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집: 천국을 전수받아야 할 가정 1990년 12월 2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99 Search Speeches

천국이란

종교세계는 지금까지 비종교세계와 대치해 가지고 정치풍토와 그 세계 앞에 핍박을 받으면서 발전했습니다. 종교는 도대체 무엇을 모신 곳이냐? 무엇을 숭상하는 곳이냐? 사람을 모시는 곳이 아닙니다. 이것은 반드시 신을 중심삼은 체제와 조직이 돼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체제는 국경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끼리는 국경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인간끼리는 국경을 넘을 수 없었지만 신을 중심삼고 종교를 중심삼고는 역사시대를 거치면서 국경을 넘고 수천 년 역사를 연결시켜 가지고 세계적 판도를 거쳐 나왔습니다.

이 세계적 판도를 대치해 가지고 능가하겠다는 것이 종교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구상체계입니다. 그것이 소위 인본주의사상을 따라 가지고 계몽사상을 거쳐서 유물론까지 왔습니다. 그래 가지고 공산주의로 세계의 이상체제를 형성하겠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패하고 지금에 와서는 종교권만이 남았다는 것입니다.

종교의 중심은 뭐냐? 신입니다. 하나님입니다. 물론 신에 대한 이름은 많아요. 그렇지만 이름이 문제가 아니예요. 그 신은 둘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근원은 하나이기 때문에 하나의 신입니다. 하나의 신을 두고 말하게 될 때 각 나라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신을 표시하는 명사는 달리 나타나지만 그 본체(本體)는 하나인 것입니다.

신이 지향하는 목적은 종교를 통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수많은 종단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 종단이 가는 길의 목적은 하나의 귀결점에 귀착해야 됩니다. 그 귀결점이 무엇이냐? 그것은 평화와 연결될 수 있는, 천국과 연결될 수 있는 이념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의 혼란상을 맞은 모든 인류는 국가를 초월해 가지고 평화세계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평화세계를 추구하는데, 이것이 무엇을 중심삼은 평화냐? 사람을 중심삼은 평화는 지금까지 실패를 해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바라던 모든 평화는 실패해 나왔으므로 이제 한 가지 가능성이 있고 소망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다 할 때 그곳은 신을 중심삼은 평화세계의 논리를 제창하는 곳입니다. 그곳에서만이 비로소 이 혼란된 세계에 새로운 방향성, 새로운 역사성을 제시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결론은 논리적으로 추구하게 될 때 얻어지는 당당한 결론입니다.

이 결론이 뭐냐? 천국입니다. 천국을 말하는 것입니다. 평화의 세계인데 중심을 가진 평화의 세계입니다. 그런 곳이 천국이다 이거예요. 중심이라는 것은 어떠해야 되느냐? 이것은 역사성을 극복해야 되고, 종단성(宗團性)을 극복해야 되고, 그 다음에 민족성, 인종성(人種性) 등 모든 것을 극복해야 됩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변치 않는 하나의 중심으로 남아질 수 있는 곳이 돼야 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