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집: 남북 총선을 대비한 선거제도 1992년 11월 1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77 Search Speeches

남북 총선을 대비한 준비'-

북한에 가서 그런 얘기를 했으니…. 원래 김일성의 성격이나 하는 행동을 보면, 나를 족쳐 가지고 감옥에 집어 넣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말한 것처럼 될 수 있는 환경에 딱 들어가 있다구요. 산에서 왕노릇을 하던 호랑이가 자기의 울타리에 들어와 앉은 격이니까 들이대면 구미가 동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거예요.

그다음에 여당과 야당에서 대표 5백 명을 뽑아 가지고 선거위원회를 만들어서 1차 선거, 2차 선거, 3차 선거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을 뽑아 가지고, 거기서 1등은 당수가 되고 2등은 부당수가 되는 것입니다. 세 당이 합했다면, 하나는 당수가 되고 둘은 부당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전부가 통일될 수 있는데, 싫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당에 가서 설득해야 합니다. 그 이론적인 노선이 옳다는 것을 공인시킬 수 있는 실력과 배포를 가져야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 지금 싸우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남북 총선을 대비한 준비작업을 해야 된다구요.

그것을 어떻게 하느냐? 내가 고마운 것이 그거예요. 안중근 의사 여순 유적 성역화 사업을 하는 데 수많은 사람들이 가담했다는 것입니다. 가담한 인사들이 150명은 될 거라구요. 이 사람들을 모아 가지고 '내 말을 들으소! 이런 당을 후원해 주소!' 하는 거예요. 내가 일장 연설을 해서 설득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손 들고 오케이 하면, 당수를 빼게 되고…. 그냥 그대로 된다는 거예요. 참석한 이상 그만두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제명시켜 버리는 거예요. '이놈의 자식이 나라를 팔아먹고…. 나라를 살리자는데, 그만둬? ' 하는 거예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선생님이 지금 갖춘 모든 배경이라는 것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준비해 나온 것입니다. 통반격파를 해서 우리 조직 요원들을 이틀, 사흘만 수련해 가지고 배치하면 다 끝나는 것입니다. 이거 못 하면 안 됩니다.

옛날의 방식 그대로는 안 돼요. 옛날의 방식을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어머님의 대회를 중심삼고 하는 거예요. 그것을 살리기 위해서 어머니를 일본에 보내고, 미국에 보내고, 지금 구라파까지 보낸 것입니다.

어머니를 생각해 봐요. 일본 말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을 일본으로 보내려고 할 때는 얼마나 생각을 많이 했겠느냐? 맨 처음에는 어머니도 농담으로 알았다구요. 그래서 약속한 것입니다. '할 거야, 안 할 거야? ' 하니까, 웃으면서 답변하더라구요. '내가 일본 말도 모르는데…. ' 하면서 설마 한 거예요.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을 거라구요. (웃으심) 그런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결정적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부터 준비해야 돼요. 일본 여성들 5천5백 명이 모여서 아시아평화여성연합대회를 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일본을 잡아 넣어야 된다구요. 일본 여자들을 잡아 넣어야 될 것 아니예요? 그래서 아시아평화여성연합 전국 대회를 할 때, 일본 각 지역의 여성 대표들이 모였습니다. 그 사람들을 끌어다가 세계평화여성연합대회에 연결시켜 가지고 체(體)를 잡아 준 터 위에 전국적으로 전부 다 편성한 거라구요.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냐? 실적이라는 것이 그래요. 자기가 참관인으로서 보았고, 공동으로 발표해 버렸기 때문에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시아평화여성연합은 자연히 세계평화여성연합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가만히 내버려둬도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도망가겠으면 도망가고, 반대하겠으면 반대하고 마음대로 하라 이거예요.

