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집: 복귀와 해방 1989년 02월 1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15 Search Speeches

인간을 구속하고 있" 국가체제와 사상

그러면 오늘날 인류, 이 세계를 볼 때,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세계의 행복을 추구해 가는 인류의 전체 군상을, 혹은 세계 만민을 대신해서 무엇인가 해방을 해야 될 텐데, 지금 그들은 어떤 입장에 있느냐? 그들도 구속하고 있다구요.

미국이면 미국 자체를 두고 보면, 전부 다 국가의 욕망을 중심삼고, 여러 가지 법을 중심삼고 국민이 원치 않는 과세를 해 가지고 공산당보다 더 많이 착취한다는 거예요. 국가가 착취하는 것입니다. 뭐 노동자 농민을 중심삼고 주인과 근로자인 노사관계의 착취가 아니라 국가라는 큰 틀거리가 국민을 못살게 한다는 거예요.

미국 같은 데 보면 그렇잖아요? 상속세가 75퍼센트, 어떤 때는 95퍼센트까지 되어 있어요. 완전히 빼앗아 가는 거예요. 또 선대로부터 이어받은 모든 소유권을 전부 다 점점점 무너뜨려요. 이런 것을 볼 때 자유세계와 민주세계가 사람을 해방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 사는 사람 가운데서 말이예요, 지금 데모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젊은 사람이예요, 젊은 사람들. 자유를 구속하는 것 같고 말이예요,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의 가정제도가 딱 감투를 씌워 가지고 `요거 벗어나면 안 된다' 하니 `이거 싫다' 하는 거예요. 그래서 자유세계에 있어서 데모하는 사람들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예요.

또 공산세계는 어때요? 그 반대라구요. 공산세계도 마찬가지예요. 공산주의, 세계주의를 중심삼아 가지고 `모든 재산은 국가소유다' 그럽니다. 개인 재산을 인정하지 않아요. 체제가 다릅니다. 사회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체제가 다릅니다. 민주주의는 개인소유를 용납하는 데 반해서 공산세계는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국가소유만 인정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은 국가의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것이 되는 것까지는 좋지만, 물건이 그렇다는 것은 좋지만 싫다는 것은 무엇이냐? 사람까지도 국가의 것이라고 하는 거예요. 민주세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도 물건도 대등한 입장에서 자기를 주장하려고 하지만, 공산세계는 물건은 물론이고 사람까지도 국가의 것이라고 한다구요.

그러니 자유가 없습니다. 당에서 죽으라고 명령하면 살 자유가 없어요. 죽을 자리에 가야 돼요. 안 가면 잘라 버려요. 민주세계는 말이예요, 죽을 자리에 가라 할 때 안 가겠다 해도 잘라 버리지 않아요. 어느 것이 더 자유가 있어요? 어느 것이 더 자유스러워요? 민주세계예요, 공산세계예요? 「민주세계입니다」

공산세계의 평화론이라는 것은 반동분자를 완전히…. 이거 개념이 달라요. 반동분자를 완전히 숙청해 버리고 없게 된 다음에, 반동분자가 없게 된 다음에 말하는 평화논리예요. 민주세계의 평화 하면 어중이떠중이·빨갱이·흰둥이·얼룩덜룩이·노랑둥이 할 것 없이, 색깔의 이웃사촌·팔촌, 엇갈리는 색깔을 가져도 전부 다 그것을 중심삼고 행복하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산세계는 일방통행이예요. 새빨개진 다음에 평화를 말하는 거예요. 평화의 개념이 다릅니다.

김일성이 지금 전부 다 남반부를 해방하자 하는데, `남반부를 해방해서 통일하자. 적화통일해서 해방하자' 하는데 적화통일이 뭔지 알아요? 반동분자는 완전히 잘라 버리고 자기들만의 입장에 서 가지고 남반부를 통일하자 하는데, 그러려면 그냥 할 수 없어요. 적화야! 적화 안 되는 것은 때려부수고, 새빨간 것을 반대하면 때려부수고 통일해 가지고 자유하자 하는 거예요. 개념이 다르다구요. 이런 얘기가 오늘의 과제가 아니지만 아는 사람은 생각하라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공산당식은 사람까지 잘라 버리고, 민주주의식은 아무리 정부에서 명령해도…. 오늘날 부시 대통령이 `나 대통령 하기 싫으니까 문총재가 나 대신 대통령 해주소' 하면 `나 싫어' 이렇게 얼마든지 할 수 있다구요. 미국 대통령은 헌법적으로 할 수 없지만 말이예요, 한국 대통령을 시킨다 하더라도 `내가 싫어!' 할 수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