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집: 소명의식을 확립하자 1988년 11월 02일, 한국 일화연수원 (용인) Page #206 Search Speeches

남한과 손을 잡으려" '공의 속사정

이렇게 보게 될 때…. 중공과 소련은 지금까지 긴 국경을 중심삼고 역사적인 원수입니다. 역사적인 원수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중공과 지금까지…. 그렇지 않아요? 공산주의의 같은 체제 방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서로가 갈라져 가지고 색다른 체제를 갖춰 가지고 지금까지 나온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중공은 이미 공산주의 가지고는 안 되겠다고 해서 체제변화 단계로 들어갔기 때문에, 소련도 이제 그 경우로 안 갈 수 없다구요. 경제적인 피폐상태라든가 이런 걸 볼 때 말이예요.

이렇게 볼 때, 중공과 소련이 결국은 국경지대에서 부딪치는 것보다도 자칫 잘못하다가는 남한을 중심삼고 부딪치기 쉽다는 거예요. 이것을 미리 손쓰지 않으면, 소련 앞에 기지를 넘겨 주게 되면 완전히 중국 해안지대를 중심삼은 해안 군사력이 완전히 포위상태로 들어간다 이겁니다. 북방 방어가 문제가 아니고 사방의 해군 기지를 중심삼고 소련을 당할 수 없기 때문에 군사전략적인 면에서 상당히 위험한 단계로 들어간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소련보다도 중공이 한국하고 손을 잡으려고 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서해안 개발이라든가 이런 걸 서둘러 나가는 것입니다. 요즘에 우리 관광회사들과 그걸 연결시켜 가지고 관광 유치도 소련보다 서두르는 거예요. 소련도 24일인가에 모스크바 처녀비행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거 했는지 모르겠구만. 이십 며칠인가? 그렇다구요. 그러니까 소련은 소련대로, 중공은 중공대로 이렇게 전부 기울어 들어온다는 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소련이나 중공과 지금까지 언제나 친교를 갖고 왔던 북괴를 차버릴 수 없다 이거예요. 의식하기 때문에 이게 불편하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