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우리의 책임 1971년 02월 14일, 한국 중구교회 Page #145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사'을 점령하면

사람의 욕심은 하나님하고 친구지간이 되고 싶고, 친구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 집 안방에다 모셔 놓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안방에다 모셔 놓아도 안심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하나님께 묻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하나님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보물 상자가 있지요? 그 보물 상자에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하고 묻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처녀들, 묻겠어요, 안 묻겠어요?「묻겠습니다」 처녀들이 묻겠다면 남자는 물어 볼 게 없는 거라구요. (웃음) 그렇게 묻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있긴 뭐가 있어 ? 나에게는 영원히 영원히 주고도 남을 수 있고, 영원히 영원히 받고도 남을 수 있는 인간의 생사문제가 달려 있는 사랑이 있지'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걸 갖고 싶죠? 그걸 점령하고 난 다음에는 하나님 껍데기야 뭐 미국으로 가져가든 천당에 가져가든 좋다는 것입니다. 그걸 점령한 다음에는 먹고 자고 자기 하고 싶은 것 다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 목적을 다 이루거든 그때사 실컷 자라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문선생은 지금까지 잠 한번 실컷 못 자 봤습니다. 자는 것도 그때 가서 실컷 자야 되는 것입니다. 두부를 만들 때 간수를 잘못 넣게 되면 순두부도 못 되고 풀어집니다. 그와 같이 풀어져서 실컷 한번 자 보는 것입니다. 먹는 것도 그때 가서 실컷 먹어야 되는 것입니다. 누구하고? 하나님하고 실컷 먹고, 하나님하고 실컷 좋아하고, 하나님하고 실컷 노래부르고, 하나님하고 실컷 춤추자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벌거벗고 춤도 한번 안 춰 봤는데 벌거벗고 춤춘다는 말을 들었으니 그때 가서 하나님 앞에서 진짜 벌거벗고 춤춰 보자는 것입니다. 춤추더라도 하나님이 좋다는데 누가 뭐라 하겠어요? (웃음)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만나 보고 통일교회 선생님이 됐다면 벌써 보따리 싸 가지고 도망을 쳤을 것입니다. 이때까지 내가 얼마나 핍박을 받았습니까? 생각해 보면 지긋지긋하고 신물이 납니다. 올해 내 나이가 쉰 둘인데 어떤 사람들은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쉰 둘이 안 돼 보인다고 합니다. 선생님도 마음만은 젊습니다. 여기 양윤영 할머니도 마음은 아직까지 열 다섯 이지요? 그렇지요?「예」 그거 보라구요. 아무리 육신이 늙었어도 지금 시집간다고 하면 스무 살 총각한테 시집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웃음) 그렇지요? 솔직이 얘기해 보세요. 그럴 것입니다. (웃음) 마음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걸 알아야 합니다.

몸뚱이를 중심삼고 사랑의 상대를 찾고자 하면 오늘밤에도 어디 가든지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중심삼고 상대를 찾고자 하면 천년을 공들여도 만나기 힘든 것입니다. 거기에는 자기의 정성을 다 들여야 됩니다. 자기의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천배 만배 가치있게 배가 시켜서 투입해야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내 마음이 주체와 좋아할 수 있는 인연으로 맺어진 자리가 어디냐? 그런 은혜의 자리는 하나님을 모셔 놓고 이마를 맞대어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새로운 인연을 맺어 사랑을 논의할 수 있는 그러한 자리에서만 대상과 상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자리는 천상천하에 있어서 무척 고귀한 것입니다.

그 사랑 가운데서 하나된 마음을 가지고 천하만상을 바라보게 될 때 이것은 이미 다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의 마음 가운데서 생각 했던 것이 창조되었기 때문에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석가모니 같은 분들은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진리를 터득했던 것입니다. 그런 안경을 쓰고 보게 되면 요 분필도 천년 들여다봐도 끝이 없는 희열이 사무치는 고귀한 물건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죽으면서 남긴 한 장의 손수건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그것이 비록 오십 원짜리밖에 안 되지만 죽을 때까지 그것을 바라보고 생의 기쁨을 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것은 자기 생애보다 더 귀한 거라구요. 인간의 사랑의 조건물로 제시된 한 장의 손수건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하나의 불변의 조건을 가진 것이야 얼마나 귀하겠습니까? 이걸 갖게 되면 춤을 안 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문선생은 그런 경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세상이 아무리 떠들어도 상관하지 않는 것입니다. 누가 잘났는지는 세월이 지나면 다 알게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욕을 먹고도 가만히 있으니까 통일교회가 없어진 줄 알지만 자꾸자꾸 커 가는 거라구요. 그래서 세상의 좋은 것은 전부다 우리가 빼앗아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도적질해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지 말래도 저절로 오게끔 되어 있습니다. 좋은 과실이 익어 가지고 냄새를 피우게 되면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은 냄새를 맡고 모여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통일교회 들어오면 홀린다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있는 총각들도 한번 맛만 보게 되면 대번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홀린다는 것입니다.

몸뚱이의 대상과 몸뚱이의 행복과 몸뚱이의 안식처는 바로 눈앞에 펼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대상과 마음이 기뻐할 수 있는 세계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라는 것이 나온 거예요. 이것을 찾기 위해서는 세상을 붙안고는 절대 못 가는 것입니다. 세상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모든 걸 다 부정해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