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집: 이상의 집 1979년 11월 04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13 Search Speeches

어떤 것이 행복이고 어떤 것이 불행인가

여러분들은 어때요? 그런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그것이 이상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구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으면 아버지를 찾아갈 자가 없다' 이거 얼마나 당당해요! '나는 길이요' 하는 그 길이 무슨 길이예요? 좁은 길이예요, 큰 탄탄대로예요?「좁은 길입니다」 또, 진리! '나는 진리'라고 했는데, 그것이 어떤 진리예요? 답답한 진리예요? 모든 것을 잘 알아야 돼요. 전부 다 환영하고, 모든 것이 좋다고 하고, 모든 것의 잼대가 될 수 있다고 해야 돼요. 그리고 '나는 생명'이라고 할 때, 죽어 가지고 시들어 가는 생명이예요, '허-허-' 웃으며 발전하는 생명이예요?

그것을 어떤 곳에서 환영을 해야 돼요? 낮고자 하는 자는 높아질 것이라고 했어요. 폭포수도 그렇다구요. 물이 높은 데서 떨어져야 웅장하지요. 나이아가라 폭포같이…. 여러분들이 볼을 찰 때, 볼이 높이 뛰어야 이상적이예요, '꽝' 하고 높이 차면 떼구르르 구르는 것이 이상적이예요? 어떤 거예요? 볼을 찰 때 볼 자체가 생각하기를 '아이고, 나 죽는다. 아이고, 올라갔다 떨어지면 얼굴이 큰일나겠다' 한다면 올라가고 싶겠나요? 공을 차고 싶겠어요? 그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얼마나 위험해요? (웃음) 그럼 그게 뭐가 이상적이예요? 그러나 그래야 이것이 멀리 가고 오래 갈 수 있습니다. 오래 가고, 또 멀리 갈 수 있다 이거예요. 따라서 이상적이라는 것은 찬 그것이 떨어지는 것이 이상적이 아니라 멀리 가고 오래 갈 수 있으니 이상적이다 이거예요. 차는 것이 멀리 가라고 차는 것이 아니예요?

자, 오늘날 미국 청년들을 보면, 전부 다 먹고 베짱이처럼 춤추기를 좋아해요. 여러분 베짱이 알아요?「예」 그러면 이들이 누구를 위해서? 자기를 위해서라는 거예요. 베짱이 같은 사람이 우주를 위하고 세계를 위해서 내가 그런다는 법은 없어요. 그런 법은 없다구요. 그걸 알아야 된다구요. 디스코 댄스를 하면서 '내가 세계를 위해서 한다. 우주를 위해서 한다'고 해요? (웃음) 그러지 않는다구요.

요즈음 통일교회 사람들이 환드레이징을 하는데 욕을 먹고 침뱉음을 당하면서도 '아! 나는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다!' 합니다. 그게 뭐 세계를 위하는 거예요? 매맞고 욕먹는데…. 그 돈 버는 것은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를 위하는 것이예요. 그럼 여러분들은 이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상의 반대가 무엇인가?「헬(Hell;지옥)」(웃음) 헬은 곳을 말하지요. 이상적 반대가 무엇일까?

자, 그러면 내가 잘못 산다고 불행한 사람이예요, 내가 잘못 살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예요? 두 길이 있다구요. 집도 없고, 입을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매일같이 욕을 얻어먹고 산다고 해서 그게 불행한 사람이예요?「아닙니다」 행복, 불행이 어디에 있느냐? 아무리 궁전 같은 자리에서 살고 있다 하더라도 그 사는 것이 모두 비법적이예요. 자기만을 위해 가지고 모든 것을 희생시켜 사는 사람은 그것이 지옥이요. 아무리 거지와 같이 살더라도 전체를 위하고 인류를 위해서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되면 그것이 천국 생활이다, 이런 말이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

사실이 그런가 한번 생각해 보자구요. 아무리 좋은 집에서, 좋은 침대에서 살더라도 밤잠을 못 잔다 이거예요. 사람의 위협을 느끼고, 나라의 위협을 느끼고, 죽음의 위협을 느끼며 산다는 거예요. 공상이 들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이거예요. 양심이 '너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자꾸 그러는데, 나는 그러고 있으니 싸움이 자꾸 나는 거예요. 좋은 침대에서 살면서 생각하다가 '후' 하고 한숨을 쉬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바람벽이 볼 때 '야 이놈아! 그래도 싸다' 하고, 문짝이 볼 때 '야 이 자식아! 싸다' 하는 거예요. 침대가 '야 이 자식아! 싸다' 하는 거예요. 그렇게 전부 참소한다는 거예요. 좋은 가구를 사 놓았는데, 누가 도적질해 갈까봐 눈을뜨고 '이놈아! 너 악당아!' 이러고 있다구요. 그러니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기가 막혀요? (웃으심)

자, 그런가 하면 다리목에서 아무 걱정 없이 드러누워서 자더라도, 눈을 뜨게 되면 푸른 하늘이 나를 환영해 주고, 모든 초목이 나를 옹호해 주고, 모든 땅도 나를 품어 준다는 생각으로 지내면 그게 행복이라구요. 바람결도 나를 스치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이거예요. (웃음) 생각해 보라구요. 우주가 옹호한다 이거예요. 그래 가지고 잠을 못 자다니 시간 없어 못 자지, 눈을 감자마자 쿨쿨 자는 거예요. (웃음) 어떤 것이 행복해요? 어떤 것이 행복해?

자, 이번에 선생님이 한국에 가면 세상에서는 모두가 죽는다고 하지만, 난 태평이라구요. 어떤 것이 행복하겠어요? 당장에 죽더라도…. 내가 한국을 찾아가도 그것은 나를 위해서 찾아가지 않고, 공적인 일로 찾아가기 때문에 내가 가는 길은 공적인 길로서의 결과가 된다 이거예요. 이제 알 거라구요. 이상적 집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이상적 사람이 아니고는 못 산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