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집: 이상적 조국을 향하여 1988년 01월 0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7 Search Speeches

이상적 조국의 출발지

정월 초하룻날부터 오늘까지 계속이예요. 어저께도 말하고, 계속적으로 말을 합니다. 오늘이 몇번째인가? 몇 번째예요? 「네번째입니다」 네번째예요? 왜 네번째예요? 다섯번 여섯번째지. 말하고 앉았다가 또 하고, 끝내고 앉았다가 그다음에는 일어서서 또 말하고 그러잖아요?

아침에 떡 자고 일어나니까 이놈의 다리가 뻣뺏해요. 그래서 '이놈의 다리야, 왜 이래? 내 앞길이 멀어, 이 자식아! 넌 늙었어? 난 젊은데' 이러고 나왔습니다. '나는 젊은데 너는 늙었어? 이놈의 자식아, 그러면 늙은 놈은 젊은 놈 따라가야 돼! 업혀서라도 가라' 이거예요. 내 마음에 끌려오라 이겁니다. 정신에 업혀 가지고 이 놀음 한다 그 말이라구요.

이제 7시 40분에는 끝나야 됩니다. 우리 애들이 미국 가거든요. 아빠한테 인사하고 가야 애들이 가는 데도 편안하고, 다 그런 줄 알기 때문에….

오늘의 말씀 제목이 뭐예요? 「이상적 조국을 향하여」 이상적 조국을 향하여! 이상적 조국이 어디서부터 출발하는가를 몰라 가지고는 이상적 조국을 찾았댔자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까지 공산주의자들이 인류가 바라는 유토피아, 최후의 이상경지에 도착했기 때문에 이것으로 생을 마쳐도 좋다고 하면서 죽어갔지만, 공산주의는 이미 실험 필했습니다. 민주주의도 이미 실험 필했어요. 그건 왜? 이상적인 기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걸 알아야 돼요.

출발을 잘못하면 난데없는 곳으로 가는 겁니다. 안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대해를 항해하더라도 출발한 항구에서부터 나침반을 중심삼고 가야 할 목적지를 향하여 방향선을 그려 놓고야 가는 거예요.

그러면, 인간이 출발한 항구가 어디냐? 모르고 있습니다. 나침반을 가지고 피안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 목적지를 그려 갈 수 있는 방향성이 어디 있느냐? 없다구요. 이게 꼬불꼬불 제멋대로 왔다갔다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인간은 제아무리 했댔자 인간으로 끝나는 거예요.

인간의 생명은 제한되어 있는 것입니다. 살아야 일생 백년 미만의 생명을 가진 사람이라구요. 스승이 잘났다 하면 그 제자는 '우리 스승보다는 내가 나아야지' 해 가지고 한마디 덧붙여서 좌쪽 논리를 논했으면 우쪽 논리를 논하게 됩니다. 우쪽 논리를 논했으면 좌쪽 논리, 상쪽 논리, 하쪽 논리, 별의별 논리를 세워 가지고 자기가 낫다고 주장해 나온 지금까지의 인간상, 이것을 해소시킬 수 없었던 겁니다. 모면할 수 없는 역사적인 인간, 인격들이예요. 왜? 타락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된 것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문제 되는 것은 무엇이냐? 인간끼리는 할 짓 다 해봤다 이거예요. 요즘에는 뭐 프리 섹스라고 해 가지고 말이예요, 미국에는 할아버지하고 사는 손녀들이 많습니다. 「아닙니다」 뭐가 아니야? 세상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구. 딸하고 아버지하고 살아요, 어머니를 옆에 놓고. 그걸 보통시하는 거예요. 그건 한국 같은 데서는 생각할 여지가 없지. 그래 가지고 뭐 어떻고 어떻고…. 형편이 무인지경입니다. 딸하고 아버지하고 사는데 어머니가 가만히 있어요. '어떡하노? 세상이 다 그렇게 된 걸. 뭐라고 해봤자 딸 잃어버리고 영감 잃어 버리겠으니 할 수 없지' 이러고 있더라구요. 거 맞기야 맞지, 딸도 잃어버리고 영감도 잃어버리는 것보다, 그거 꼴보기 싫지만, 영감이 있고 딸이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그게 실리주의, 실용주의라는 것입니다. 이놈의 사회, 깨뜨려 버려야 돼요! 나 같은 사람은 정면도전이예요. 이놈의 자식들, 꺼지라는 것입니다.

정면도전을 할 때에는 무마해 가지고는 안 됩니다. 이론적으로 전부다 해부해서 어디로 가고 있다는 걸 가르쳐 줘야 된다구요. 그러니 전부 물줄기를 어디로 세워 나가느냐? 물줄기가 다른 길로 가면 큰 줄기의 지류를 거꾸로 째 가지고 갈라 놓아야 됩니다. 갈라 놓았다가는 요 갈라놓은 것을 전부 다 길을 쳐 가지고 한꺼번에 모이게 해서 뚝 잘라 버려야 돼요. 그런 작전밖에는 살릴 길이 없어요. 그러니 그게 쉬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