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집: 우리들 참으로 같이 살고 싶구료 1986년 10월 11일, 한국 서울 롯데호텔 Page #258 Search Speeches

효자·충신·성인·성자의 길은 길이길이 같이 살고 싶어하" 길

이것을 범위를 넓혀서 보면, 나라를 중심삼고 왜 애국자가 필요하냐, 애국자가? 도대체 애국자란 뭐냐 이거예요. 어떠한 주권자가 있고 그 치하에서 다스림을 받는 백성이 있다면, 그 백성들이 그 사람과 떼어질 수 없고 같이 살고 싶은, 이상을 향하여 같이 살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을 말합니다. 거기에서 '나'라는 것을 품고 주체와 대상의 관계에서 나눌래야 나눌 수 없고 영원히 같이 살고 싶은, 이런 주종관계의 내연을 대표하고 사는 사람이 애국자입니다.

그 애국자의 마음에는 주권자를 상시 잊을 수 없고, 그 긍지를 잃을 수 없는 생활을 한다는 거예요. 그런 사람을 소위 애국자라고 우리가 말을 붙인다면 붙일 수 있지 않겠느냐 이거예요.

더 범위를 넓혀서 보면, 우리 역사상에는 성인이 있습니다. 그 성인이란 도대체 무엇이냐? 성인이라는 분들을 역사상에서 찾아보면 이들은 전부 다 종교의 종주가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석가모니라든가 예수님이라든가 공자님이라든가 마호메트, 이들은 모두 4대 성인이지만 전부 다 종주들입니다. 그러면 그 종주들이 갖는 내용이 무엇이겠느냐? 그들은 하나님이 계시면 하나님과 같이 살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앞에 치리를 받는 이 세계 인류가 있으면 그들과 더불어 같이 살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들은 참으로 같이 살고 싶구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애의 노정, 생활을 통한 생애의 노정을 거쳐간 사람들이 아니겠느냐.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성인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서 성인 위의 사람을 통일교회에서는 말하기를 성자라고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성자가 있습니다. 그 성자란 도대체 무엇이냐? 성인 하는데 성인 자체들도 하나님에 대해서 확실히 알지 못해요. 하나님이 인격적 신이고 우리 생활의 이상의 표상이 된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구요.

그다음에 성자란 분은 어떤 분이냐 이거예요. 만유의 존재요, 만군의 여호와의 그 모든 주권자의 총수의 자리에서 하나의 중심존재로서…. 그가 계시는 곳에는 국법이 있는 동시에 그가 거느리는 왕궁의 궁법이 있다는 거예요, 궁법. 그렇지 않아요?

성자는 그 국법을 중심삼고 수행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이행해야 되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왕궁법에 있어서, 왕을 모시고 사는 생활에 있어서 거기에 위배되는 생활을 거쳐 가지고는 왕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는 왕궁의 법을 중심삼고 넘어서는 자리에서 왕과 더불어 길이길이 같이 살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왕이 그 아들이 없으면 안 되고 아들도 그의 아버지인 왕이 없으면 안 되는, 영원히 같이 살자고 할 수 있는 입장에 선 사람이 있다면, 그를 보고 우리는 성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모든 생활 영역, 인간이 어떻게 사느냐, 우리 인생행로를 어떻게 가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추려 보게 된다면 효자가 가는 길, 충신이 가는 길, 성인이 가는 길, 성자가 가는 길의 그 골자가 무엇이겠느냐? 길이길이 같이 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위로 아래로 같이 있고 싶어하고, 전후로 좌우로 주야를 넘어서, 생애를 넘어서 같이 살고 싶어하는 마음에 사무친 사람들이 아니겠느냐. 이런 추리적인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