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집: 사명을 짊어진 사람들이 가야 할 길 1975년 10월 04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32 Search Speeches

선한 사람은 어떤 환경-서도 "러나

오늘 여기 오신 손님들, 신문기자들이 왔기 때문에 저러한 변명을 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아닙니다. 오늘이 그런 날이기 때문에 할수없이 이런 말을 안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들에게 내가 지난 21년 동안 지낸 것을 회상할 때,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언제나 기억되는 한 가지 얘기를 하겠어요.

내가 맨 처음 형무소에 들어갈 때 형무소 소장으로부터 그 간부들이 전부 다 나를 둘러 가지고 얼마나 농담을 했다구요. '네가 문 아무개고, 사회문제를 일으켜 가지고 뭐가 어떻고 어떻고' 별의별 소리를 했지만, 내가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구요. 감옥에 가서도 슬퍼하지 않고 태연하다 이거예요. 그리고 그 감옥에서 내가 들어 있는 방은 유명한 방이 되었습니다.

그 감방의 사람들도 전부 다 '이런 사람이 들어왔는데 어떤가' 하고 보았다는 거예요. 그런데 한 달 이내에 형무소 소장이 찾아와서 나에게 잘못했다고 인사하고, 거기에 간부들이 나를 초대하여 점심 대접까지 하는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구요. 감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침이면 반드시 인사할 수밖에 없는 단계에 들어갔어요. 그래 가지고, 소문이 나 가지고 감방 안에서 '저렇게 선하고 좋은 사람을 가두어 버린 대한민국이 나쁘고 이 감옥이 나쁘고 너희들이 나쁘다' 하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나오게 되었다구요.

물론 감방 안에서도 그랬지만, 우리 통일교회 사람들을 보고 전부 다 탄복했어요. 하루에 한 사람씩 면회가 허락되었는데, 선생님을 면회하겠다고 모여 드는 사람들이 24시간 줄을 지어 있다 이거예요.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역사상에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흘씩이나 거기서 기다려야만 면회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결과가 되니 '형무소에 자기 아들이 들어왔고 자기 여편네가 들어왔고 자기 남편이 들어왔다면 모르지만, 알지도 못하고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저렇게 지성일 수 있느냐' 하고…. 이게 문제가 안 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뭐 세뇌 공작하고, 자기 아들딸을 강제로 교육하고, 뭐 어떻고…, 이랬지만, 강제로 해 가지고 조금이라도 싫은 게 있으면 거기에 나타나서 그런 놀음을 하겠어요? 그러니까 형무소 안에서부터 그것을 전부 다 알기 시작한 거예요 '문선생은 독재자고 착취하는 사람이고 하는 것, 다 헛소리다, 헛소리' 하게 된 거예요. 그 말 이해돼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