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집: 안팎이 하나되자 1989년 01월 31일, 한국 세계일보사 Page #145 Search Speeches

과학세계의 왕좌- 착륙하려면 끈질긴 도전이 필"해

내가 지금까지 꿈으로 지향해 나온 것이 과학세계에 왕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첨단과학 세계의 왕자의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말은 쉽습니다. 이 세계를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 과학기술의 첨단의 자리에서 왕좌에, 제일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가지 않고는 불가능한 겁니다.

나 레버런 문이 지금 그거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오늘도 내가 보고 받았지만, 일전에 일본의 어떤 유명한 정치가가 독일에 가 가지고 우리 공장을 돌아보고 와서 하는 말이 `아이구, 문총재가 돈을 필요로 한다면 내가 얼마든지 댈 텐데 그 양반이 돈 달라는 얘기를 안 해' 하더래요. 그저 장사치같이 입을 벌리고 당장에 일본에 가 가지고 `어서 오시오. 뭘할 거요?' 난 안 그래요. 정성을 앞세워 끌고 갈 수 있는, 주체성을 지닌 정신적 지조 앞에 따라오는 돈을 필요로 하지, 나를 끌고 가는 돈은 필요 없어요. 생각이 달라요.

요전번에 통일산업이 한 70일 동안 데모가 벌어져 가지고, 노사분규로 대립하는 걸 봤지요? 내가 벌써 5년 전부터 손대라고 했는데 사장이 자신 있다고 그래서 `너 한번 해 봐라' 했는데…. 공산당을 잘 몰라, 나만큼. 자신 있다고 했는데 사장으로 맡겼으니 한번 해 봐라! 한번 들이 닦달을 당하고야 요즘에 정신이 들었더구만.

그 기간에 말이예요, 한 70일 동안 떡 노사분규 때문에 제품을 못 내니까 8개 자동차 회사가 다 스톱되지 않았어요? 그때서야 `아, 통일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구만' 하더라구요. 나더러 그러는 사람을 몇 사람을 만났어요.

그거 레버런 문이 이 조그만 주먹으로, 이 사람의 이 힘으로 만들었어요. 정부의 돈 하나 안 받았어요. 내 힘으로 했어요. 수택리에 공장 만들고 하루에 세 번까지 드나든 날이 많았어요. 그 공동묘지, 망우리 고개 넘을 때, 그 죽음의 무덤을 보며 `너희들이 역사시대에 사업을 위해 정성들였지만 나 이상 못 했다. 내 정성들임과 내 모든 시간 스케줄을…' 청파동에서 거기 갔다가 오려면 세 시간 반이 걸립니다. 세 번 갔다 오면 열 시간이 넘잖아요?

내가 가야 할 착륙지는 중간이 아니예요. 독일 기계공업을 타고 앉는 거예요. 이미 다 타고 앉았어요. 그런데 뭐 대한민국에서는 과학기술 과학기술…. 잘들 놀고 있구만. 돌아다니다 나중에 부딪혀 가지고 아이구, 등잔 밑이 어둡다고…. 문총재가 뭘하는지 모르는 무식쟁이가 많더라 이겁니다. 언론인들도 무식쟁이가 많잖아요? 여기 이국장도 그거 몰랐지? 응? 「예」 몰랐으니 무식쟁이지 별거 있어? (웃음)

내가 일본에 와콤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회사를 갖고 있어요. 10대 재벌, 모든 전자 분야의 연구소에 우리 사람들이 가게 되면 소장들이 전부 나와 가지고 `어서 오시오' 하면서 자기 회사 비밀의 문을 동서남북으로 재까닥재까닥 열어 제낀다구요. 그거 못나서 그래요, 잘나서 그래요? 답변해 봐요. 못나서 그래요? 「잘나서 그렇습니다」 가르쳐 달라는 거예요.

거기의 소장들은 60이 가까운 소장들로 수십 년 해먹은 사람들이예요. 그런 사람들이 동대 졸업한 지 10년 미만의 30대 전의 빠릿빠릿한 청년들한테 `선생님 말씀해 주십시오' 한다는 것입니다. 그거 멋져요, 안 멋져요? 손자 같은 사람한테 옛날 선배가 앉아 가지고 꾸벅꾸벅하고 있는 거예요, 실력으로 뒤지니까.

실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만 실적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아요. 나 통일교회 문 아무개라는 사람은 실력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돌아다니면서 욕만 먹으니 무슨 실력이 있어요? 그렇지 않아요? 어디 가든지 싸움이예요. 승패는 싸움하지 않고는 결정이 안 돼요. 선과 악이, 선과 선끼리 싸워야 돼요.

대한민국, 요전에 그렇잖아요? 핑퐁도 보게 되면 그거 잘하는 사람 무엇인가? 잘하는 사람 무슨 규? 「유남규」 유남규, 그다음에 또 누구? 「현정화」 아니 그건 여자 아니야? 「김기택」 김기택, 자기들끼리 겨뤄야 된다는 거지. 마찬가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