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집: 참된 여자들이 갈 길 1991년 11월 03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260 Search Speeches

선생님 같은 신'은 세상- 하나밖- -어

이번에 알래스카에서도 새먼(연어)을 얼마나 많이 잡았게? 내가 아주 유명해졌다구요. 나하고 가서 하게 되면 새먼을 늙어 죽도록…. 어떤 사람이 15년 동안 했던 사람이라고 뻐기고 이러더니 자기 낚시에는 한 마리도 안 물고 내 낚시에만 자꾸 물고 또 물고 또 물고, 이러니까 기분 나빠 가지고 `아이고, 이거 오늘 옆에 온 사람 때문에 재수가 없어서 안 걸린다!' 하고 투덜투덜하는 것입니다. 그래, 내가 자꾸 양보해 주고 그래도, 한바퀴 다 돌면서 해봐야 안되니까 기분 나빠 가지고─자기도 체면이 있거든요─보따리 짊어지고 저 건너편에 가서 하는데, 그래도 안 물리고, 또 여기 와서 해도 안 물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두번 세번 해도 안되니까 할 수 없이 보따리 싸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더라구요. (웃음) 낚시질하는 데는 내가 참 유명하잖아요. 튜나 잡는 데도 챔피언이고, 이미 알래스카 킹 새먼 무슨 새먼 잡는 데도 유명하다구요.

그 킹 새먼은 이렇게 큰 건데 그걸 한 시간에 말이에요, 보통 사람은 한 마리 잡는 데 40분, 한 시간 이상 걸린다구요. 그런데 선생님은 이렇게 큰 것을 한 시간에 여덟 마리 잡아요. 한 시간이 뭐야? 45분에 여덟 마리 끌어올린 것입니다. (박수) 여러분들도 다시 한 번 태어나면 좋겠지요, 여자로? 선생님 같은 남편 모시고 한번 살아 보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 한 번 태어나고 싶어요? 「예.」선생님 같은 신랑은 세상에 선생님 하나밖에 없어요. (웃음) 한 분밖에 없어요. 다음 시대는 없다구요.

자, 우리 어머니 행복한가, 불행한가? 「행복합니다.」선생님 마음 맞추기가 얼마나 지독한 줄 알아요? 얼마나 고달픈지 알아요? 쉴래야 쉴 수도 없다구요. 자려면 무릎 꿇고 기도한다고 침대에 이렇게 앉아 가지고 조는데도 왜 이렇게 자느냐고 기합도 주고 말이에요. 거 얼마나 기분 나쁜 일이 많았겠나? 이제부터는 내가 늙어 죽기 전에 사랑을 흠뻑 하다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구요. 알겠어요? 「예.」

그러니까 그런 선생님을 집에 모시기가 쉽질 않아요. 동네 왔다 가면 비석이 설 거예요, 앞으로. 알겠어요? 선생님의 이런 전환시대에 있어서 우리 동네에 와 가지고 무슨 말씀을 했다는 것을 동네마다 선생님이 순회하면서 한 말을…. 동네가 철이 들었어요. 알 만한 사람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선생님 말씀 골자를 전부 다 비석에…. 동네마다 비석 많은 데 그걸…. 그 비석이 많은 게 좋아요, 하나가 좋아요? 「많아야 좋습니다.」

우리 고향 땅에 지금 비석을 만들어 놓고 그러길래 `이 쌍놈의 자식들, 누가 비석 만들라고 그랬나? 전부 다 지금 나 죽길 바라고 있는 거야? 비석은 죽은 다음에 세우는 건데 뭐야? 이놈의 자식들!' 하고 야단했더니 지금 비석 갖다가 숨기고 있다구요. 어떤 곳은 동산을 만든다고 하길래 `이놈의 자식 동산이 뭐야? 사진이나 갖다 걸어, 사진!' 했다구요. 사진 거는 건 할 수 없이 용서하지요.

자, 그러니까 선생님이 가면 잔치하는 게 좋아요, 안 좋아요? 「하겠습니다.」시간이 많이 걸리면 몇 배씩 할 텐데 할 자신 있어요? 「예.」그래, 선생님이 올 날을 기대해 가지고 잔치 준비 이미 다 해 놓고 기다리는 사람 손 들어 봐요. 다 해 놓고 기다리는 사람? 일어서 봐. 내 물어 보게. 없어? 뭘 해 놨어, 뭘? 「아버님 오시면 닭 잡아 드린다구요, 교회장님께서….」 닭이야 동네에 얼마든지 있는 게 닭인데 시시하게 닭 잡는 게 뭐야? 무슨 준비 하느냐 물어 보잖아? 뭣이? 「닭 있는 것을 준비했답니다.」세상에 싸구려가 닭인데, 무슨 닭? 나 닭 먹을 줄 모른다! (웃음) 「된장찌개도….」된장찌개는 한국 며느리들이나 좋아하지. 내가 한국 사람이야? (웃음) 나 한국 사람 아닙니다. 할 수 없이 된장찌개는 먹지만. (웃음) 할 수 없이 먹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