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집: 복귀의 목적 1973년 07월 23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68 Search Speeches

돈보다 인격적으로 대하면 그 사람을 이기게 된다

일본 사사까와 영감만 해도 그래요. 그가 모우터 보우트 회사를 운영하는데, '선생님, 한국에서 모우터 보우트 회사를 하시겠다면 내가 수십억을 대겠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안 됩니다'라고 했어요. 그것은 경마와 마찬가지입니다. 통일교회가 아무리 돈이 없어서 돈이 필요하더라도 경마와 같은 짓은 못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내가 소개는 해준다고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영감이 날 존경하는 거라구요. 자기 모우터 보우트 회사를 만든 것을 자랑하려고 자기 별장에 나를 초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기분 좋아하면서 옆에서 '아, 문선생. 우리 회사에서 시속 3백 킬로미터 낼 수 있는, 세계에서 유명한 모우터 보우트를 만드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아요?'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 좋다고 박자를 맞춰 줬어요. 그랬더니 '한국에서 그것이 필요하여 문선생이 요구하면, 내가 얼마든지 드리리다' 하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대답도 안 했다구요. 이놈의 영감 통일교회 문선생이 모우터 보우트 같은 것을 얻으러 다니는 사람이야? (웃음) 이야기해 보라구요. 대답 하나도 안 하고 냉정히 있다가 들은 척, 본 척도 안하고 관두라 하고 왔다구요. 그랬더니 그것이 그 영감에게는 일대 궁금한 일이 된 겁니다. '한국 사람은 전부 다 이것으로 맞아떨어질 줄 알았더니 이 사나이는 이상한 사나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구요. 수수께끼가 된 거예요.

그 다음에 430쌍 결혼식 때 그 영감 불러다 축사를 시켰어요. '영감 오소. 우리가 이런 잔치 하는데 한번 구경 오소' 해 가지고 부른 거예요. 자기 생각에는 색다른 어머니 아버지, 친척들이 와서 틀림없이 싸움이 벌어진다고 생각하고 왔다 이거예요. 그야말로 구경하러 온다고 왔다구요. 자, 이거 구경하러 왔는데 싸움은 커녕 엄숙하기가 천하에…. 자기가 마음대로 목을 가눌 수도 없게끔 엄숙했다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탄복을 해 버렸어요.

그 다음에 손님으로 왔으니 그랜드 호텔에서 먹여 놓고는 그 자리에서 들이 조진 거예요. '이놈의 영감 같으니라구. 통일교회 문선생이 그렇게 시시하게 돈짜박지를 얻어 가지고 배 같은 것을 사러 다니는 사람인 줄 알았느냐구. 오늘 내가 까놓고 얘기하는데, 영감, 앞으로 우리와 관계맺으려면 그런 생각 갖지 말라구. 내가 필요한 건 사사까와 그 배포와 사람이지 그따위 게 아니라구. 돈 몇천억이 부러워서 당신을 만난 것이 아니라구' 하며 들이 조져 놨습니다. 그런데도 영감이 아주 뭐 호걸스러운 영감이라 '허허허' 웃는 거예요. 그러고는 그날 밤잠을 못 잤다는 거예요. 세상에 그런 불경(不敬)이 어디 있어요? 손님을 초대해 놓고 먹여 놓고는 정면적으로 공격해 버렸으니까. (웃음) 밤잠을 못 잔 겁니다. 밤을 새웠다는 거예요. 세상에 한국에서 누구누구 무섭다고 하지만 문선명 이상 무서운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 심부름하는 사람도 잠을 못 잤지요. 이래 가지고 친해졌구요.

지금 일년에 4천 억이 그 사람 손에 놀아납니다. 4천 억이 왔다갔다한다구요. 알겠어요? 이익만 해도…. 천억을 마음대로 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천억은 도장만 찍으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영감이라구요. 세상 사람 같으면 그것을 녹여 먹겠다고 얼마나 돈을 탐내요? 내가 구보끼에게 '야 이 녀석아, 사사까와 영감한테 돈 얘기 절대 하지 말아라'고 했어요. 지금까지도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입니다. 돈보다도 인격적으로 대한 거예요. 그 사람이 몇 번 실수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