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성신 1967년 06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2 Search Speeches

진정한 충신과 효자

이제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교인들이 선생님과 같은 핍박의 길을 가야 되겠고, 또 그런 과정을 거쳐 나가야 됩니다. 전세계 만민이 가야 할 탕감노정의 합격권을 만들 수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여러분만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고난을 극복한 그 장면이 여러분 개인에게서 벌어질 수 있는 때는 한때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인간들을 거느리고 복귀섭리를 책임지고 계신 아버지께 있어서는 그러한 사건이 연속되는 입장에 처하여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인간들을 보면 어려움을 당하게 될 때 대개 자기 서러움에 북받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충신은 그렇게 못합니다. 효자도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내 자식이 죽고 내 아내가 죽었다고 해서 그 자식을 붙들고 아내를 붙들고 울어서는 안 됩니다. 진짜 지도자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진정한 충신이라면 자기의 사연을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의 뼈에 사무쳐 있을 뿐이지 나타내 울지 못하는 것입니다.

비록 군왕을 위해 그런 한때를 못 가졌지만, 부모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선한 위치에 서서 군왕보다 더 서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을 때에는 하늘이 그 할 바를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효자 효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될 때, 자신이 슬프더라도 자신의 슬픔만을 중심삼고 서러워하지 말아야 됩니다. 또 분함이 있어도 그 원수를 갚아야겠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서러움보다 몇천만배 더한 하나님의 서러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30억 인류를 품으시고 복귀의 한 날, 소망의 한 날을 이루시기 위해 수고해 오신 아버지의 가슴속에는 천태만상의 곡절이 있고,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충스런 가슴을 억제해 가면서 내일의 소망인 승리의 한 날을 이루시고자 하는 그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오늘의 슬픔을 잊어버리고 넘어가고 계시는 아버지인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그러한 아버지를 모시는 우리는 자기의 서러움과 괴로움에 몸부림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세상에 나가 전도할 때 여러분이 욕을 먹으면……. 자식이 다른 사람에게 매맞으면 부모의 가슴은 얼마나 아픈지 압니까? 만민의 입장에 들어가서 복귀섭리를 해 나오시는 아버지의 가슴에는 편한 날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식 많은 부모는 쉴 새가 없고, 고달파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만민의 구원을 책임지고 섭리해 오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편할 날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알고 어려운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아버지, 걱정 마십시오. 나 때문에 걱정하지 마십시오' 라고 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걱정하시는 것을 내가 책임지고 거쳐가야 할 길에서, 악과 더불어 대결할 때에 비굴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은 아직까지 악에 대해서 한번도 비굴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 안심하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겠습니까? '오냐! 만복이 있으면 너에게 주마'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세에 이어질 아버지의 위업이 있으면 고이 계승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네 사정과 내 사정이 통하고 하나 되어 서로 붙들고 만세를 부를 수 있는 , 천하가 해방을 맞는 한 날에 있어서는 숨겼던 만복을 우리에게 상속해 주기 위해 찾아 나오시는 아버지의 깊은 심정을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에게도 지금 원수가 많지만 원수 갚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알기에 선생님이 감옥에 들어가 매를 맞고 피를 토해도, '피야 넌 아무개 피가 아니다' 하며 그 피를 보고 '아버지여, 이 피는 세상의 어떤 사정이 있는 사람의 피와 다릅니다. 절대로 다릅니다. 저는 오늘도 낙심하지 않겠사오니 아버지도 걱정하지 마옵소서'라고 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선생님은 절대 기도하지 않습니다. 고이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