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아버지와 함께 1970년 04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3 Search Speeches

새로운 출발을 아버지와 함께

4월 16일은 우리 통일교회와 경기도가 수택리 중앙수련소의 준공식을 중심삼고 상봉하는 새로운 한때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본래는 17일이 부활절이기 때문에 그날 준공식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중심삼고 기도하는 중에 16일에 해야 된다는 것을 알아 가지고 부랴 부랴 16일에 했습니다. 알고 보니 하나님은 이렇게 하루를 두고 외적 내적으로 즉 나라와 교회와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부활절을 맞이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이렇게 들어맞을 수 있는 한 기간이 우리 교회 역사에 있었다는 사실은, 이것이 세계사적인 기간이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부활절에 일본 식구들에게 말씀을 해 주었습니다. 원래는 그전에 간다는 것을 내가 못가게 해 가지고 동구능에 데리고 가서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날이다'하는 것을 역사적으로 비판하고 분석해 가면서 얘기를 쭉 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때가 우리에게 왔다는 사실은, 대한민국과 여러 종파와 70년대를 맞아 하루 이틀 사흘 기간에 모일 수 있는 인연이 갖추어졌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수리적인 하나님이요, 원리적인 하나님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또, 그날의 사흘 후가 오늘인 4월 19일입니다. 그리고 내일 4월 20일을 중심삼아 가지고는 특별수련회가 개최됩니다.

지금까지는 4월이 수난의 기간이었습니다. 4월, 5월, 6월은 언제나 핍박의 달이었습니다. 통일교회에게는 공식적이었습니다. 이 기간 중에서도 4월은 더욱 수난의 달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4월 20일 이후 역사적인 새로운 소망의 세계가 도래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오늘 아침에도 얘기했지만, 이제 우리가 돌보아야 할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은 재물과 더불어 가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더불어 가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필요하겠지만, 재물과 더불어 가려고 하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가려고 해야겠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려고 하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가려고 해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출발이 벌어지게 됩니다. 통일교단에서부터 새로운 출발이 벌어집니다.

아버지와 함께 가자는 것이 선생님의 생활철학의 기초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에게 `아버지와 함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와…….

그 아버지와 함께 가다 보니 한 순간이나마 수많은 종교와 나라와 더불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나로서는 넘어가야 할 고개를 넘은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럴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입장에서 하나님 앞에 인정받으려 하고, 공인받으려 하는 것은 이중의 수치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야말로 아버지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부모의 인연을 중심삼고 천지를 조화시켜서 새롭게 출발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기도할 때도 선생님의 심정을 통해서 기도하려고 하면 하늘이 도와줍니다. 이것이 제일 빠른 길입니다. 그와 더불어 몸부림치고, 그를 대할 때에 내 가슴이 녹아지고, 그의 사연을 생각할 때 죽음도 개의치 않고 나설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움직인다면 세계를 요리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 땅위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역사 시대에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귀한 선물 중의 선물이요, 생명의 원천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