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두 세계를 대하고 있는 나 1959년 09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9 Search Speeches

끝날은 하늘 땅을 위주한 천주주의 시대

오늘날은 끝날입니다. 우리가 끝날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시대는 세계주의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세계와 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천심(天心)이 있다면 천심을 중심삼은 천주주의시대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여 가야 합니까? 자기를 위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가정을 위하던 때도 지나갔습니다. 사회를 위하고 민족을 위하던 때도 지나갔습니다. 일개 국가를 위하던 때도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세계주의시대가 옵니다. 어떠한 이념 밑에서 세계를 위하지 않으면 안 될 단계에 들어왔습니다.

인간에게는 외적으로 가는 길과 내적으로 가는 길, 이 두 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내 한 자체는 이 두 길을 대하는 중심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안팎으로 통합하여 가는 하나의 길이 있겠거늘, 그 길이 나타나는 때가 우리가 바라는 이념시대일 것입니다.

이제는 천심이 대하고 싶어하는 개인을 찾아야 되겠고, 천심이 대하고 싶어하는 가정을 찾아야 되겠고, 천심이 대하고 싶은 민족과 국가와 세계와 천주를 찾아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알지 않는 한, 여러분은 역사상은 위인이나 혹은 성인들의 노정을 되풀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심의 방향을 천심으로 향상시켜서 나오고, 몸의 방향도 천심을 향하여, 자극적인 물질의 세계도 천심을 향하여 접근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접근해 들어오는데 이것이 안팎으로, 외적으로 내적으로 격동하며 들어오는 것입니다. 부딪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딪치는 데 무엇을 중심삼고 부딪치느뇨. 이 땅을 중심삼고 부딪칩니다. 그 다음엔 무엇을 중심삼고 부딪칠 것이냐, 사람을 중심삼고 부딪치는 것입니다.

싸움의 노정에 있어서 외적인 세계이념을 제거시키고 내적인 세계이념을 창설하기 위하여 이 역사는 뒤넘어치며 움직여 나오고 있습니다. 그 심정을 가운데 놓고 좌우로 갈라져서 뒤넘어치는 것이 오늘날의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여러분 자체에서도 벌어지는 것이고 세계적으로도 벌어진 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계셔서 인간을 대하여 섭리하여 오셨다면 하나님께서 이 세계주의시대까지 끌어 나오시기 위하여 얼마나 수고하였는가를 여러분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마음과 몸이 대응하여 몸이 마음 앞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몸 앞에 굴복하는 내 자신이요 우리 선조들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선조들이 마음을 기반으로 하여 그 개인을 넘어 민족을 지나 국가를 지나 세계주의로까지 끌어내기 위한 하늘의 수고가 얼마나 크셨겠는가를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역사서적을 볼 때는 이렇게 하늘이 수고한 투쟁사가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볼 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런 것을 느껴 봤습니까? 하늘 앞에 `나의 이 괴로움을 맡으시고 이 괴로움을 없애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영광의 나라에 못 갈 것입니다. 가정을 중심삼고, 민족을 중심삼고, 국가를 중심삼고 `아버지시여 축복해 주시옵소서'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그때까지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민족주의는 세계주의가 오면 깨어질 것입니다. 세계주의는 천심을 중심한 천주주의가 오면 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