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통일기반 확보에 자각하자 1971년 11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70 Search Speeches

하늘 부모를 '심삼은 심정의 인-으로 결속해야 할 통일식구"

이러한 입장에서, 오늘날 종교계를 새롭게 각성시키고 세계적인 사상계를 새롭게 각성시킬 수 있는 이 2대 사명을 결속시켜 가지고 하나의 목적관을 제시한 것이 통일사상입니다. 통일사상은 막연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수직적 방향을 취하여 가는 것입니다. 그 수직적 방향은 어떠한 것이냐? 심정의 터전입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심정의 인연이라는 것은 역사가 변천해 나간다고, 혹은 시일이 지나고 연한이 길어진다고 해서 희미해지는 법이 없습니다. 역사가 오래 되면 오래 될수록,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희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이 두터워지는 것입니다. 결집되는 것입니다.

만일에 부모와 자식이 떨어져 있을 때에, 아들이 있는 곳에서 부모에게 소식이 온다든가, 혹은 부모가 아들에게 소식을 전한다면, 그 소식은 지금까지의 모든 소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자극으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그 소식이 제2의 출발의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부자관계의 심정세계를 통해 체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하고 오늘날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자녀라고 하게 될 때에, 하늘 부모와 땅의 자녀들이 가는 길 앞에 있어서도 그것은 역시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오늘날 하늘 부모를 중심삼고 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우리 통일가의 자녀들은 이와 같은 심정적 인연을 결속시켜야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주고받는 그 마음은 인간세계의 어떠한 심정의 내용보다도 국가라든가 천주를 중심삼은 방대한 심정적 인연이어야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기를 중심삼고 하나님과 주고받는 그 심정적 터전은 '만민이 통과하더라도 그 방향이 교차될 수 없다 가는 도상에 있어서, 도중에서 끊어질 수 없다' 할 수 있는 그런 확고한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한국과 외국의 선교본부를 중심삼고 볼 때에, 한국을 통한 섭리의 인연이 그 선교본부를 통하여 전달되게 될 때는 지장이 없는 것입니다. 전달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전달되면 그것을 자기 나라의 전국에 확장시키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확고부동한 심정의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면 그 다리를 통해서 역사세계에 새로운 천운을 끌어 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이면 한국을 중심삼아 가지고 뜻적인 입장에서 볼 때, 과연 중심은 한 점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중심의 받침이, 혹은 터전이 기울어지면 안 되는 거예요. 이것이 기울어지면 도리어 파동이 일고 파탄의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기가 생각하는 사람으로부터, 자기를 생각하면서 정성들이고 눈물을 흘리면서 쓴 편지를 받아 보면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완전한 주체 앞에 있어서 완전한 대상이 있으면 반드시 창조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주체가 어디냐? 대상으로부터 주체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체로부터 대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섭리적인 뜻을 중심삼고 볼 때, 오늘날 한국의 본부에 있는 책임자들이 언제나 주체성을 지니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중심삼고 수평선상의 수직선이 돼 가지고, 하나님과 자기와 90도 각도의 인연을 사방으로 갖춰 가지고, 정성들이는 세계 사람과 국경을 초월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윌해 가지고 평행선적 세계의 무대를 갖출 수 있는 정상적인 자리에 서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