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사는 자가 되자 1960년 05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4 Search Speeches

하나의 목적을 향하" 공동운명체

우리가 잠에서 깨어 눈을 뜨면 눈 앞에 펼쳐진 만상(萬象)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보여지는 그 만상을 통하여 무엇인지 모를 간접적인 인상을 받고 그 반응되는 감각으로 생활에서의 감각을 높여 가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지극히 작은 미물이라도 반드시 우리와 인연되어 있고 관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무시해도 그 미물은 그날 그날 천륜의 이념에 따라 존재의 가치를 드러내며 인간과 더불어 인연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우리는 모르고 살아 왔습니다.

그것은 왜 그러뇨? 지극히 작은 존재물에서부터 만물을 주관할 수 있는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인간에 이르기까지 그 존재 목적을 중심삼고 보면,다 하나님의 대우주의 이념을 통할 수 있는 사랑의 이념권내에 들어 있는 연고입니다. 그래서 작은 것은 대우주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큰 분야를 맡고 있는 것에 흡수되어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주는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작은 것은 큰 것에 흡수되어 그것의 재료가 되고, 한 요소가 되어 대이념을 중심하고 하나의 목적을 향하게 됩니다. 역사는 이렇게 진전되어 나오는 것이고, 존재세계는 천륜이란 원칙의 궤도에 따라 하나의 목적을 위해 움직여 나온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만물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이제 상대적으로만 헤아릴 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자신을 중심삼고 볼 때에 여러분 자신은 어떻게 되어있어요? 여러분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생활하는 데 있어서 백퍼센트 활용하지 않는 신체의 지극히 작은 부분이 있다 할진대, 그것도 생의 목적을 위해 뗄래야 뗄 수 없는 공동이념권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지극히 작은 손가락 하나도 대우주의 그 무엇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세포 하나도 역시 대우주의 이념 밑에서 사명적인 일편을 지니고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존재세계를 법칙적으로 헤아려 공식화하고 이것으로 지식의 일부를 이루어 놓은 것이 과학입니다. 과학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자신의 피부를 만지면 체온이 있고 물론 촉감도 있지만, 그 외에 느껴지는 다른 무엇이 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주의 이념은 우리의 생활을 수습해 나가면서 우리가 반대 방향으로 가려할 때에는 우주의 목적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가라고 합니다. 이런 충고를 받고 사는 자신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그러기에 큰 물건이든지 작은 물건이든지 어떤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것들은 전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대이념권내에 있습니다. 또,그것들을 하나님은 사랑을 중심삼고 지으셨습니다. 그렇게 지은 대우주는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최고로 희락을 느끼실 수 있는 평화의 세계가 되어야 합니다. 그 목적이 이루어져 하나님께서 '나는 행복하다' 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목적을 종결짓기 위하여 이 대우주권내에 하나님의 이념이 있는 동시에 사랑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지금 탄식하고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죽느니 사느니 야단법석입니다. 그건 무엇 때문이뇨? 타락한 연고입니다. 자기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자기가 어떤 위치에 처해 있는지를 모르고 자기가 가야할 방향과 가야 할 목적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고통과 슬픔,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대우주의 이념권내에 있는 자신의 위치가 그만한 어려움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는 자는 그 고통의 고개를 넘어갈 것입니다. 또 이만한 고통을 참지 못할 내가 아니요, 이만한 죽음의 고개와 바꿔버려야 하는 나의 생명이 아니라고 느끼는 자가 있다 할진대, 그는 인생행로에 있어서 성공한 자입니다. '어떠한 핍박과 죽음의 고개가 닥쳐와도 내가 가는 방향을 바꿀 수 없다. 나의 가치는 땅 위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하는 자는 땅 위에 있어도 하늘의 사람입니다. 땅에서 죽더라도 그는 하늘의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