어머니가 일본에 가서 이 대회를 중심삼고…. 맨 처음에는 아시아여성연합이 일본에서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창립할 때 아시아여성연합의 대표들을 한꺼번에 닦아세웠는데, 반대할 수 있어요? 이론적으로 봐도 마찬가지라구요. 이론적인 근거를 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의 대표들 전부가 대회를 한 거예요. 그것이 도쿄 돔 대회인데, 그때 아시아평화여성연합의 창립 대표가 나와 가지고 연설을 했다구요. 거기에 창립 대표단을 이끄는 아시아평화여성연합의 대표가 나와서 어머니를 소개했습니다.

전국을 그렇게 끌고 다니면 반대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 번에 하는 거라구요. 하루 저녁에 딱 끝내 버리면 자기들이 반대할 수 있어요?

어제까지는 자기들의 휘하에 있었지만, 발표된 다음날부터는 자기가 꽁무니에 들어가는데 반대할 게 뭐예요? 그렇게 재치 있게 후닥닥 들이 제겨서 일본을 꿰 맞추는 것입니다. 일본 여자들은 민단 여자들을 통해서 세계평화여성연합의 조직권 내의 모든 것을 국가적으로 다 해 놓고 3대 여성대회까지 해야 합니다. 유관순 열사의 대회라든가, 한국 민단 연합운동을 전부 다 준비해 놓아야 한다구요. 이것은 일본 정부가 한다고 해도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말이 쉽지, 어떻게 하겠어요? 그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대회를 하면, 전세계의 대사관들이 일본에 모여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소문이 납니다. 일본의 특기 사항은 무엇이냐? 모든 나라가 선진국이 가는 길을 따라가려고 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은 대사관을 통하고 에이 피(AP) 통신을 통해 가지고 전세계의 텔레비전에 방송됩니다.

그렇게 해야 됩니다. 왜냐? 자기 나라만 세계에서 뒤떨어져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여성연합대회를 하는데 어떻겠느냐 이거예요. 최고의 선진 국가에서 여성연합운동을 하기 때문에 각국 전부가 여성당을 만들어 가지고 하려고 한다구요. 당을 가진 사람이나 정치하는 사람이 선거 기반을 닦는 데 있어서 이런 희망적인 단체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전부 다 연락을 안 할 수 없는 거예요. 그래, 어머니의 대회가 에이 피 통신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나갔습니다. 그런 사실을 모르지요? 그것은 구라파도 알고, 육대주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서방 국가들은 전부 다 아는 내용입니다.

미국의 모든 지도자들과 미국에서 난다긴다하는 여자들이 어머니가 온다고 하니까, 자기들 나름대로 평가하고 반대하고 아시아 여자라고 우습게 알았다는 거예요. '뭐니뭐니 해도 미국 여자들이 제일이지, 아시아 여자가 와 가지고 미국 천지에 무슨 바람을 피우고 야단이야!' 하는 것입니다. 별의별 트집을 다 잡고, 독사 같은 여자들과 바람잡이들을 동원해 가지고 별의별 놀음을 다 했다구요. 그러나 헐리우드에 있는 난다긴다하는 배우 패들도 와서 들었지만, 말씀 내용이 처음 듣는 것이어서 이론적으로 평할 수 있는 아무런 근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싹쓸이를 했다구요.

그래, 선생님이 기분 좋았겠어요, 나빴겠어요? 「좋습니다. 」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구요. (박수) 그거 무슨 말이에요?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는 것이 무슨 말이에요? 한국에서 전부 다 기반을 닦았으면 내가 기구(氣球)와 같이 공중에 떠다니면서 세계에 선전하려고 했는데, 선전 기반이 없었다구요. 어머니가 수고만 했지…. 무슨 선전 기반을 갖고 있었어요? 내가 오기 전에 여러분이 여성당을 만들어 놓았으면 얼마나 좋아요? 여성당을 만들어 놓고, 그다음에 가정당을 만들어서 두 당을 합해 가지고 통일당을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아는 선생님으로서는 대회가 성공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나빴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