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선악의 분기점에서 1972년 07월 16일, 한국 종로교회 Page #198 Search Speeches

상대를 위해 살게 되면 '심자가 된다

망하는 길이란 뭐냐? 자기를 위하여 끌어 붙이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길을 파탄시키라는 것입니다. 개인을 위주로 하는 사람은 개인 앞에서 몰려나는 것이요, 가정만을 위주해 가지고 전체 가정을 자기 가정 앞에 굴복시키려는 그 가정은 독재 가정으로서 전체 가정들로부터 추방당하는 것입니다.

나라를 중심삼고 볼 때 독재자도 그렇습니다. 히틀러면 히틀러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그는 '구라파 제국은 게르만 민족을 중심삼은 독일 국민을 위해서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만일에 히틀러가 구라파를 위해서 그 많은 대군과 국력을 소모했더라면, '구라파인을 위해서 독일이 있다' 라고 하며 희생했더라면, 오늘날의 독일은 싸움을 하지 않고 구라파를 제패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민주세계를 중심삼고 보면, 미국이 자기 나라를 위주해 가지고 다른 민족과 대치되는 입장에 서게 된다면 미국은 망하는 것입니다.

공산세계도 새로운 하나의 세계를 추구해야 할 세계의 이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민족의 관념을 초월하지 못하고 세계의 공산국가는 소련을 위주한 슬라브 민족만을 위해서 희생하라고 하면 망합니다.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만일에 소련이 공산주의 사상을 가지고 '소련은 세계를 위해서 있다' 하는 입장에서 자기를 희생시켜서 전세계 해방과 전세계 공산당의 권위를 세계 만민 앞에 부여해 주기를 바라며, 그것을 행복과 희망으로 생각했다면, 오늘날 공산당은 중공과 소련으로 갈라질 수 없는 것입니다. 갈라질 수 있어요?

오늘날 미국은 망합니다. 미국은 망하는 거라구요. 자기 일개 국가의 주권를 옹호하기 위해서 세계의 수많은 주권 국가의 해방의 권한을 망각 하면 그 미국은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국 하나는 망하더라도 세계를 살리기 위해서 스스로 싸워 나가는 국민으로서, 주권이 없고 국토가 없더라도 그런 국민 사상만 남아 있다면, 그 국민은 20세기를 넘어서 30세기의 역사시대에 있어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국민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천도가 가르치는 선의 절대노정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알겠어요?「예」

나는 상대를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나는 나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세계를 위해서 있다는 것입니다. 남자는 남자를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여자를 위해 태어난 것이요, 여자는 여자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남자를 위해 태어난 것입니다. 거기에서 이상적인 가정이 나오는 것입니다. 영원한 선을 중심삼고 하나의 아내와 영원한 모델로서 사랑을 그릴 수 있는 하나의 표준형이 거기서 나올 것입니다. 거기에서 표준을 찾을 수 있지, 자기를 위주해 가지고 간구하는 곳에서는 표준을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거예요.

자, 남편이 아내에게 '당신은 내 여편네니까. 아내니까 내 말대로 해!' 한다면 몇 해 못 가 가지고, 아무리 얌전한 아내일지라도, 한 3년쯤 가다가 딱 대드는 것입니다. 임자네들에게도 그런 일이 자주 있지요?(웃음) 시일이 가면 갈수록 알 수 없게끔 자기를 내세운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묵사발이 돼 가지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자빠져도 좋고, 일어나도 좋고…. 그런 남편이라면 혼자 자고 있을 때 말이예요. 자기가 가는 길목에서 자면서 발을 쭉 뻗더라도 그것을 보고 '아이고, 이발 참 고맙습니다' 그럴 수 있다구요. 그렇지 않은 남편인데 그랬다가는 '요것 봐라. 왜 이래?' 한다는 것입니다. 행동은 같은 행위인데 하나는 극좌로 벌어지고 하나는 극우로 벌어진다구요. 그거 이상하지요? 자기를 위하는 관념이 생겼을 때는 파탄이 오는 것이요, 자기를 희생시키고 남을 위하는 사상이 남아질 때는…. 이렇게 될 거라구요. 그런가, 안 그런가?「그렇습니다」

그러면 타락은 무엇이냐? 자기의 자각을 중심삼고 자기 주체 확립을 강조하는 데서부터 타락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천사장도 '하나님의 사랑을 내게만 결부시키겠다'고 했고, 해와도 때 아닌 때에 '아이고 나도 그래 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보다도, 전체를 생각 하는 것보다도 요것을 어떻게든지 하려고 해 가지고 망구지가 된 것이 해와입니다.

여자들을 보면 이상스럽다구요. 그렇지만 여자들은 앞으로 소망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뭐 희망이라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상대를 위해 사는 사람은 어떻게 되느냐? 망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상대를 위해 살게 되면 중심자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 있어서도 아버지 어머니한테 효도하고 형제들 앞에 희생봉사하게 된다면, 시일이 감에 따라 틀림없는 중심으로서 뿌리를 박게 됩니다. 그렇지요? 그렇게 되면 아버지 어머니도 '얘야!' 하면서 의논하게 되고, 형제들로 그를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