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집: 본향의 집 1986년 05월 2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73 Search Speeches

고향이 그리운 이유" 고향-" '이 있기 때문

이 땅 위에 사는 어느누구나 고향 집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고향에서 살 때는 모르지만, 고향을 떠나면 그 고향이 얼마나 그리운가를 여러분은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떠난 고향과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고향이 점점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가까와지는 것을 우리는 생활, 혹은 생애의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고향은 멀면서도 가깝다 이거예요.

여러분이 고향을 떠나 외국에 나갔다고 합시다. 물론 자기 나라에서 고향을 떠난 일도 있겠지만 자기 나라를 떠나서 저 외국에 나가면, 그곳이 아시아면 아시아, 여기서 일본에 가면 일본 가는 만큼, 또 미국에 가면 미국에 가는 만큼, 저 구라파면 구라파 가는 만큼, 먼 곳에 가면 갈수록 고향이 더 그리워지는 것입니다.

그거 왜 그리우냐? 거 어째서 고향이 그리우냐 이거예요. 고향이 그리워지는 것은 고향에는 집이 있기 때문이예요. 그 집에는 누가 계시느냐? 부모님이 계십니다. 그 부모님을 중심삼고 보면 종적인 면에 할아버지가 계시고, 그다음에 상중하로 보면 자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자기가 떠났다 하더라도 자기 한 개인이 떠난 자리에는 자기와 같은 입장의 형제의 인연이 거기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몸과 마음을 중심삼고 볼 때, 그 인간이 머물고 싶은 곳, 인간의 몸과 마음이 머물고 싶은 곳이 어디냐? 그곳이 바로 고향의 집입니다. 그 고향의 집에는 무엇이 있느냐? 사랑이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위한 사랑, 혹은 부모님이 자식을 위하는 사랑, 또 그 부모를 중심삼아 가지고 위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모를 사랑하고 손자를 사랑하는 그 사랑이 있습니다. 그 가정에 있어서 사랑이라는 것을 중심삼고 종횡의 인연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