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집: 제3회 세계통일국개천일 경배식 말씀 1990년 10월 03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1 Search Speeches

큰 나무가 되려면 뿌리를 깊은 데 박아야

통일교회가 큰 나무가 되려면 뿌리를 깊은 데 박아야 됩니다. 뿌리를 깊이 내리기 위해서는 어때야 되느냐? 산꼭대기에 심은 나무는 마르게 마련이예요. 골짜기 깊은 데 뿌리를 내려야 거름도 많고 보호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위에 가면 바람이 불고 추운 거예요. 바람이 불면 넘어지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깊은 골짜기에 뿌리를 내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만사 좋은 것이 전부 높은 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것은 높은 데도 있지만 제일 낮은 데도 있는 거예요. 나무로 말하면 제일 귀한 것이 뿌리예요, 뿌리. 뿌리는 보이지 않게끔 저 밑창에 박습니다. 뿌리는 종대뿌리에서부터 직선으로 자라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대뿌리를 중심삼고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것이 사방으로 가지를 쳐야 되는 거예요. 그것에 비례해 가지고 그 나무 자체에 달려 있는 줄기와 가지도 크는 것입니다.

뿌리가 먼저입니다. 씨를 보더라도 뿌리가 트면서 싹이 나오는 거예요. 뿌리가 먼저라는 거예요. 하늘과 인간과의 관계를 보게 되면 거꾸로지요? 나무는 이렇게 되어 있지만 인간의 뿌리는 하늘이예요. 그다음에 줄기는 이렇게 거꾸로 돼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하늘의 깊은 심정을 알려면 이 땅의 제일 깊은 자리에 가 가지고 거기에서 영양소를 흡수해야 되는 것입니다. 영양소는 좋은 데서, 향기 나는 데서 취하는 것이 아니예요. 거름에서 취하는 것입니다. 냄새 나고 모든 것이 싫어하는 썩은 물건들이 뿌리를 자랄 수 있게 하는 영양소입니다. 완전히 반대라구요.

역사가 어떻게 발전하느냐? 생명력을 가져 가지고 썩어 가는 거름과 같은 데에 뿌리를 박을 수 있는 이러한 국민정신만 있으면 그 나라와 민족은 존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