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집: 나라의 뿌리와 향토애 1988년 08월 28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9 Search Speeches

국민사상을 깊게 뿌리밖은 나라가 영원히 남아져

그러면 축복 후보자들이구만. 「예」 스물다섯 살이 뭐 나이 많은가? 일본에서 일본 가정부장이 나한테 보낸 편지를 엄마는 봤지? 「예」 아주 간곡한 편지가 왔던데, 서른여섯 살 난 여자들이 수두룩하고 다…. 내가 여기 와 있는 동안 해주었으면 하더라구. 여기 정부가 내 말을 들으면 올림픽대회 딱 끝나자마자 축복이 있어 가지고 올림픽 축복이…. 한번 올림픽대회 때 참석했던 사람들을 전부 다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을 빌려 가지고 전부 참관시켜 놓으면 세계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좋은 찬스인데….

거 세계에 없는 것을 우리가 갖고 있지요? 젊은 놈들, 운동하는 놈들은 전부 다 결혼 안 한 녀석들이거든. 이래 가지고 한국 대학생들 결혼해 주게 되면 말이야, 그때 그런 젊은 사람들 중에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지고, 세계 선수들 가운데 원하는 사람들을 결혼 짝들 모으게 해 가지고 3년 동안 훈련받고 결혼하게 하면 완전히 식구 만들 수 있는 거예요.

내일 뭐 총리 만나게 돼 있다며? 「예」 시장보고 전화했나? 「시장은 지금 없습니다. 오늘 제주도에서 올라올 겁니다」 응 그렇구만. 올림픽 조직위원장 이세기야 뭐…. 「박세직입니다」 「이세기는? (어머님)」 「이세기는 이전에 국회의원 입후보했던 사람입니다」

그래, 지방에 가서 일하는 게 좋은 거예요. 그러는 게 좋은 거라구요. 사람은 다 높은 데를 원하거든? 다 출세를 하고, 무슨 뭐 잘사는 사람, 혹은 훌륭한 사람을 다 원하지만 훌륭하고 높은 곳에 있으려면 밑창에 있어야 돼요. 밑창은 높은 곳이 아니예요. 바위와 같이 그 반대적인 현상이 전부 다 뭉쳐져 있는 거거든. 나라도 마찬가지예요. 큰 나라가 되려면 큰 나라가 될 때까지 복잡한 걸 다 소화해 가지고 이루어지는 거예요. 밑이 든든해야 돼요.

그러면 지금 대한민국의 위치가 어디냐 하면 말이예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잘사는 상류계급의 사람은 불과 몇 퍼센트밖에 안 된다구요. 그 사람들이 나라를 만드는 게 아니예요. 나라의 뿌리는 4천만, 남북을 통해서 6천만이 뿌리라구요. 그 6천만 저변을 어떻게 연결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구요. 그것이 잘 묶어지지 않게 되면 민족정신이 전부 다 이동한다구요. 동서로 이동하든가 남북으로 이동하든가 주변으로 이동하게 되는 거예요. 전통이 없어지면 벌써 이민족(異民族)과 접선할 수 있는, 강대국 앞에 흡수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거예요.

더우기나 한국 같은 나라는 말이예요. 이건 전부 다 지정학적으로 보더라도 4면, 동서남북 4면 강대국 사이에 딱 끼여 있다는 거예요. 이런 나라가 앞으로 살 수 있는 길이 뭐냐 하면, 국민사상이 저변에서부터 뿌리를 깊이 박아야 되겠다구요. 이거 그렇게 본다구요.

어떤 민족이 뺄 수 없으면 이 민족은 남아진다는 겁니다. 역사를 통해 가지고 수많은 강대국이 우리 대한민국을 전부 다 일시는 점령한다 하더라도 그 뿌리를 못 빼게 된다면, 문화적 기반, 정신적 기반이 깊이 박혀 있는데, 그 뿌리를 못 빼게 되면, 그 뿌리를 못 빼면 그 나라로 하여금 반드시 역사는 전복된다는 거예요. 큰 나무가 되려면 그 선 자리가 넓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큰 나무가 되려면 뿌리가 깊어야 돼요. 뿌리가 깊은 나무가 되어야 거기에 비례해 큰나무가 되는 거예요.