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청춘시대 1969년 07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3 Search Speeches

신념과 의욕은 젊은이의 생명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빼앗기지 않고 꺾이지 않으려면 실행을 해야 합니다. 또 실행을 하는 데 있어서 별의별 시련을 겪는다 하더라도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배가 고프면 아주머니 있는 데 가서 밥도 얻어먹어 보고 처량한 자신의 신세타령도 해보십시오. 참 재미있습니다. 선생님도 그런 길을 거쳐 나왔습니다. 어떤 때는 술집 여자들의 이면을 알기 위해서 술집에 들어가기도 하는 등, 사회를 분석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술은 마시지 않고 나왔습니다.

또한 반드시 개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이 시대를 찾아 세우기 위해서는 시대 안에서 승리의 기틀을 닦아 놓아야 합니다. 통일교회 청년들은 `이런 문제는 이렇고 저런 문제는 저럴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길을 간다.'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성공을 하는 데도 각각 사람의 소질에 따라 다릅니다. 일년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3년만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소질이 있어 일년에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질이 없어 다른 사람의 2배, 3배를 더 노력해야 성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남은 10년 동안에 해내는 일을 30년이 걸리더라도 해 내겠다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인에게도 신념을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은 그것을 위해 18세부터 모험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해 나왔습니다. 신념이 제일 중요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이것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때에 따라 높은 산에도 가고 산골짜기도 찾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전도하러 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 전도하러 가고 싶어요, 안가고 싶어요? 가고 싶으면 가고 싫으면 말아요.

그 다음에 젊은 사람에게는 무엇이 필요하냐? 의욕입니다. 의욕도 필요합니다. 나는 옛날에 친구들과 어울려 산에 갈 때도 아침 일찍 밥 먹기 바쁘게 `야! 오늘 산에 올라가자' 했습니다. 그리고 가더라도 꼴찌가 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그렇습니다. 옛날 학생 때부터 산에 간다 했을 때 배가 아프고 몸에 지장이 있더라도 완전무장해 가지고 갑니다. 가 가지고 못 올라가겠으면 기도를 하고 올라갑니다. `하나님! 올라가겠습니다' 이런 조건을 세우고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냥 따라 올라가는 것은 질색입니다. 자기 있는 노력을 다해 놓고 하나님 앞에 기도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결의를 하고 이런 의욕을 가진 누구입니다' 라고. 선두에 서지 못할 때는 이런 조건이라도 세워야 합니다. 이러한 의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백운대에 올라간다면 정상까지 멧돼지를 달고 올라갈 수 있는 의욕이 있어야 합니다.

의욕 가운데는 모든 탐구력이 개재되어 있습니다. 한강에는 어떤 새가 살까? 아이구 이거 여름이 되어 더운데 저 산꼭대기는 얼마나 시원할까? 얼마나 시원한지 올라가서 한번 바람을 쐬어 보자. 야! 거기서 서울 장안을 보면 어떨 것이냐? 이런 의욕, 이런 마음에 사무친 의욕이 많으면 많을수록 처해진 모든 환경을 극복하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선생님은 어렸을 적부터 산을 보고 `저 산의 이름이 무엇일까?' 저 산에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였으며, 그렇게 생각되면 반드시 가 보았습니다. 또한 동네방네 한 이십 리 안팎에 있는 것을 환히 알았습니다. 못이 있으면 그 못에 구멍이 어디에 있고, 어디에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까지도 다 알았습니다. 큰 가물치, 그 놈을 잡으려다 못 잡으면 힘은 들지만 못의 물을 전부 퍼내서라도 잡고야 말았습니다.

또 어떤 못에는 큰 붕어가 한 마리뿐이었는데, 그 놈을 잡는다고 낚싯대를 드려 놓았었습니다. 그런데 그 놈은 잡히지 않고 새끼고기가 하도 많아 그런 것들만 자주 물리는데, 조그마한 놈이 잡히면 `너는 가 이 자식아' 그리고는 다시 그 놈을 잡으려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 붕어를 잡았을 때 그 기분, 그것은 실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입니다. 사실 그 놈을 잡기까지 고생은 했지만 잡았을 때의 기분으로 그런 것은 다 잊혀지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쾌감을 느끼려면 그럴 수 있는 무엇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사이 젊은 사람들을 보면 그저 눈치는 빨라서 누가 `같이 갈래?' 하면 사실은 싫으면서 `그래 가자' 하는 것입니다. 사나이가 그러면 언제나 졸장부 노릇밖에 못 하는 것입니다. 그저 남의 뒤나 쫓아 다니면서 신세나 진다는 것입니다. 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의욕은 젊은 사람들의 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