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집: 남북통일의 기수가 되자 1987년 05월 0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93 Search Speeches

한계선을 넘고 있" 공산당의 "혹함

공산당들은 전부가 새빨간 거짓말장이입니다. 내가 형무소에 있을 때 그 소장이라는 녀석이 매일같이 거짓말을 하는 거예요. '김일성 수상께옵서 재소자들에게 매일 소고기하고 이밥을 몇 백 그램을 줘서 이렇게 잘먹기 때문에, 기름기를 먹기 때문에 튼튼해서 넘치도록 공장에서 일을 잘한다'하고 말이예요. 이놈의 자식들이…. 보리밥도 안주고 옥수수밥, 밀도 아닌 모밀밥을 줘요. 모밀도 온전한 게 아닙니다. 3분의 1이 갈린 것입니다. 그런 것을 먹이면서 '수령님이 어떻고' 이러고 있는 거예요. 매일같이 그러는 것입니다.

맨 처음에는 손가락질 하지만 매일같이 그러니까 귓등으로도 안 듣는 거예요. 그렇다고 웃지도 못합니다. 웃으면 전부 그것이 보고돼요. 옆에서 스파이가 듣고는 보고하는 거예요. 왜 웃느냐는 거예요. 큰 웃음을 했다가는 당장에 왜 웃었느냐고 하면서 다음날 불려 들어가는 것입니다. 왜 웃었느냐 이거예요. 이유를 말 안 하면 밥을 안 줘요. 반성문을 쓸 때까지 밥을 안 주는 거예요. 반성문을 안 쓸 수 있어요? 밥 먹고 살아야되잖아요. (웃으심) 모가지를 딱 졸라매고 있으니….

흥남의 비료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중노동입니다. 사회 사람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돼지고기를 실컷 먹어야 돼요. 돼지고기는 기름이라도 기름이 녹아 내려가요. 소고기는 기름이 엉겨 가지고 모여 있지만 돼지고기 기름은 흘러 내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포 세척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비료성분이 엉기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돼지비계를 그저 만판 먹습니다.

그렇게 먹고 열 사람의 책임량이 하루에 1,300가마입니다. 8시간의 책임량이 1,300가마인데, 사회 사람들의 3분의 2, 한 반 되는 것을 먹고서…. 고기가 어디 있어요? 밥이라도 실컷 먹었으면…. 아침 밥이 선생님같은 사람은 세 숟가락이면 그만입니다. 세 숟갈 양밖에 안 됩니다. 입을 크게 이렇게 해서 세 숟가락밖에 안 된다 이거예요. 그걸 먹고 8시간 중노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재소자들이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으면 힘이 나요. 안 그래요? 재소자들이 아침밥을 먹고 공장에 나가는데, 공장까지는 6킬로미터입니다. 6킬로 되는 거리를 걸어가게 되면 헛다리가 쳐집니다. 그런 상태에서 여덟 시간 노동을 해야 됩니다. 책임량이 1,300가마예요. 그런데 그런 상태에서는 한 사람이 하루에 130가마를 10미터 옮기래도 못 옮길 일입니다.

그런데 비료 가마니에 비료를 넣고 저울에 떠서 묶어 가지고 끌어내다가 트럭에 실어야 합니다. 자꾸 비료를 퍼내기 때문에 가까이에다 터를 잡으면 안 됩니다. 한 10미터, 15미터 저 밖에서부터 해야 됩니다. 그러니 그 정도 되는 거리를 끌어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것을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소련 배에 싣는 것입니다. 몇만 톤씩 싣는데 그걸 매일 계산해서 해야 합니다. 그것이 틀리는 날에는 문제가 커요. 국가간의 외교문제가 걸려 있거든요. 그러니 책임량은 절대 완수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일 못 하면 2급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2급으로 떨어지면 밥을 절반밖에 안 줍니다. 그다음에 그것도 못 하게 되면 새끼 꼬는 데로 갑니다. 가마니를 꿰야 되거든요. 그런데 가마니를 꿰매려면 구멍을 잡아서 새끼로 꿰매야 됩니다. 그러니 새끼가 필요해요. 이 새끼를 꼬는데 가게 되면 밥이 3분의 1밖에 안 됩니다. 그건 죽으라는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그렇기 때문에 기를 써서 일하러 나가는 것이 뭐냐 하면 밥 한덩이 때문입니다. 밥 한덩이를 보고 나가는 것입니다. 저녁에 돌아와가지고 남들과 같이 밥 한덩이 받는 것이 제일의 희망인데 그것의 절반을 받고 3분의 1을 받게 되면 기가 막히는 거예요. 그러니 악에 받쳐서 죽을때까지, 밥 때문에 일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병이 나서 죽게 될 사람들에게는 밥이 구세주입니다. 밥 한당이는 세상에 나가 집 한채하고 바꾸고도 남고, 자기 여편네하고 밥 한덩이하고 바꾸는 건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만한 것입니다. 그러니 밥을 먹다가 죽으면 그 사람 입에 있는 밥을 빼 먹습니다. 환장도 그런 환장이 없습니다. 밥 먹다 돌이 있어 딱 뱉아 놓으면, 거기에 밥 한 알이붙어 있으면 돌은 버리고 그 한 알을 다른 사람이 주워 먹습니다. 뭐, 생지옥이지요.

그러면서 반동분자는 소리없이 전부 다 제거하는 것입니다. 뒷문으로 나가는 것이 1년에 3분의 1, 천 명이 있다면 4백 명이 뒷문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3년내지 4년이면 다 죽는 것입니다. 다 가는 거예요. 일을 시켜 먹기 위해서, 기름기가 다 빠질 때까지, 죽을 때까지 일을 시켜 먹기 위해서 그런 정책을 써 나오는 것입니다. 무자비하다는 말이…. 무자비 정도가 아니예요. 무자비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한계선이 있잖아요? 한계선이 있는 무자비입니다. 냉혹한 것에도 한계선이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건 한계선을 넘고 넘었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