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집: 천의를 따르자 1982년 10월 24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147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핍박받으면서도 이런 기반을 닦을 수 있-던 이유

그렇지만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나왔는데 신이 있는 줄 모르고 출발했다면, 나는 이미 파산된 지 오래일 것입니다. 아시겠어요? 「예」 사라져 버린 지 오래일 것입니다. 이북 김일성 치하에서의 3년 가까운 투옥생활에 여지없이 흘러간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남한에서 이대 연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기성교회가 총단결해서 이승만 정권의 박 마리아를 중심삼고 이화여대의 부총장과 5대 장관을 통해서 문 아무개의 모가지를 자르려고 한 것입니다. 이렇게 서러운 핍박노정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 남았어요. 아시겠어요, 무슨 말인지? 「예」 그렇다고 정부를 비판하자는 게 아니예요. 전부 다 이용해 먹고는 차 버리는구만. 서러운 일이지요?

옳은 일을 나라를 위해서 하고, 옳게 가르쳐 주어서 나라의 운명을, 나라의 갈 길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하늘은 그들을 통해서 그 나라가 가야 할 길이 틀림없다고 내모는 그 길을 가고 있는데, 나라에서는 반대한다 이거예요. 그 정권은 올바르게 남아지지 못할 것이다 하고 보는 것이 선생님의 관입니다. 아시겠어요?

그것은 무엇을 통해서 말할 수 있느냐? 무엇으로 그렇게 단적으로 결론지을 수 있느냐? 내가 지금까지 일생 동안 싸워 나오는 생의 노정에 그런 과정이 얼마든지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에서 보았고, 이 환경에서 보았고, 단체에서 보았고, 이 교단에서 보았고, 나라에서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오늘날 큰소리할 수 있는, 한 시대에 있어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자리에 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예요. 나는 갖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공(空)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아무것도 없다구요. 목욕탕 가서 벗고 나면 다 마찬가지 아니예요? 그렇잖아요? 별것 없습니다.

마찬가지인데 한 가지 다른 것은 뭐냐? 여러분 저 학생들이 길가에서 굴렁쇠 굴리는 걸 알지요? 대롱 굴리는 것 말이예요. 딱 그 식이다 이거예요. 그 주인만 잘 만나면 암만 탕탕 튀더라도 쓰러지지 않고 굴러가는 거예요. 마라톤 선수처럼 뛰더라도 쓰러지지 않고 굴러갈 수 있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예」 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이라는 분은 기술도 좋아요. 외로울 때에 그분을 만나 가지고 한마디의 말만 들어도 뼛골이 녹는 것 같은 깊은 잠을 잘 수 있어요. 그거 얼마나 좋아요. 알겠어요? 이런 얘기를 하면 여러분 정신이 돕니다. 그 분도 사람같이 사랑이 필요할까요? 하나님도 사랑이 필요할까요? 「필요합니다」 봤어요? 어떻게 알아요? 쑥 들어가면서 헤헤…. (흉내내시며 말씀하심. 웃음) 사람이 몰리게 되면 그 방패막이가 '헤헤헤' 하는 거예요. (웃음) '봤어!' 하면 쑥 들어가면서 말이예요…. 그런 것이 다 문제예요. 재검토해야 할 문제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쫓기면서도 살아 남아 가지고 이만큼 오늘날…. 그렇게 핍박받으면서도 발전한 이것은 사람의 힘이 아니었다 하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원리연구회도 지독하지요? 내가 오늘 아침에도 지독한 얘기를 했다구요.

그러니까 이 세상에 하나님이 계신다면, 신의에 의한 역사발전이 필연적으로 있다 할진댄 최종의 역사종말시대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는 때와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이론에 맞는 말인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의 전대통령이 대통령 될 줄 누가 알았어요? 그거 알았으면 그 전에 잘 친해 두었을 텐데 말이예요. (웃음) 모르는 거예요, 그거 어쩌다 어쩌다 그렇게 대통령이 된 거예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그것을 누가 알았겠어요? 전대통령 자신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내가 언제 한번 만나서 물어 보게 된다면 '틀림없이 몰랐다. 이럭저럭하다가 안 될 수 없어서 됐다' 이럴 거예요. (웃음)

그러면 그런 모든 것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느냐 이거예요. 오늘날 일생 동안 계획을 세우고, 프로그램을 짜고 거기에 경제적인 모든 뒷받침을 딱 해 가지고, 운영요원들을 철저히 교육해 가지고 '요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해서 나가는 회사 하나도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일쑤인데, 세상만사가 알고 하는 것도 번번이 성사되지 않는 것이 일쑤인데 자기가 생각지도 않은 일이 된다는 거예요. 그거 믿을 수 있어요? 그게 무슨 장난이냐 이거예요. 요지경속이기 때문이예요. 속된 말로 하면 요지경속이다 이거예요. 그 요지경속을 전부 다 촬영해 보면 그 과정을 콘트롤하는 배후의 어떤 힘이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예」

원리연구회도 그동안 핍박 많이 받았지요? 핍박을 많이 받았지만 꾸준히…. 대학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대학가의 제일 어려운 문제를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대학가의 어려운 문제를 책임지고 수습할 수 있어야 그 대학가를 새로운 차원의 대학가로 이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은 비참한 거예요.

그런 비참한 역사를 거쳐 1년 가고 10년 가다 보면 거기에는 새로운 기록적인 재료가 풍부하게 남는 거예요. 그렇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여기 서 있는 나 자신의 역사도 그런 과정을 거쳐온 역사입니다. 피어린 투쟁을 꼬인다리를 하면서, 혹은 비틀 걸음을 하면서,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이렇게 나온 사연들이 누구를 위해 했던 것이냐? 나 문 아무개를 위해서 했다면 그것은 다 흘러가 버리는 거예요. 내가 대한민국을 넘고 세계를 넘어 천주를 위하고, 하나님이 있다면 그 하나님을 위해서 가면 한때는 올 것이라고 봤던 거예요.

그런데 아직까지 대한민국도 지나가지 않고 세계도 지나가지 않았으니 내 갈 길에는 핍박의 길이 아직 남아 있더라도 나는 그곳을 향해서 직행한다는 신념만은 불타고 있습니다. 이 불길이 꺼지지 않는 한 통일교회의 승리의 깃발을, 그 어느 선진국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이든 모스크바든 꽂고야 말겠다는 철석같은 천의의 결정적 내용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