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아버지와 함께 1970년 04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2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부모로 섬기려면

우리는 이와 같은 환경을 타파해 버리고 아버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귀한 자리가 있다면, 세상의 그 무엇을 하더라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타락한 인간이 해방받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수의 피를 받은 타락의 후손인 우리는 죽음의 길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도 한 번만 죽음의 길을 거쳐서는 안 됩니다. 세 번 이상 죽음을 당하는 것 같은 시련을 거치지 않고는 부모를 부모로 섬길 수 없습니다. 이것이 복귀의 길입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세 번이냐? 이것은 역사과정에 있어서 구약시대를 거치고, 신약시대를 거쳐서 성약시대를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아담의 죽음의 길을 격파하기 위한 것이요, 예수님의 십자가의 수난길을 부정시키기 위한 것이요, 오시는 주님이 지금까지 걸어온 수난의 행로를 정상의 행로로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류가 가야 할 길입니다. 이렇게 3시대의 죽음길을 일생을 걸어놓고 생애를 바쳐 걸어야 할 것이 끝날에 처해 있는 우리 인간입니다.

묵시록에도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이때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처음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때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처음 사랑을 붙들고 참아 나가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참음으로 남아지는 자리는 어떤 자리냐? 끝까지 아버지와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어렵게 말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이, 즉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딸이 함께 심각한 자리에 들어가게 되면 끝까지 남아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식에 대해 사랑을 버리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타락한 부모도 자식에 대해서는 사랑을 버리지 않습니다. 여든살된 노모가 예순살된 아들에게도 유아를 대하던 심정으로 대하는 것이 인간세계의 상정이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관점에서 미루어 볼 때, 부모는 자식을 한시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버릴 수 없는 거예요. 사랑의 마음은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끝까지'라는 말은 누구에게 해당되는 말이냐? 하나님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부모에게 해당되는 말도 아닙니다. 자식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말은 오늘날 심판받아야 할 전인류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