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집: 천운을 이끌어 가는 사람 1992년 11월 23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36 Search Speeches

숙명의 길은 죽어서라도 그 뜻을 이루어야 하" 길

모든 일이 그냥 되는 게 아닙니다. 하늘이 움직여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천운을 타는 것입니다. 여러분, 운명과 숙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운명이라는 것은 사람이 노력해서 바꿀 수 있습니다. 운명은 남자가 할 일을 여자가 해서 막을 수 있습니다. 운명이라는 것은 대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숙명이라는 것은 그렇게 안 됩니다.

숙명은 부자지관계와 같습니다. 부자지관계를 대치할 수 있어요? 애국자의 길, 효자의 길은 운명의 길이 아닙니다. 숙명의 길입니다. 성인의 길, 성자의 도리는 숙명적입니다. 숙명의 길은 죽어서라도 그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정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구세주 사상, 메시아 사상도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구세주라고 하고 메시아라고 하지만, 예수님도 숙명적인 과업을 책임 못 할 때는 천국에 못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낙원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거 알아요? 기독교인들은 잘 알겠구만! 예수님도 지상에 다시 돌아와서 본연의 소임을 완성하기 전에는 천국에 못 들어가는 것입니다. 내가 그런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통일을 하기 전에는 죽더라도 고향에 못 가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북한을 거쳐서 사각작전을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외교를 얼마나 했는지 알아요? 앉아서 말하기는 쉽지요. 그러나 이것은 숙명의 길입니다. 죽기 전에 이 일을 해야 됩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숙명적인 소명을 어떻게 완성하느냐 하는 것을 하늘 앞에 통고받고 있는 사람인 것을 아시고, 단단히 결의하여 남북통일의 성업에 일조하는 사람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에서 경제문제를 얘기했지만, 구소련의 경제정책이 지금 난국에 처해 있습니다. 고르바초프가 내 말을 들었으면 다 해결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얘기를 좀 해주면 좋겠는데…. 한국도 그런 방도의 길을 중심삼고 제2안, 제3안을 생각해야 됩니다. 지금 한국의 경제상태는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난국에 처해 있습니다.

일본은 최고의 기술을 통한 제품을 최상의 가격으로 팔고 있습니다. 이것을 때려잡을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계속된다구요. 중국은 모든 것을 저가(低價)로 만들기 때문에 싼값으로 국제시장에 내놓습니다. 한국이 하던 생활필수품을 그냥 그대로 인수해 가지고 올라오는 것입니다. 중간에 끼인 한국은 어디로 갈 거예요? 중국은 자꾸 치고 올라오고, 국제시장에서 일본을 능가할 수 있는 기술은 없으니 어떻게 할 거예요? 생각해 보라구요. 문제가 큽니다. 심각해요.

그러니까 뒷방에서 동산을 바라보는 우리 같은 사람은 아무런 기반이 없더라도 준비해야 됩니다. 여기에 소련과 미국이 엮어집니다. 알겠어요? 이제 미국이 내 말을 안 들을 수 없는 단계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에 시 아이 에이 요원이 있으면 문총재가 이런 망언을 하더라고 보고하라구요. 꼭대기는 다 압니다. 부시 행정부에게 아까 말한 통일안으로 '너희들이 평화를 주도하려면 모델 국가를 하나 만들어야 될 것 아니냐? 그것을 위해서는 남북통일이 제일 좋은 것이다. 그다음에는 이스라엘이다. 내 말을 들으면 틀림없이 해 줄 것이다. ' 이렇게 제안한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하느냐? 내가 정상클럽을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내가 고르바초프를 만날 때 40여 명의 전임 국가원수들을 데리고 들어갔던 거예요. 그러니까 나를 안 만나 줄 수 있어요? 그런 것입니다. 그들을 움직일 힘이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에게도 평화안을 내가 꾸밀 테니 사인만 하라고 했습니다. 거기에 첨부하는 것이 무엇이냐? '나(부시)와 더불어 선진 지도국 40개 국가도 사인해서 평화회합을 후원하기 바람. '이라고 해서 각국 대사관에 통보하면 그들이 따라오겠어요, 안 따라오겠어요? 따라오게 되어 있다구요. 중국이 말을 안 들으면 내가 연락하면 됩니다. 구소련이 말을 안 들으면 내가 다 연락할 테니 사인만 하라는 것입니다. 일본도 내가 그렇게 할 것입니다. 부시가 그때 내 말을 들었으면 저렇게 안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