 죽었다구요.

만일에 죽을 것을 본의(本意)로 해서 예수가 왔다면, 그런 기도를 하는 예수는 메시아의 자격이 없다구요? 무슨 메시아가 그래요? 세상에서도 나라를 위하든가 백성을 위해서 한번 결심하고 약속하게 되면 죽을 자리에 당당히 나가는데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죽기 위해 와 가자고 그런 기도를 한다면 그게 메시아예요? 메시아 자격이 있겠어요?

돌변지사가 일어났다는 말이라구요, 돌변지사가. 이스라엘 민족이 믿고 받들었으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메시아가 되고 왕 중의 왕이 될 것인데 믿지 않으니 하나님이 어떻게 하느냐 이거예요. 아까 말한 것과 같이 메시아를 잡아 죽이는 제일 무서운 패가 됐다구요. 유대교가 무서운 유대교가 되고 이스라엘 민족이 무서운 이스라엘 민족이 돼 버렸다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